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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의 거장 낸시 마이어스 감독이 빚어낸 독보적인 로맨스 명작이자, 인생의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낸 로코의 레전드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 바로 22일 넷플릭스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연애 감정과 인생의 깊이를 담아낸 이 전설적인 작품이 넷플릭스를 떠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왜 이 영화가 여전히 세대를 초월해 위대한 로맨스 명작으로 손꼽히는지 그 발자취를 깊이 있게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영화는 40년 동안 젊은 여성들만을 만나며 자유로운 독신 생활을 즐겨온 부유한 플레이보이 해리 센본이 여자친구의 엄마이자 저명한 희곡작가인 에리카의 해변 별장에서 뜻밖의 심장발작을 일으키고, 얼떨결에 그녀의 간호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젊은 의사의 적극적인 구애 속에서 서로에게 묘한 이끌림을 느낀 두 사람이 인생의 황혼기에서 비로소 진정한 사랑과 상처를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탁월한 연출력을 통해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을 넘어, 인생의 중반기를 넘어선 이들이 겪는 외로움과 성숙,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우아하게 담아냈다. 잭 니콜슨과 다이안 키튼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하며, 세월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준다. 특히 중년과 노년의 사랑을 가식 없이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내어 개봉 당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엄청난 호평을 이끌어냈으며, 시대를 뛰어넘는 로맨스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비록 넷플릭스에서는 곧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U+tv 모바일, 쿠팡플레이, 애플TV 등의 다른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서는 여전히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랑과 이별 앞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는가. 오늘 밤, 깊어가는 가을밤의 감성을 적셔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의 플레이 버튼을 다시 한번 눌러보며 진정한 로맨스의 여운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잭 니콜슨의 명작 영화 3편을 소개한다.

샤이닝
소설가 지망생인 잭 토랜스(잭 니콜슨)는 겨울 동안 폭설로 고립되는 오버룩 호텔의 관리인으로 취업해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를 데리고 호텔로 향한다. 이 호텔은 과거에 전임 관리인이 추위와 고립 속에서 광기에 사로잡혀 가족을 무참히 살해했던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호텔의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글을 쓰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것 같았던 기대와는 달리, 잭은 점차 호텔 내부에 서려 있는 기괴한 초자연적 기운과 환영에 시달리며 서서히 미쳐간다. 특히 아들 대니가 가지고 있는 초능력인 '샤이닝'과 호텔의 저주가 맞물리면서 가족을 향한 잭의 폭력성은 통제 불능의 지경에 이른다. 잭 니콜슨은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도사린 광기와 섬뜩한 집착을 눈빛과 광기 어린 미소만으로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영화 역사상 가장 압도적이고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하얀 눈으로 뒤덮인 거대한 미로 속에서 벌어지는 숨 막히는 추격전과 도끼를 들고 문을 부수는 전설적인 명장면은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강력범죄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맥머피(잭 니콜슨)는 형기를 줄이기 위해 정신이상인 척 연기하여 주립 정신병원으로 강제 이송된다. 엄격한 규칙과 권위적인 간호사 래취드(루이스 플레처)가 지배하는 병원 내부는 환자들의 자유를 억압하고 영혼마저 갉아먹는 차가운 공기로 가득 차 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특유의 반항기와 자유분방한 매력으로 환자들의 숨통을 여주기 시작한 맥머피는, 환자들을 주눅 들게 만드는 병원의 부당한 체제에 정면으로 맞서며 병동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킨다. 농구를 하고 탈출을 감행하며 무기력했던 환자들에게 삶의 의지와 웃음을 되찾아주는 그의 모습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 진정한 인간성과 자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준다. 잭 니콜슨은 부당한 권력에 온몸으로 저항하는 반항아이면서도 환자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입체적인 맥머피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영화는 아카데미 5개 부문을 휩쓸며 영화사 불멸의 명작으로 자리 잡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엄격한 강박증과 결벽증을 앓고 있으며 타인에 대한 배려라곤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괴팍한 로맨스 소설 작가 멜빈 유달(잭 니콜슨). 그는 매일 가는 식당에만 가고 자기가 앉는 자리에만 앉아야 하며, 길을 걸을 때도 보도블록의 금을 밟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등 유난스러운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지치게 만든다. 웬만한 사람들은 혀를 내두르고 피하는 그이지만, 유일하게 그의 까다로운 성격을 다 받아주며 친절을 베푸는 웨이트리스 캐럴(헬렌 헌트)과 이웃에 사는 게이 화가 사이먼(그레그 키니어)이 멜빈의 삶에 예기치 않게 개입하기 시작한다. 사이먼이 키우던 강아지를 억지로 떠맡게 되고, 캐럴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식장을 비우게 되면서 멜빈의 단단했던 일상에는 거대한 균열이 생긴다. 잭 니콜슨은 이기적이고 괴팍하기만 하던 독신주의자 소설가가 타인과 마음을 열고 진정한 사랑과 따뜻한 연대를 배워나가는 과정을 특유의 츤데레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그려내어 전 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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