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명작은?...문체부, '2026 월드 웹툰 어워즈' 후보 선정, 독자 투표 시작

독자가 직접 올해의 웹툰을 뽑는 투표가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26 월드 웹툰 어워즈' 최종 본상 수상작 온라인 독자투표를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월드 웹툰 어워즈'는 세계 시장에서 웹툰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웹툰 산업 종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우수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다.

이날 '2026 월드 웹툰 어워즈’의 본상 후보작 20편을 발표하고, 내달 19일까지 최종 수상작 투표가 진행된다.

올해는 6월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접수를 받고, 한국어·영어·일본어 등 6개 언어로 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올해 후보작 공모를 받았다. 전 세계 4038명이 총 7318건을 추천해 작품 941편이 접수됐다.

'월드 웹툰 어워즈' 최종 본상 후보작 20편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참교육', '전지적 독자 시점', '중증외상센터: 외과의사 백강혁' 등이 최종 본상 후보에 올랐다. 최종 본상 수상작 10편은 심사위원 평가 점수(50%)와 온라인 독자 투표 결과(50%)를 합산해 선정된다.

올해 처음 상금제를 도입해 대상작은 1500만원, 심사위원상은 1300만원, 본상 수상작은 각각 1000만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월드 웹툰 어워즈' 개최와 함께 12월 2∼6일 코엑스에서 '월드 웹툰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무대 프로그램과 체험행사, 웹툰 팝업스토어 등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수상작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5 월드 웹툰 어워즈'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됐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 웹툰 표지 / 네이버웹툰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어린 만신 미래가 퇴마를 통해 세상을 망치려는 백면을 막아내는 이야기다. 가장 한국적인 오컬트 장르 웹툰으로도 꼽힌다.

구아진 작가는 "대상 수상작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울먹이며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아직 갈 길이 먼데, 이 상으로 큰 힘을 얻어 완결까지 잘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장상은 '전지적 독자시점'에 돌아갔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인 노블코믹스로, 오로지 나만 결말을 아는 소설 속 이야기가 현실에서 펼쳐지자 이를 헤쳐 나가는 김독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웹소설·웹툰 누적 조회 수가 25억 회에 달하고 영화로도 만들어진 슈퍼 지식재산(IP)이다.

이현세 심사위원장은 "웹툰도 두 날개로 나가야 한다"며 "대상은 이야기 산업에서 최고 작품이라면, 심사위원장상은 독보적인 성과가 있는 상을 뽑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독자인기상은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이 받았다. 이 상은 올해 신설돼 독자들의 투표로만 선정됐다.

이를 포함해 본상 수상작으로는 '경이로운 소문', '괴력 난신', '네 번째 남편', '똑 닮은 딸', '마루는 강쥐', '시든 꽃에 눈물을', '아비무쌍', '참교육'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독자인기상 수상한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데뷔 못 하면 죽는 병 걸림' 웹툰 표지 / 카카오페이지

웹툰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약칭 '데못죽')'은 백덕수 작가의 동명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기 작품이다. 원작 웹소설이 카카오페이지 내에서 엄청난 조회수와 팬덤을 형성하며 '아이돌 빙의물'이라는 장르의 유행을 이끈 대표적인 IP(지식재산권)인 만큼, 웹툰화 발표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데못죽'의 주요 줄거리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4년 차 고시생 '류건우'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느 날 류건우는 자신이 4년 전 과거로 돌아갔으며, '박문대'라는 인물의 몸에 빙의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더욱이 그의 눈앞에는 "1년 안에 아이돌로 데뷔하지 않으면 사망한다"는 시한부 시스템 창이 떠오른다.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이돌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주인공 박문대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이 작품이 기존의 판타지물이나 아이돌물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현실 아이돌 산업과 팬덤 문화를 지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이다.

특히 작품 내에서는 디시인사이드, X(구 트위터), 더쿠 등 실제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듯한 커뮤니티 반응과 악플, 밈(Meme), 투표전 등이 등장한다. 이는 실제 K-POP 팬들에게 깊은 공감대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서바이벌을 거쳐 박문대를 포함한 7명의 멤버(류청우, 선아현, 이세진, 배세진, 차유진, 김래빈, 박문대)가 '테스타'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고, 이후 음원 차트 1위, 빌보드 진입, 대형 콘서트 개최 등 대세 아이돌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아내면서 독자들의 과몰입을 이끌었다.

웹툰 '데못죽'은 원작에서 글자로만 묘사되었던 멤버들의 화려한 비주얼과 무대 연출, 의상, 앨범 콘셉트를 고품질의 작화로 구현해 내며 큰 호평을 받았다. 작중 등장하는 무대 연출은 실제 아이돌의 신곡 무대를 보는 듯한 스케일과 구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데못죽'은 단순한 웹툰을 넘어선 미디어믹스 성과를 거두었다. 작중 가상 아이돌 그룹인 '테스타'의 이름으로 실제 팝업스토어가 열려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으며, 음원 출시는 물론 공식 굿즈 판매까지 이뤄지며 가상 아이돌이 실제 K-POP 시장의 팬덤에 맞먹는 파급력을 발휘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데뷔 못하면 죽는 병 걸림'은 판타지적 요소인 '시스템'과 '회귀'를 K-POP 아이돌이라는 현대적인 소재와 완벽하게 결합하여, 서바이벌의 쫄깃한 긴장감과 성장물의 감동을 동시에 제공하는 웰메이드 웹툰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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