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른다… '1000만' 찍고 역대 흥행 6위까지 치고 올라온 영화 정체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누적 관객 수 1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국내 개봉 외화 흥행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오디세이' / 유니버설 픽쳐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는 전날 5만 163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083만 4339명으로 집계됐다.

개봉 33일 만에 1000만 달성… 2020년대 개봉 외화 최다 관객 신기록

지난달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개봉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관객을 끌어모았다.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6일째 200만, 10일째 300만, 12일째 400만, 13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 '오디세이' 공식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이후에도 흥행세가 이어졌다. 개봉 17일째 600만 관객을 넘어섰고 19일째 700만, 24일째 800만, 27일째 900만 고지를 차례로 밟았다. 개봉 33일째에는 마침내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선 뒤에도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오디세이’는 전날 ‘아바타: 물의 길’의 최종 관객 수를 넘어섰다. ‘아바타: 물의 길’은 국내에서 1082만4683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에 따라 ‘오디세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인 2020년대 국내 개봉 외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국내 역대 외화 흥행 순위에서도 한 단계 올라섰다.

‘오디세이’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1050만 4487명을 넘어선 데 이어 ‘아바타: 물의 길’의 관객 수까지 제치면서 국내 역대 외화 흥행 6위에 올랐다. 현재 누적 관객 수가 1083만 명을 넘어선 만큼 앞으로 추가로 기록을 경신할지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목마 작전부터 20년 기다림까지… 이타카 왕국 둘러싼 갈등과 시련

작품은 인류 최고의 고전으로 꼽히는 ‘오디세이아’를 바탕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새로운 이야기를 스크린에 펼쳐낸 영화다.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자 지혜의 왕 오디세우스가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10년에 걸쳐 겪는 여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우스 역은 맷 데이먼이 맡았으며 앤 해서웨이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내 페넬로페로, 톰 홀랜드는 아버지를 기다리는 아들 텔레마코스로 등장한다. 영화의 이야기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에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오디세우스와 그를 기다리는 가족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이야기는 트로이 해안에서 시작된다. 이타카의 병사 시논은 거대한 목마 앞에서 트로이군을 기다리다 붙잡힌다. 그는 자신이 그리스군에게 버림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그리스군이 퇴각했다고 말한다. 자신을 버린 그리스군이 남긴 거대한 목마에 대해서는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 제물이라고 설명한다.

트로이군은 처음부터 시논의 말을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국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거대한 목마를 성 안으로 옮기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목마의 내부에는 그리스군의 정예 병력이 숨어 있었다. 시논의 희생을 바탕으로 트로이 목마 작전이 실행되면서 트로이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시간이 흘러 전쟁이 끝난 지 8년이 지난 이타카에서는 오디세우스를 기다리는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삶이 흔들리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을 떠난 지는 이미 20년이 지난 상황이다.

페넬로페는 남편이 끝내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생각하며 지쳐간다. 반면 텔레마코스는 아버지가 반드시 살아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아버지의 귀환을 기다리는 두 사람의 상황은 같지만 오디세우스를 바라보는 생각에는 차이가 생긴다.

영화 '오디세이' 메인 포스터 / 유니버설 픽쳐스

오디세우스가 없는 왕국에는 그를 대신해 왕이 되려는 구혼자들이 몰려든다. 이들은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요구하면서 궁전에 머물고 텔레마코스를 무시하며 압박한다.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타카 왕국을 둘러싼 갈등도 커진다.

구혼자들의 중심에는 안티노오스가 있다.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오디세우스를 따라다녔다고 주장하며 오디세우스가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텔레마코스는 이에 맞서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주장하며 구혼자들의 행동에 반발한다.

궁전에서는 구혼자들의 압박이 계속된다. 걸인과 늙은 가신 에우마이오스 역시 이들의 괴롭힘을 받는다. 오디세우스의 충직한 사냥개 아르고스도 늙은 몸으로 궁전에 남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텔레마코스는 왕위 계승 문제를 두고 어머니 페넬로페와도 충돌한다. 자신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왕위를 이어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페넬로페는 아직 그가 왕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과정에서 오디세우스가 남긴 활이 등장한다. 페넬로페는 텔레마코스에게 활을 건네며 직접 시위를 걸어보라고 한다. 하지만 텔레마코스는 활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 오디세우스의 활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그의 존재를 상징하는 물건으로 등장한다. 동시에 아직 텔레마코스가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된다. 영화는 현재의 이타카뿐만 아니라 오디세우스가 고향을 떠나기 전의 모습도 함께 보여준다.

오디세우스는 사냥을 할 때 활시위를 튕겨 사냥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공정한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신 에우마이오스는 오디세우스의 이런 성향이 언젠가 그에게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실제로 오디세우스는 사냥 과정에서 멧돼지의 공격을 받는다. 이때 입은 상처로 발목에 흉터를 남기게 된다.

페넬로페와 오디세우스가 마지막으로 함께했던 시간도 영화에서 그려진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이 헬레네를 되찾기 위한 싸움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아가멤논이 트로이의 무역로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전쟁을 둘러싼 또 다른 배경도 드러난다.

10년 동안 이어진 트로이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오디세우스에게는 전쟁이 끝난 뒤 또 다른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고향 이타카에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그를 기다리고 있지만, 귀환 과정은 순탄하지 않다.

신들의 분노를 산 오디세우스 앞에는 거대한 폭풍과 괴물들,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시련이 놓인다. 전쟁에서 승리한 영웅이지만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자신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들을 연이어 마주하게 된다.

오디세우스가 떠난 뒤 시간이 흐른 이타카에서도 그의 귀환을 둘러싼 상황은 점점 복잡해진다.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요구하는 구혼자들이 궁전을 차지하고 텔레마코스는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지를 두고 갈등한다. 오디세우스의 흔적을 기억하는 이들과 그가 이미 죽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맞서는 가운데, 고향에서는 그의 귀환을 둘러싼 긴장감이 이어진다.

이처럼 ‘오디세이’는 트로이 전쟁의 승리 자체보다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겪는 긴 여정과 그를 기다리는 가족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다. 전쟁 영웅으로 불리던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다와 미지의 세계를 지나고 이타카에서는 그의 아내와 아들이 왕국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그를 기다리는 구조다.

‘옵세션’·‘스파이더맨’ 흥행 순항… 박스오피스 상위권 열기 지속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2위에는 ‘옵세션’(감독 커리 바커)이 올랐다. ‘옵세션’은 전날 2만 5689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50만 507명이다. ‘옵세션’은 공포영화 월드 와이드 흥행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올해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가운데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관객을 모으고 있다.

영화 '오디세이' 공식 스틸컷 / 유니버설 픽쳐스

지난 2일 개봉한 ‘옵세션’은 무엇이든 이루어 주는 스틱 ‘원 위시 윌로우’에 소원을 빈 뒤 벌어지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소원을 빈 그날 밤 이후 연인이 된 두 남녀가 끔찍한 사랑을 경험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3위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가 차지했다. 84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4위에는 ‘더 드라마’(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가 올랐다. 전날 4409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5위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로 388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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