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인의 한국살이] 외국인들이 놀라는 '한국에서만 가능한 행동'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는 K-드라마도, K-팝도 아니다. 바로 밤늦게 혼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외국인 남성이 밤늦은 시간 한국의 도심 거리를 혼자 걷고 있다.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많은 나라에서는 해가 진 뒤 혼자 외출하는 것 자체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밤늦게 혼자 걷는 것을 위험하게 여기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편의점에 가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삶의 질 지표에 따르면 한국인의 약 82%는 "밤에 혼자 걸어도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인 74%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한국의 살인 발생률 역시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외국인들이 특히 신기해하는 또 다른 장면이 있다. 카페에서 노트북이나 가방을 두고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이다.

한국의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던 외국인 여성이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처음에는 누군가 잃어버린 물건인 줄 알았다", "노트북을 두고 화장실에 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았다"는 반응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늦은 밤에도 편의점과 식당, 카페가 운영되는 점 역시 외국인들이 안전함을 체감하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24시간 운영되는 편의점이 곳곳에 있으며, 심야 시간에도 버스와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러한 안전한 환경 조성에는 한국의 CCTV 설치 확대도 한몫하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CCTV는 한국에서 대표적인 범죄 예방 정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방범용 CCTV 설치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늦은 밤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한국의 번화가 모습. /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물론 한국도 완전히 범죄가 없는 나라는 아니다. 실제로 범죄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특정 지역이나 시간대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한 상황들이 존재한다. 특히 최근 들어 일부 지역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외국인들은 "일상 속에서 느끼는 안전감"만큼은 한국이 매우 높은 나라라고 평가한다.

해외에서 온 사람들에게 한국은 단순히 편리한 나라가 아니다. 밤늦게 혼자 편의점에 가고,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고,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도 크게 불안하지 않은 나라.

어쩌면 이런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가장 놀라는 문화 중 하나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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