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봐도 소름…넷플릭스서 내일 내려가는 '스릴러 대작'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서스펜스 스릴러의 계보를 잇는 영화 '오펀: 천사의 탄생(Orphan: First Kill)'이 오는 9월 19일을 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

오펀 천사의 탄생 메인 예고편 / 유튜브 '퍼스트런Firstrun'

정신병동을 탈출한 사이코패스, 에스더의 끔찍한 시작을 다룬 프리퀄

'오펀: 천사의 탄생'은 지난 2022년 10월 12일 국내 극장가에 간판을 걸었던 미국의 공포 스릴러 영화로, 전체 러닝타임 98분 동안 쉼 없이 몰아치는 심리전을 자랑한다. 국내에서는 메가박스중앙이 수입과 배급을 총괄하여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관객들에게 선을 보였다.

영화 '더 보이' 등으로 장르적 연출력을 입증받은 윌리엄 브렌트 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무엇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화제성은 주인공 에스더 역을 맡은 배우 이사벨 퍼만의 귀환에 있었다. 그녀는 지난 2009년에 개봉하여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전작 '오펀: 천사의 비밀' 이후 무려 1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특수 분장과 정교한 카메라 촬영 기법 등을 동원해 9살 어린아이의 외형을 가진 30대 사이코패스라는 동일한 배역으로 완벽하게 복귀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오펀 천사의 탄생 메인 예고편 / 유튜브 '퍼스트런Firstrun'

작품의 서사는 전작의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기 이전의 과거 시점을 다루는 프리퀄 구조를 충실히 따른다. 에스토니아의 폐쇄적인 정신병동을 잔혹한 방법으로 탈출한 정체불명의 사이코패스 리나 클라머가, 실종된 지 오래된 미국 부유층 가문의 딸 '에스더'로 자신의 신분을 감쪽같이 위장하여 새롭게 입양되면서 끔찍한 비극의 서막이 오른다.

잃어버린 딸을 되찾았다는 가족들의 재회의 기쁨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9살 아이답지 않은 에스더의 이질적인 낯선 행적과 폭력성이 서서히 수면 위로 드러난다. 특히 극 중 엄마인 트리샤 역으로 캐스팅된 배우 줄리아 스타일스는 에스더의 정체를 가장 먼저 직감적으로 의심하고 자신의 완벽한 가정을 지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대립하며, 후반부로 갈수록 관객의 예상을 철저하게 빗나가는 전대미문의 섬뜩한 반전 전개를 이끌어가는 비중 있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

오펀 천사의 탄생 메인 예고편 / 유튜브 '퍼스트런Firstrun'

영화가 공개된 이후 글로벌 영화 평점 사이트와 비평 매체들이 내놓은 평가 지표를 종합해 보면, 전작의 후광과 프리퀄의 한계 사이에서 다소 엇갈린 반응이 도출되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권위 있는 비평 집계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평론가들의 신선도 지수 69퍼센트를 기록하며 공포 스릴러 장르물로서는 나쁘지 않은 방어율을 보여주었다. 반면, 세계 최대 영화 정보 데이터베이스인 IMDb에서는 10점 만점 기준 5.9점이라는 다소 아쉬운 중간 수준의 평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실관람객 사용자 평점 역시 5점 만점에 2.6점에 머무르며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13년 만에 돌아온 이사벨 퍼만의 압도적이고 소름 끼치는 열연과 신선한 시각적 효과에는 찬사가 쏟아졌으나, 이미 전작을 통해 에스더의 진짜 정체(뇌하수체 기능 저하증을 앓는 30대 성인 여성)라는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패를 관객들이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출발해야만 하는 프리퀄 태생의 구조적 한계가 긴장감을 다소 반감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튜브, 퍼스트런Firstrun

충격적 반전의 마스터피스 '오펀: 천사의 비밀'

이번 프리퀄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고 감상하기 위해서는, 스릴러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반전으로 손꼽히는 2009년작 모태 원작 '오펀: 천사의 비밀'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2009년 8월 20일 국내에 정식 개봉하여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엄격한 등급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는 무려 12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듯한 치밀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극장가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오펀 천사의 비밀 메인 예고편 / 유튜브 'MOVIE PREDICTOR'

이야기는 불행한 유산으로 인해 세 번째 아이를 잃고 극심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며 고통받던 케이트(베라 파미가 분)와 존(피터 사스가드 분) 부부가 붕괴되어 가는 일상을 되찾기 위해 입양을 결심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고아원을 찾은 부부는 또래 아이들과 달리 그림을 즐겨 그리며 차분하고 영민한 태도를 보이는 소녀 에스더의 신비롭고 묘한 매력에 강하게 이끌려 그녀를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흔쾌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에스더가 새집에 발을 들인 그 순간부터, 기존의 아이들은 에스더의 존재에 억눌린 채 무언가 무서운 비밀을 숨기는 듯 극도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엄마 케이트 역시 에스더가 소중히 여기는 오래된 성경책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섬뜩한 사진과 물건들을 우연히 발견하며 집안을 맴도는 불길하고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다. 이윽고 학교에서 에스더를 짓궂게 괴롭혔던 같은 반 여자아이가 놀이터 높은 미끄럼틀에서 추락해 심각한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를 당하고, 에스더의 과거 행적을 경고하기 위해 집으로 찾아왔던 고아원의 원장 수녀가 돌아가는 길에 실종된 후 잔혹하게 숨진 채 발견되는 등 가족 주변에서 의문의 유혈 사태가 연이어 발생한다. 마침내 에스더의 감춰진 과거를 집요하게 쫓던 케이트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악마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되며, 에스더의 치명적인 비밀이 가족들의 숨통을 서서히 조여오는 팽팽하고 숨 막히는 심리전이 이 작품의 진정한 핵심이자 백미다. 이 원작은 뛰어난 서스펜스 구축과 소름 돋는 연출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2010년 제28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금까마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튜브, MOVIE PREDICTOR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현황

원작을 감상하고자 하는 관객은 쿠팡플레이, 웨이브, Apple TV 등의 플랫폼에서 약 1,300원에서 2,500원 사이의 단품 VOD 대여 결제 방식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다.

프리퀄 작품인 '오펀: 천사의 탄생'이 넷플릭스 종료 이후에도 여전히 티빙과 쿠팡플레이에서 정액제 멤버십을 통해 손쉽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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