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3만 '왕사남'도 제쳤다…청룡영화상 최다 10개 후보 오른 '이 영화'

올해 한국 영화계를 빛낸 작품들이 제47회 청룡영화상에서 수상을 놓고 경쟁한다.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10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최다 후보작에 선정됐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과 올해 최고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도 주요 부문에 포진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호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47회 청룡영화상은 28일 올해의 최종 후보작과 후보자를 발표했다. 후보 선정에는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전문가 집단 투표와 1차 온라인 투표 결과가 반영됐다.

이번에 후보를 공개한 부문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신인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등 총 15개다.

후보 선정 대상은 지난해 10월 8일부터 올해 10월 11일까지 공개된 한국 영화다. 극장 개봉작뿐 아니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 영화도 포함됐다. 예심 대상에 오른 작품은 총 141편이다.

'호프' 10개 부문 최다…'가능한 사랑' 8개 부문 경쟁

올해 최우수작품상 후보에는 '군체', '세계의 주인',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호프' 등 5편이 선정됐다.

감독상에서도 해당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이 맞붙는다. 나홍진('호프'), 연상호('군체'), 윤가은('세계의 주인'), 장항준('왕과 사는 남자'), 허진호('암살자(들)')가 후보에 올랐다.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영화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다. '호프'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에 조인성, 남우조연상에 음문석, 신인여우상에 정호연을 후보로 올렸다. 기술 부문에서도 촬영조명상과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까지 이름을 올리며 총 10개 부문에서 수상에 도전한다.

'호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통해 범죄 스릴러와 미스터리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신작 '호프'는 정체불명의 존재를 둘러싼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조인성과 황정민, 정호연 등이 출연했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8개 부문에 후보로 선정됐다. 특히 주연상과 조연상에서 모두 후보를 배출했다. 설경구와 전도연이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조인성과 조여정은 남녀조연상 후보로 지명됐다. 이창동 감독이 넷플릭스와 처음 협업한 '가능한 사랑'은 두 부부의 삶과 관계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사회적 갈등을 다룬 작품이다.

1693만 흥행작 '왕과 사는 남자'도 7개 부문 지명

'호프', '왕과 사는 남자', '가능한 사랑', '세계의 주인'

흥행 성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작품은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다. 올해 극장에서 1693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왕과 사는 남자'는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총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조선 시대 단종의 유배 생활을 소재로 한 사극으로, 왕위에서 쫓겨난 단종과 유배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총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행'과 '반도'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다시 선보인 좀비 소재 영화로, 이번 청룡영화상에서도 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포함됐다.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과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은 각각 5개 부문에서 경쟁한다. 두 작품 모두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우리집'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왔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을 연출했다.

주요 작품 외에도 여러 장르의 영화들이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 '경주기행', '굿뉴스', '만약에 우리', '살목지', '와일드 씽', '파반느'는 각각 4개 부문에 지명됐다.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는 3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여름의 카메라'와 '충충충'은 각각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고당도'는 신인감독상, '눈동자'는 여우주연상,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신인남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올해 청룡영화상 후보 명단에는 총 18편의 한국 영화가 포함됐다.

대형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OTT 공개작이 함께 경쟁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흥행 성적이 높은 작품과 국내외 영화제에서 평가받은 작품들이 주요 부문에서 맞붙게 됐다.

'군체', '휴민트', '만약에 우리', '암살자(들)'

11월 2일부터 네티즌 투표…25일 KBS홀서 시상식

최종 수상작과 수상자 선정에는 관객들의 투표 결과도 반영된다.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일부터 모바일 플랫폼 '셀럽챔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네티즌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 대상은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신인감독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남녀신인상을 비롯해 촬영조명상, 각본상, 음악상, 미술상, 편집상, 기술상, 청정원 인기스타상 등 총 16개 부문이다.

네티즌 투표 결과는 전문 심사위원 한 명의 투표와 동일한 비중으로 반영된다. 관객들의 선택이 최종 수상 결과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제47회 청룡영화상

올해로 47회를 맞은 청룡영화상은 1963년 처음 시작된 국내 영화 시상식이다. 한국 영화의 한 해 성과를 결산하는 행사로, 작품과 연출, 연기, 제작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성취를 평가한다.

제4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KBS2TV를 통해 중계되며, 각 부문 최종 수상작과 수상자는 이날 발표된다.

이에 앞서 11월 3일에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수상자들의 핸드프린팅 행사도 진행된다. 지난해 수상자인 현빈과 손예진, 이성민, 박지현, 안보현, 김도연 등이 참여하는 행사다.

<제47회 청룡영화상 후보작(자) 리스트>

최우수작품상 : 군체, 세계의 주인,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호프

감독상 : 나홍진(호프), 연상호(군체), 윤가은(세계의 주인), 장항준(왕과 사는 남자), 허진호(암살자(들))

남우주연상 : 구교환(만약에 우리), 박해일(암살자(들)), 설경구(가능한 사랑), 유해진(왕과 사는 남자), 조인성(호프)

여우주연상 : 고아성(파반느), 문가영(만약에 우리), 신민아(눈동자), 이정은(경주기행), 전도연(가능한 사랑)

남우조연상 : 구교환(군체), 오정세(와일드 씽), 음문석(호프), 이민호(암살자(들)), 조인성(가능한 사랑)

여우조연상 : 김신록(군체), 박지현(와일드 씽), 장혜진(세계의 주인), 전미도(왕과 사는 남자), 조여정(가능한 사랑)

신인감독상 : 권용재(고당도), 김미조(경주기행), 성스러운(여름의 카메라), 이상민(살목지), 한창록(충충충)

신인남우상 : 문상민(파반느), 문지훈(타짜: 벨제붑의 노래), 박지훈(왕과 사는 남자), 이종원(살목지),주민형(충충충)

신인여우상 : 김시아(여름의 카메라), 서수빈(세계의 주인), 이연(경주기행), 장다아(살목지), 정호연(호프)

촬영조명상 : 가능한 사랑, 군체, 굿뉴스, 호프, 휴민트

각본상 : 가능한 사랑, 경주기행, 굿뉴스, 세계의 주인, 왕과 사는 남자

음악상 : 가능한 사랑, 만약에 우리, 와일드 씽, 파반느, 호프

미술상 : 굿뉴스, 암살자(들), 왕과 사는 남자, 파반느, 호프

편집상 : 가능한 사랑, 굿뉴스, 만약에 우리, 호프, 휴민트

기술상 : 군체(특수분장), 살목지(음향), 와일드 씽(의상), 호프(특수효과), 휴민트(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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