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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과 한지민이 재난 탈출 코미디 영화 '태풍'(가제)으로 호흡을 맞춘다.

최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영화 '태풍'은 구교환과 한지민을 비롯해 오정세, 한선화, 김응수, 오민애, 김요한, 최지수 등 주요 출연진의 캐스팅을 확정하고 이달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 지난달 말 대본 리딩을 마친 '태풍'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
영화 '태풍'은 이별을 결심한 진모(구교환 분)와 재이(한지민 분)가 고향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초대형 태풍을 만나며 펼쳐지는 속 터지는 재난 탈출 이야기를 그린다. 예측 불허의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코미디와 긴박한 탈출 과정이 결합된 독특한 재난극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구교환은 지방 소도시 출신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으나 만년 대리에 머물러 있는 직장인 '진모' 역을 맡았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살아가는 평범한 인물의 현실적인 면모를 다채롭게 담아낼 예정이다.

한지민이 연기하는 '재이'는 출판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일과 육아 병행의 어려움으로 퇴사한 후 유튜버를 꿈꾸는 인물이다. 뜻밖의 재난 상황과 직면하자 생활 정보 채널을 준비하며 쌓은 지식을 활용해 기지와 돌파구를 찾아 나선다.
조연진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오정세는 진모의 고향 친구이자 119 구조대원 '상혁'으로 등장해 진모 부부를 구하려다 함께 고립되는 인물을 그린다. 한선화는 태풍 속에서도 숙박료 할인을 거부하는 펜션 주인 '로즈' 역을 맡아 극에 재미를 더한다. 한선화는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이어 구교환, 오정세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또한 김응수와 오민애는 캠핑카로 전국을 여행하는 48년 차 부부 '현덕'과 '필자'를 연기하며 김요한과 최지수는 결혼을 앞둔 연인 '대한'과 '차영'으로 합류해 극의 풍성함을 더한다.
연출과 각본은 이정호 감독이 맡았다. 이 감독은 2010년 '베스트셀러'로 장편 연출 데뷔를 한 이후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방황하는 칼날'(2014), 범죄 스릴러 '비스트'(2019) 등을 선보였다. 이번 '태풍'은 '비스트' 이후 약 7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연출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구교환은 그간 다수의 독립영화와 상업영화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시켜 온 배우다. 2006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그는 2008년 영화 '아이들'의 진욱 역을 시작으로 '거북이들',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 '오늘 영화',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우리 손자 베스트' 등 다양한 작품으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왔다.

전형적인 연기 틀에 갇히지 않는 개성과 독특한 목소리, 독보적인 매력으로 '독립영화계의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특히 배우이자 연출가인 이옥섭 감독과 함께 유튜브 '2x9HD' 채널을 운영하며 꾸준히 감각적인 단편 영화들을 공개하는 등 창작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대중의 주목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계기는 2017년 영화 '꿈의 제인'이었다. 그는 클럽 뉴월드의 디바이자 갈 곳 없는 아이들에게 엄마 같은 존재인 트랜스젠더 '제인' 역을 완벽히 소화했다. 거식증을 앓고 있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10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였으며 해당 작품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 제26회 부일영화상, 제18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싹쓸이하고 제38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에는 영화 '모가디슈'에서 신념을 위해 목숨을 거는 북한 대사관 태준기 참사관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해외 출국 직전 급히 운전면허를 취득한 뒤 직접 소화한 카레이싱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큰 호평을 받았다. 해당 작품으로 제30회 부일영화상과 제42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을 수상했다.

같은 해 넷플릭스 '킹덤: 아신전'에서는 파저위 부족장 '아이다간' 역을 맡아 대사 없이도 눈빛만으로 냉혹한 카리스마를 발산했고 이어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는 D.P.조 조장 한호열 상병 역을 연기하며 유쾌함과 인간미를 겸비한 캐릭터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덕분에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제1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한지민 역시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해 온 대표적인 배우다. 2005년 드라마 '부활'에서 서은하 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남겼다. 당시 경쟁작이었던 '내 이름은 김삼순'과의 대결 속에서도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는 기적을 쓰며 '부활패닉'이라는 팬덤을 형성했고 그해 KBS 연기대상 신인상과 베스트 커플상을 받으며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07년에는 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 당찬 독립운동가 나여경 역으로 출연해 실감 나는 연기를 선보였으며 이어 이병훈 PD의 대작 사극 '이산'의 여주인공 성송연 역으로 발탁됐다. 드라마 '대장금'에서 주인공의 친구 역으로 출연했던 그가 4년 만에 주연으로 신분 상승을 이룬 셈이다. '이산'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흥행했고 한지민은 캐릭터의 20대부터 혼인, 출산, 죽음에 이르는 전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큰 찬사를 받았다.

2007년 한지민은 MBC 연기대상 여자우수상과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 네티즌상, 베스트 커플상 등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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