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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캡콤의 비디오 게임을 원작으로 한 실사 영화 시리즈 신작 '레지던트 이블: 0번째 밤'이 전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영화 '바바리안'과 '웨폰'을 연출한 잭 크레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번 작품은 의료 택배 기사 브라이언이 심야의 라쿤 시티 종합 병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생존 사투를 다루며 기존 액션 중심 구도에서 탈피해 오리지널 생존 공포 장르의 근본으로 회귀했다.

상영 시간 94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으로 선보인 이번 신작은 전작들과 차별화된 서사 구조를 취한다. 오스틴 에이브람스가 주연 브라이언 역을 맡고 잭 체리, 칼리 레이스, 폴 월터 하우저가 함께 출연한다. 주인공 브라이언은 고도로 훈련된 특수부대 요원이나 경찰이 아닌 평범한 의료 택배 기사다. 관객이 고립된 상황에 즉각적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중적 가상 인물에 해당한다.

브라이언은 긴급 의약품 배달을 위해 폭설이 내리는 심야 도로를 지나 라쿤 시티 종합 병원으로 향한다. 이동 중 차 앞으로 갑자기 뛰어든 정체불명의 인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 직후 죽은 줄 알았던 존재가 다시 일어나 그를 공격하면서 평범했던 밤은 급격한 혼란으로 치달아 간다.
외부와의 모든 통신망이 끊긴 고립 상태에서 정체불명의 감염자 개체 수는 계속해서 늘어난다. 브라이언은 자신이 운반하는 화물의 실제 정체조차 알지 못한 채 눈앞의 위협을 피해 병원 내부로 진입한다. 엄브렐라 법인과 연계된 인물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교차하며 제한된 자원을 활용한 필사의 탈출극이 전개된다. 제작진은 실제 프라하에 고층 병원 대형 세트장을 건립해 좁은 복도, 비상 계단, 정전된 엘리베이터 등 밀폐된 공간이 주는 압박감을 극대화했다.

첫 번째 작품 '레지던트 이블'은 폴 W. S. 앤더슨 감독이 연출을 맡아 막을 올렸다. 일본 캡콤사의 비디오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삼았으나 게임 내 기존 인물이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를 극 전면에 배치했다. 지하 연구 시설 하이브에서 유출된 T-바이러스와 인공지능 레드 퀸의 봉쇄 시스템 속에서 기억을 잃은 앨리스가 탈출을 도모하는 과정을 건조한 호러 액션 구도로 다루었다.
두 번째 작품 '레지던트 이블 2'는 알렉산더 위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사의 공간을 라쿤 시티 전역으로 확대하여 T-바이러스 감염이 도시 전체로 확산한 상황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원작 게임의 주요 인물인 질 발렌타인(시에나 길로리 분)이 실사화되어 등장했다. 생화학 병기 네메시스(엄브렐라사가 개조한 인간형 생체 무기)와의 전면전이 펼쳐졌으며 앨리스가 바이러스와 결합해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
세 번째 작품 '레지던트 이블 3: 인류의 멸망'은 라셀 멀케이 감독이 연출을 맡아 세계관의 파격적인 변모를 이끌었다. 감염이 전 지구로 퍼져 문명이 파괴된 포스트 아포칼립스배경을 도입했다. 네바다 사막을 배경으로 클레어 레드필드(알리 라터 분)가 이끄는 생존자 캐러반과 앨리스의 합류가 그려졌다. 엄브렐라의 아이작스 박사가 추진한 앨리스 클론(복제 인간) 실험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지며 시리즈의 SF 색채가 더욱 짙어졌다.
네 번째 작품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은 폴 W. S. 앤더슨 감독이 다시 연출로 복귀했다. 시네마 3D 카메라인 제임스 카메론의 퓨전 3D 카메라 시스템을 전면 도입해 극장 상영 시 입체감을 극대화했다. 도쿄 하이브 침투 장면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앨리스가 초능력을 잃고 인간 본연의 전투 기술에 의존하게 되는 전개를 취했다. 원작 게임의 주요 악역 알버트 웨스커와의 정면 대결이 이루어졌다.
다섯 번째 작품 '레지던트 이블 5: 최후의 심판'은 엄브렐라의 첨단 수중 기지 내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배경으로 채택했다. 도쿄, 뉴욕, 모스크바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모사한 시험장에서 앨리스가 탈출하는 구성을 띤다. 레온 S. 케네디, 에이다 왕 등 원작 게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시각적 볼거리를 강화했다.
여섯 번째 작품이자 완결편인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은 시리즈의 출발점인 라쿤 시티 하이브로 다시 돌아가는 수순을 밟았다. 엄브렐라사가 개발한 공기 중 확산형 백신의 존재가 밝혀지며 이를 입수하기 위한 최종 사투가 펼쳐졌다. 앨리스라는 인물의 출생 비밀과 오리지널 본체, 인공지능 레드 퀸의 기원 등 15년간 이어진 모든 복선이 회수되며 밀라 요보비치 주도 6부작 메인 서사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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