평화롭던 동네가 통째로 선사시대로?…SNS 입소문 난 '이 영화' 내일 개봉

1982년 미국의 한 평화롭고 한적한 주택가 '오크 스트리트'. 늦여름의 눈부신 햇살 아래 잘 깎인 잔디밭과 이웃들의 여유로운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던 지극히 평범한 이 동네가, 어느 날 통째로 '선사시대'로 타임슬립을 해버린다면 과연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 해도 아찔하고 흥미로운 이 기막힌 설정이 마침내 거대한 스크린 위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예고편 / 유튜브 'Warner Bros.'

독보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이 야심 차게 선보이는 신작 SF 생존 스릴러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이 바로 내일, 8월 26일 전국 극장가에 전격 상륙한다. 늘 익숙하고 편안했던 우리 집 거실, 자전거를 타고 누비던 조용한 골목길은 정체불명의 우주적 현상과 함께 순식간에 육지와 바다, 하늘을 닥치는 대로 점령한 거대 포식자 공룡들의 잔혹한 사냥터로 돌변해 버린다. 이 극단적이고도 기묘한 재난 한가운데 뚝 떨어져 버린 플랫 가족. 영화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이들 가족이 무자비한 포식자들을 피해 살얼음판 같은 생존을 위해 벌이는 눈물겨운 사투를 아주 쫄깃하고 속도감 있게 쫓아간다.

믿고 보는 앤 해서웨이 X 이완 맥그리거, 그리고 '호프'를 잇는 미친 분위기

이번 작품이 8월 극장가의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이유는 데이빗 로버트 미첼 감독 특유의 미학적인 연출력에 있다. 전작들을 통해 쫀쫀한 서스펜스를 직조하는 데 일가견이 있음을 입증했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의 숨통을 쥐락펴락하며 극의 텐션을 팽팽하게 당긴다.

특히 1980년대 특유의 아날로그적인 레트로 감성과 절대 마주쳐서는 안 될 미지의 선사시대 풍경이 한 화면에서 충돌하며 빚어내는 기묘하고도 이질적인 분위기는 가히 압도적인 몰입감을 자랑한다. 눈치 빠른 영화 팬들이 모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영화 '호프'와 비슷한 결", "예고편만 봐도 손에 땀이 쥔다"라는 벅찬 시청 후기가 쏟아지며 개봉 전부터 심상치 않은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명품 배우, 앤 해서웨이(드니스 역)와 이완 맥그리거(그렉 역)가 부부로 만나 뿜어내는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도 빼놓을 수 없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아역 배우 메이지 스텔라(오드리 역)와 크리스티안 콘베리(브라이언 역)가 합세해, 극단적인 위기 상황 속에서 요동치는 가족 간의 끈끈한 유대감과 일상의 날카로운 균열을 소름 돋도록 밀도 있게 그려냈다.

99분이라는 군더더기 없이 콤팩트한 러닝타임 동안 거침없이 몰아치는 이 12세 관람가 영화(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배급)는 까다로운 해외 평단과 대중의 입맛을 이미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86%를 획득한 데 이어, 팝콘 지수 77%를 훌쩍 넘기며 탁월한 작품성과 오락성을 동시에 증명했다. 익숙한 일상적 공간이 단 1초 만에 가장 끔찍한 생태계로 변모하는 극적 카타르시스가 관객에게 잊지 못할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8월의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혜택 사수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예고편 / 유튜브 'Warner Bros.'

관객들을 더욱 설레게 하는 소식은 8월 26일 개봉일이 마침 한 달에 단 한 번 찾아오는 영화 팬들의 공식 축제, '문화가 있는 날'이라는 점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부담 없이 흠뻑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이 꿀 같은 제도를 통해, 전국 주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일반 2D 영화 관람료를 대폭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시간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팝콘을 들고 여유롭게 상영관에 들어서기 딱 좋은 오후 5시부터 밤 9시(상영 시작 시간 기준)까지다.

다만, 화려한 스케일 덕분에 큰 기대를 모았던 IMAX(아이맥스) 포맷 상영은 아쉽게도 불발되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거대한 공룡들이 내딛는 묵직한 진동과 귀를 찢는 듯한 소름 끼치는 포효를 뼛속까지 찌릿하게 느끼려면, 공간을 빈틈없이 에워싸는 입체적인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돌비 애트모스' 특별관이 그 어떤 상영관보다 완벽한 대안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골라 보는 재미가 터지는 역대급 라인업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예고편 / 유튜브 'Warner Bros.'

스크린을 장악한 대작의 위엄: 압도적인 스케일과 눈이 번쩍 뜨이는 화려한 액션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히어로물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그리고 거대한 바다의 웅장한 대서사시를 담아낸 '오디세이'가 굳건히 대형 스크린을 지키며 관객들을 유혹한다.

26일 나란히 출격하는 신작 맞대결: 한국 특유의 짙은 정서와 묵직한 감동을 듬뿍 담아낸 신작 드라마 '경주기행', 그리고 막바지 늦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릴 만큼 서늘하고 섬뜩한 공포를 쥐여줄 스릴러 '인시디어스'가 치열한 흥행 경쟁에 불을 지핀다.

절대 지지 않는 애니메이션 최강자: 탄탄하고 충성도 높은 코어 팬덤을 꽉 잡고 있는 '명탐정 코난 극장판' 역시 여름방학 막바지 시즌과 '문화가 있는 날' 혜택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어린이 관객부터 성인 팬들까지 전 연령층의 발길을 스펀지처럼 맹렬하게 빨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로맨스가 빠진 빈자리를 쫄깃한 SF 스릴러, 숨 막히는 공포, 가슴 따뜻한 드라마, 그리고 스펙터클한 블록버스터가 완벽하게 채우면서 관객들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졌다. 반복되는 팍팍한 일상에 지쳐 신선한 도파민이 간절하게 필요하다면, 다채로운 명작들이 융단폭격처럼 쏟아지는 바로 내일, 서늘한 극장으로 달콤한 문화 피서를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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