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 Newswire
혁신과 산업 전환을 추진하는 다롄 , 제 9 회 하계 다보스 포럼 개최

위키트리

한국 카페에 처음 갔을 때 가장 신기했던 것은 커피 맛보다 사람들이 머무는 방식이었다. 음료는 이미 다 마셨는데 노트북을 켜고 몇 시간째 일하는 사람, 책을 펴고 공부하는 사람, 친구와 긴 대화를 나누는 사람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외국인 눈에 한국 카페는 카페이자 사무실, 도서관, 거실처럼 보였다.
루마니아에서 카페는 보통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하거나, 커피를 마시며 잠깐 쉬는 공간에 가깝다. 물론 노트북을 가져가 일하는 사람도 있고, 오래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카페 전체가 공부방이나 사무실처럼 보이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덜하다.
한국 카페에 처음 갔을 때 나는 조금 당황했다. 테이블마다 노트북, 태블릿, 충전기, 문제집, 형광펜, 이어폰이 놓여 있었다. 어떤 사람은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음료는 이미 얼음만 남아 있었지만, 그 사람의 하루는 아직 카페 안에서 계속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있어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커피 한 잔을 사고 오래 앉아 있는 일이 꽤 자연스러운 문화처럼 보였다.
한국에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다. 일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프리랜서, 대학생, 직장인, 취업준비생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친다. 회의 자료를 만들고, 과제를 쓰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메일을 확인한다.
외국인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콘센트 자리다. 한국 카페에서는 콘센트가 있는 자리가 거의 인기 좌석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벽 쪽 자리를 찾고, 노트북 충전기를 꽂고, 이어폰을 낀다. 커피를 마시러 온 것이 아니라 일을 하기 위해 카페를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
루마니아에서도 카페에서 일하는 사람은 있지만, 한국처럼 카페가 업무 공간으로 완전히 받아들여진 느낌은 덜하다. 한국에서는 카페가 집 밖의 두 번째 책상처럼 기능한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조용함이다. 유럽의 카페는 대화 소리가 꽤 큰 경우가 많다. 친구를 만나고, 웃고, 이야기하고, 주변 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인다. 하지만 한국의 일부 카페는 거의 도서관처럼 조용하다.
특히 시험 기간이나 대학가 근처 카페에 가면 분위기가 더 뚜렷하다. 사람들은 말을 거의 하지 않고, 각자 책이나 노트북 화면만 본다. 커피머신 소리와 키보드 소리만 들릴 때도 있다.
처음에는 이 조용함이 낯설었다. 카페인데 왜 이렇게 공부방 같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국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이해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공부와 자기계발이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집보다 집중이 잘 되고, 독서실보다 덜 답답한 공간으로 카페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식사를 한 뒤 카페에 가는 문화도 외국인에게는 흥미롭다. 밥을 먹으면 만남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한국 친구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말했다. “카페 갈래?” 처음에는 이미 밥을 먹었는데 왜 또 다른 곳에 가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카페가 식사 후 대화를 이어가는 두 번째 장소처럼 보였다. 식당에서는 음식을 먹고, 카페에서는 진짜 이야기를 나눈다. 연애 이야기, 회사 이야기, 가족 이야기, 여행 계획까지 카페에서 길게 이어진다.
루마니아에서도 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는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밥 다음 카페”가 거의 정해진 코스처럼 느껴지는 것은 신기했다. 한국에서 카페는 단순한 음료 공간이 아니라, 관계를 이어주는 장소다.
외국인에게 가장 놀라운 것은 오래 앉아 있어도 크게 눈치를 보지 않는 분위기다. 물론 매장이 붐비거나 작은 카페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한국 카페에서는 사람들이 몇 시간씩 앉아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커피 한 잔을 다 마시고도 책을 읽고, 노트북을 하고, 친구와 계속 이야기한다. 카페가 손님에게 시간을 파는 공간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음료값에는 커피뿐 아니라 자리, 분위기, 와이파이, 콘센트, 조용한 시간까지 포함된 것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이것이 조금 미안하게 느껴졌다. 음료를 다 마셨으면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카페에 오래 머무는 것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이용 방식이었다.
한국에는 카페가 정말 많다. 큰 프랜차이즈부터 작은 개인 카페까지 골목마다 카페가 있다. 처음에는 “한국 사람들은 커피를 이렇게 많이 마시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보인다. 한국에서 카페가 많은 이유는 커피 때문만은 아니다. 사람들이 카페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쉬고, 만나고, 기다리고,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카페는 집이 좁을 때는 거실이 되고, 회사 밖에서는 사무실이 되고, 독서실이 답답할 때는 공부방이 되고, 친구를 만날 때는 대화 공간이 된다. 한국 카페는 한 가지 역할만 하지 않는다.
외국인에게 이것은 매우 한국적인 공간 활용처럼 보인다. 작은 공간도 여러 기능을 동시에 갖게 만드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 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몇 시간씩 앉아 있을까. 왜 카페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회의하고, 대화를 이어갈까.
하지만 한국에 오래 살다 보니 나도 변했다. 집에서 집중이 안 될 때 카페에 가고, 약속 시간이 애매하게 남으면 카페에 앉고, 친구와 밥을 먹은 뒤 자연스럽게 카페를 찾는다. 노트북과 충전기를 챙겨 카페에 가는 일이 더 이상 이상하지 않다. 이제는 안다. 한국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곳이기도 하지만, 하루의 빈 시간을 채우는 공간이다.
외국인에게 처음 한국 카페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 음료는 다 마셨는데 사람들은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들은 그냥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공부하고, 일하고, 쉬고, 대화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한국에서 카페는 카페 그 이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사무실이고, 누군가에게는 도서관이고, 누군가에게는 집 밖의 작은 거실이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