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우정사업본부 '블랙핑크' 기념우표 발행 [TF사진관]

위키트리
한국 카페에 요즘 새로운 색이 등장했다. 몇 년 동안 카페 메뉴를 장악했던 초록색 말차 대신 진한 보라색 음료와 디저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SNS에서는 "요즘 한국 카페는 왜 다 보라색이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그 주인공은 바로 우베(Ube)다.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베는 원래 필리핀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대표 식재료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국 카페 업계가 앞다퉈 우베 메뉴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디저트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우베 열풍이 시작되자 해외 SNS에서는 비슷한 반응이 쏟아졌다.
"처음에는 인공 색소를 넣은 줄 알았다." 실제로 우베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선명한 보라색 때문에 색소나 식용 염료를 사용한 디저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베는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자색 참마(purple yam)의 일종이다. 특유의 보라색은 인공 색소가 아니라 식물 자체가 가진 색이다.
특히 우베에는 보라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 계열 색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별도의 착색 없이도 강렬한 색감을 낼 수 있다. 덕분에 SNS에서는 "포토샵한 사진 같다", "색감이 너무 비현실적이다"라는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카페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단연 말차였다.
말차 라떼, 말차 케이크, 말차 쿠키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지만 최근에는 우베가 그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언론들도 "초록색 말차를 대신해 보라색 우베가 카페를 점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카페 브랜드들도 우베 메뉴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우베 음료와 케이크를 출시했으며, 스타벅스 코리아 역시 우베 바스크 치즈케이크 판매를 확대했다. 여러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에서도 우베 라떼와 우베 디저트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베가 가진 독특한 색감이 SNS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우베의 인기는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비자들이 음식을 선택할 때 맛뿐 아니라 시각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강렬한 색감의 음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우베 음료 사진을 보면 보라색 라떼, 보라색 크림, 보라색 케이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해외 매체는 우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로 "SNS에서 눈에 띄는 독특한 보라색"을 꼽기도 했다.
카페 업계 입장에서도 사진 한 장만으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흥미로운 점은 우베가 원래 필리핀 전통 디저트의 핵심 재료라는 사실이다. 우베 할라야(Ube Halaya), 우베 아이스크림, 우베 케이크 등은 필리핀에서는 오랫동안 즐겨 먹어온 대표 디저트다.
그런데 최근에는 오히려 한국 카페에서 우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재해석되면서 필리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주한 필리핀 관련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한국에서 우베가 이렇게 인기일 줄 몰랐다", "우리나라 음식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우베를 단순한 일시적 유행으로만 보지 않는다. 최근 글로벌 식음료 시장에서는 새로운 색감과 새로운 원재료를 찾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우베는 독특한 비주얼뿐 아니라 부드러운 단맛과 고소한 풍미까지 갖추고 있어 활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스타벅스, 코스타커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우베 메뉴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때 말차가 그랬던 것처럼, 우베 역시 한국 카페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로서는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다.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 카페에서 보라색 음료를 처음 본 순간 이렇게 말한다. "처음엔 색소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정체가 필리핀 전통 식재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대부분 한 번쯤은 직접 맛보고 싶어 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