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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영화 ‘살생부’를 통해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로 변신하며 새로운 연기 도전에 나선다.

제작사 영화사채움은 “영화 ‘살생부’에 배우 정우성을 비롯해 정성일, 백윤식, 위하준, 최귀화, 박지환, 최무성, 고창석, 조복래, 최다니엘, 현봉식, 이성욱 등이 합류한다”며 “김홍선 감독과 글로벌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누적 조회수 1억 2000만 회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생부’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유혈 액션 사극이다. 피로 권력을 쟁취한 한명회와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뒤 복수의 화신 '야귀'가 된 백이화, 한명회의 오른팔이자 조선 최고의 무사 장길도의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그릴 예정이다.
정우성이 연기할 한명회는 최근 대중의 관심이 다시 집중된 역사적 인물이다. 지난 2월 개봉해 169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배우 유지태가 연기한 한명회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 TV 첫 방송 이후에는 그의 부관참시 사연까지 재조명받기도 했다. 이에 동일한 역사적 인물을 정우성이 어떤 색깔과 해석으로 그려낼지 영화계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품의 중심이 되는 정우성은 그간 수많은 흥행 성공과 실패, 끊임없는 연기적 변신을 거듭해 왔다.

2001년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제작된 영화 ‘무사’는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관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며 흥행 성적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2000년대 초중반 정우성은 대체로 흥행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03년에는 영화 ‘친구’로 800만 관객을 모았던 곽경택 감독의 신작 ‘똥개’에 주연으로 출연해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전국 관객 139만 4000명에 그치며 흥행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정우성은 ‘무사’의 호위무사 역과 ‘똥개’의 동네 건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내며 초기 연기력 논란을 불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에는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작품을 통해 정우성은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라는 불후의 명대사를 남기며 멜로 장르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후 흥행 잔혹사는 이어졌다. 2005년 출연한 ‘새드무비’는 전국 관객 106만 6765명에 그치며 흥행에 실패, 2006년 배우 전지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데이지’ 역시 전국 102만 3096명으로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해 개봉한 판타지 무협 영화 ‘중천’은 데뷔 10년 차 배우였던 정우성에게 연기력 논란을 안겼을 뿐 아니라 흥행에 대실패하면서 결국 제작사가 문을 닫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중천’은 전국 관객 120만 명을 기록한 뒤 개봉 2주 만에 극장에서 간판을 내렸다.
시련을 겪던 정우성을 기사회생시킨 작품은 2008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었다. 이병헌,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작품에서 그는 박도원 역을 맡아 압도적인 액션과 아우라를 선보이며 화려하게 반등했다.

2010년대 들어 정우성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필모그래피를 채워 나갔다. 2013년 설경구, 한효주와 함께 출연한 영화 ‘감시자들’에서 악역 제임스 역을 맡아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이어 2014년 이범수, 안성기와 함께한 액션 영화 ‘신의 한 수’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7년에는 한재림 감독의 ‘더 킹’과 양우석 감독의 ‘강철비’에 연이어 출연했다. 두 작품 모두 평단의 좋은 평가와 함께 흥행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2020년대 초반 정우성은 예측하지 못한 악재와 악조건을 겪어야 했다. 2020년 초 개봉한 ‘강철비2: 정상회담’은 최종 관객 178만 명으로 마감했다. 같은 해 개봉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개봉 시기에 갑작스럽게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극장가 전체가 위축되면서 악재를 맞이했다.
2022년 8월에는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일명 '청담부부'라 불리는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헌트’에 주연으로 출연했다. 정우성의 연기에 대해 호평이 주를 이뤘으며 영화 자체도 높은 완성도와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그의 필모그래피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특히 ‘헌트’는 제75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정우성은 이정재와 함께 칸 레드카펫을 밟는 영광을 누렸다.

2023년 말, 김성수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춘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했다. ‘서울의 봄’은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폭발적인 극찬을 받으며 손익분기점 돌파는 물론, 정우성의 데뷔 이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우성 본인 역시 ‘헌트’에 이어 자신에게 꼭 맞는 캐릭터를 맡았다는 평가와 함께 연기력 면에서도 대대적인 호평을 받으며 완벽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는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비록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정우성의 세밀한 청각장애인 연기가 깊은 인상을 남겼으며, 최근 보기 드문 진중하고 잔잔한 감성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탄탄한 필모그래피와 연기 내공을 쌓아온 정우성이 선택한 신작 ‘살생부’는 함께하는 배우진과 제작진의 면면 역시 화려하다.

수양대군 역에는 배우 위하준이 낙점돼 왕좌를 향한 야망을 품은 인물을 연기한다. 정성일은 한명회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비밀 조직 '화접몽'과 함께 복수를 준비하는 반석 역을 맡았다. 백윤식은 과거 조선 최고의 무사였던 대장장이 지학 역을, 최무성은 한명회의 죽마고우이자 검객인 백무한 역으로 합류한다.
또한 최귀화는 한명회의 최측근 윤겸 역을, 박지환은 단종 복위를 위해 목숨을 건 사육신 박팽년 역으로 분한다. 고창석은 김종서 역을, 최다니엘은 성삼문 역을, 이성욱은 하위지 역을 맡아 조정의 긴장감을 더한다. 암살 조직의 수장 유혈목 역에는 조복래가, 한명회의 측근 노광 역에는 현봉식이 합류해 극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다만 이야기의 핵심 축을 담당할 주인공 백이화와 조선 최고 무사 장길도 역의 캐스팅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연출 메가폰은 영화 ‘공모자들’, ‘기술자들’, ‘반드시 잡는다’, ‘늑대사냥’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잡았다. 김 감독은 최근 영국 범죄 액션 시리즈 ‘갱스 오브 런던’ 시즌3의 리드 디렉터로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세계 무대로 넓힌 바 있다.
여기에 해외 베테랑 제작진도 대거 힘을 보탠다. HBO ‘하우스 오브 드래곤’, 넷플릭스 ‘위쳐’ 등에 참여한 촬영감독 라스 콕스(Lars Cox)와 영화 ‘오디세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조명감독 키런 웨이트(Kieran Waite)가 합류해 감각적이고 압도적인 비주얼을 예고한다.
대작 사극 ‘살생부’는 현재 본격적인 촬영을 진행 중이며, 내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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