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오디세이' 제치고… 2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찍은 한국 영화

영화 ‘인턴’이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인턴' 공식 예고편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Warner Bros. Korea'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17일 하루 동안 영화 ‘인턴’(감독 김도영)은 4만 615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인턴’의 누적 관객 수는 12만 8721명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턴’은 개봉 첫날부터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거센 흥행 몰이를 하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 ‘오디세이’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올가을 출근하는 한국판 ‘인턴’… 어떤 이야기 담았나

영화 ‘인턴’은 동명의 유명 미국 영화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올가을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 '인턴' 공식 스틸컷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작품의 주요 줄거리는 창업 불과 3년 만에 10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며 패션 브랜드 ‘WOO22’(우투투)를 업계 다크호스로 성장시킨 젊은 여성 CEO ‘선우’(한소희 분)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만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오느라 과부하 상태에 도달한 열정파 CEO 선우 앞에 어느 날 까마득한 막내로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 분)가 입사하게 된다.

기호는 37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사회생활 ‘만렙’의 베테랑이지만 낯선 디지털 업무 환경과 요즘 스타트업 특유의 자유분방한 회사 문화에는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고 난항을 겪는다. 그러나 기호 특유의 성실함과 인간미 넘치는 소통 방식은 점차 선우의 닫힌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나이부터 경력, 성향까지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두 사람은 서로가 가지지 못한 시선과 경험을 차츰 공유해 나가고, 쉼 없이 달리느라 지쳐 있던 일상 속에 뜻밖의 따뜻한 온기를 더해가게 된다.

믹고 보는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의 만남

국민 배우 최민식과 독보적인 존재감의 배우 한소희가 주연을 맡았다는 소식만으로도 ‘인턴’은 제작 단계부터 일찌감치 큰 화제를 모았다.

영화 '인턴' 출연 배우 최민식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개봉에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 당시 최민식은 원작이 있는 작품의 리메이크작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최민식은 “사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원작이 워낙 훌륭한 영화였고 원작의 배우분들 역시 너무나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시지 않았냐”며 입을 열었다.

이어 “많은 작품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인들의 어떤 애환과 세대 간의 갈등을 보여주면서 우리만의 정서를 표현해 내는 것은 또 다른 맛과 매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37년 차의 엄청난 사회 경험을 가진 실버 인턴 기호 역을 맡아 열연한 최민식은 현장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막내가 참 좋은 것 같다. 사장님 밑에서, 직원 선배님들에게 너무 많이 이쁨받고 그렇게 살았다”고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인턴' 출연 배우 최민식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이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아무리 작품 속에서 막내로 출근을 한다 해도 직원분들 입장에서는 대선배님이신데 진짜 막내로 대해줬냐”고 묻자 최민식은 “1도 거리낌 없이 막내 대접을 해주시더라”라고 답했다. 그러자 한소희는 곧바로 “저희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 선배님이 오시면 항상 간식과 물을 챙겨드렸다”며 해명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민식은 새로운 직업군과 젊은 조직 문화에 적응해야 하는 ‘기호’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도 공개했다.

최민식은 “(캐릭터에 적응하고 이해하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 제 집이 판교인데 그곳은 벤처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입주해 있는 단지다. 아침에 운동을 가려고 집을 나서다 보면 많은 직원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 출근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것을 보면 제가 어릴 때 직장 생활을 하시던 삼촌이나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 출근하던 풍경과는 너무나도 달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일단 복장 자체부터가 너무 편안해졌다. 요즘은 날도 더우니까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기호는 그렇게 기존의 규범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환경 속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보면서 적잖이 당황한다”며 “저 같으면 바로 사표를 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프로페셔널한 현장 호흡과 원작 넘어선 해석

두 사람은 제작발표회 내내 작품에 임했던 진지한 마음가짐과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영화 '인턴' 출연 배우 한소희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최민식은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면 분위기가 썰렁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단지 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아니지 않냐. ‘인턴’이라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자의 캐릭터를 최대한 표현해 내고 작품이 목표하는 바를 달성하고자 모였다”고 단언했다.

이어서 “그렇기 때문에 사내 분위기나 촬영 현장 분위기는 제가 주도했다기보다는, 탁 튕기면 이것을 다 받아서 호응을 잘 해주는 구조였다. 서로가 그 필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 어울려 주었다. 저는 거기에 티 안 나게 살짝 들어가기만 하면 됐던 것”이라며 함께 합을 맞춘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영화 '인턴' 출연 배우 김준한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한소희 역시 원작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 위해 가졌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한소희는 “원작이 워낙 많이 유명했던 작품이라 사실 촬영에 들어갈 때 오히려 원작을 잊어버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제가 배우 한소희로서 생각하는 선우로 해석을 해보려고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제 실제 성격과 맞물리는 부분들이 생겨났고 선우라는 인물을 더 구체화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한소희는 자신이 그려내는 선우 캐릭터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조금 멍청하다”고 솔직하게 답하며 일에 집중할 때를 제외하고는 어딘가 어설픈 듯한 반전 매력이 있다고 전했다.

관객 향한 소신… “우리의 진심이 전달되길”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원작과의 비교를 앞두고 있는 관객들을 향해 소신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최민식은 “(원작 영화와) 비교해서 보시는 건 얼마든지 좋다. 그것은 오롯이 관객분들의 몫이다. 어떻게 봐달라는 어떠한 제안도 미리 드리고 싶지 않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영화 '인턴' 출연 배우 류혜영 포스터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이어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 내 최애 영화를 훼손한다면 가만 안 두겠다’와 같은 관객들의 댓글도 직접 봤다”고 고백했다. 최민식은 “그러셔도 좋다. 만약 보시고 부족하다 느끼시면 욕도 해주시고 아낌없는 비판도 해달라. 하지만 저희가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희는 정말 진심을 다해서 촬영에 임했다는 점이다. 굳이 원작과 차별화를 두려고 강박을 가지며 촬영한 적은 없다. 그저 우리만의 것을 진실되게 보여주자는 그 마음 하나로 임했다”고 밝히며 영화에 담긴 진정성을 강조했다.

현재 영화 ‘인턴’을 감상한 국내 관람객들은 "재밌음 민식이형 연기 그거로 충분", "최민식이 왜 최민식인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영화였다. 강렬한 역할을 맡았을 때와는 전혀 다르게 힘을 뺀 연기가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고 말 한마디나 표정 하나만으로도 오랜 직장 생활에서 오는 여유나 따뜻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자연스럽게 표현됐는데 특히 한소희와 세대 차이를 좁혀가는 과정도 억지스럽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잔잔하다. 그래서 심심하다. 근데 또 뭉클하다. 모두가 좋은 어른이 되었음 한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