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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뮤니티2' 이수민 "거짓말 잘 할 거라고 하던데…맞다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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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제23회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으로 웹툰 ‘역대급 영지 설계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우수만화상은 ‘펜홀더’에, 신인만화상은 ‘오사카 환상선’에 각각 돌아갔다.
대상을 차지한 ‘역대급 영지 설계사’는 판타지 소설 속 귀족인 로이드 프론테라의 몸에 빙의한 토목공학도 김수호가 현대의 토목 지식을 동원해 무너져 가던 영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다. 문백경 작가가 쓴 동명의 웹소설을 바탕으로, 이현민 작가가 각색을 맡고 김현수 작가가 그림을 그려 완성도를 높였다.
진흥원 측은 압도적인 무력으로 적을 쓰러뜨리는 일반적인 판타지물 영웅들과 달리, 도로를 개설하고 건물을 지으며 빚을 청산하는 방식으로 영지를 바꿔나가는 주인공의 이색적 설정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원작을 웹툰 특유의 호흡으로 완벽히 재해석한 각색은 물론, 개성 넘치는 작화와 역동성 있는 연출력 또한 호평을 이끌어냈다.
우수만화상을 받은 이은재 작가의 ‘펜홀더’는 탁구를 매개로 재능과 노력, 경쟁과 성장의 드라마를 담아낸 학원 스포츠 만화다. 내기 탁구에 빠져 있던 한이연이 실력자 이수린에게 패배를 맛본 후 정식으로 탁구에 입문해 전국 각지의 선수들과 겨루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세로 스크롤 방식을 적극 활용해 탁구공의 움직임과 경기 특유의 속도감을 탁월하게 표현한 연출, 인물들의 좌절과 재기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낸 서사가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8일 개최되는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 현장에서 진행된다. 이어 19일에는 ‘역대급 영지 설계사’를 창작한 이현민·김현수·문백경 작가와 라이너 평론가가 함께하는 대담 및 작가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부천만화대상은 지난 1년간 깊은 인상을 남긴 주요 만화 작품들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뜻깊은 시상식”이라며 “부천국제만화축제 현장에서 독자들이 수상작과 작가들을 직접 만나 특별한 시간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야기는 토목공학과 출신의 한국 청년 '김수호'가 자신이 읽던 판타지 소설 속 몰락해가는 영주의 방탕한 아들 '로이드 프론테라'의 몸으로 빙의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이 마주한 상황은 막대한 빚과 패망 직전의 영지였다. 그러나 김수호는 낙담하는 대신 현대에서 습득한 토목공학 지식과 자격증, 전문 설계 능력을 적극 발휘한다. 직접 공사 현장에 뛰어들어 도로를 개설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온돌 시스템까지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방식으로 영지의 빚을 청산하고 가문을 부흥시켜 나간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기존 판타지물의 패러다임을 뒤흔든 신선한 설정에 있다. 강력한 무력이나 마법으로 적을 제압하는 전형적인 영웅 서사에서 벗어나, '토목공학'과 '건설'이라는 생활 밀착형 기술을 사건 해결의 열쇠로 제시한다. 집을 짓고 경제를 회복시키는 과정 자체가 독자들에게 남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주인공 로이드가 계략을 꾸미거나 이익을 도모할 때 보여주는 엽기적이고 사악한 표정 묘사, 즉 탁월한 '표정 연기' 연출이 코미디적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원작의 긴장감을 웹툰 특유의 속도감 있는 호흡으로 재해석한 완성도 높은 각색 역시 호평을 받는 요소다. 2025년 기준으로 네이버시리즈에서 별점 9.9 점, 조회수 4500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성을 다방면에서 입증해 온 '역대급 영지 설계사'는 그 성과를 인정받아 제23회 부천만화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외를 넘어 두터운 팬덤을 형성한 이 작품은 K-웹툰을 대표하는 성공적인 IP 활용 사례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야기는 내기 탁구를 즐기며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던 주인공 '한이연'의 변화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뜻밖의 실력자 '이수린'과의 승부에서 뼈아픈 패배를 맛본 한이연은 이를 계기로 정식 탁구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이후 전국의 쟁쟁한 선수들과 연이어 겨루며 재능과 노력, 치열한 경쟁과 성장을 거듭하는 청춘들의 도전기가 뜨겁게 펼쳐진다.
이 작품의 독보적인 매력은 현대 탁구에서 점차 비주류로 밀려난 '펜홀더' 그립 방식의 라켓을 소재로 채택해 클래식한 스포츠 정신을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점에 있다. 특히 세로 스크롤이라는 웹툰 특유의 연출 방식을 극대화하여, 탁구대 위를 번개처럼 오가는 탁구공의 궤적과 선수의 숨 가쁜 시선 이동, 경기장의 고조되는 속도감을 현장감 넘치게 구현했다. 단순히 승패에만 집착하지 않고 선수들이 직면하는 좌절과 열등감, 그리고 이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재도전의 과정을 밀도 있게 담아낸 점도 깊은 울림을 준다.
'펜홀더'는 이은재 작가 특유의 깊이 있는 인물 심리 묘사와 다이내믹한 연출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스포츠 만화가 줄 수 있는 쾌감과 감동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이야기의 무대는 1968년 일본 오사카다. 오사카 시내를 순환하는 대표 철도 노선인 '오사카 순환선(오사카 환상선)'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되던 거대 도시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서, 작품은 차별과 가난을 견디며 살아가는 재일동포(재일조선인)들의 고단한 삶과 그들의 공동체를 깊이 있게 조명한다.
서사는 주인공인 재일동포 소년 '김용'의 시선을 따라 전개된다. 차별과 편견이 만연했던 당시 일본 사회 속에서 소년이 겪는 깊은 정체성의 혼란이 극의 중심축을 이룬다. 철도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 속에서 재일조선인의 역사와 삶의 궤적을 차분히 들여다보는 동시에, 다양한 정체성이 정면으로 충돌하던 당시의 시대상을 정밀하고 밀도 있게 포착해 냈다.
작품의 깊이 있는 연출력과 묵직한 메시지는 심사위원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23회 부천만화대상 심사위원단은 1968년 오사카라는 특수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재일동포 소년의 정체성 고민과 시대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점, 그리고 역사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재일조선인의 삶을 감동적으로 재조명했다.
'오사카 환상선'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만큼 완성도 높은 서사 구조와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한국 만화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수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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