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한국인들은 이렇게 산다…외국인들이 하나둘 따라 하기 시작한 습기 관리법

여름철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높은 습도다. 특히 장마철에는 며칠 동안 비가 이어지면서 실내 습도가 70~90%까지 올라가는 날도 적지 않다. 국제학생이나 외국인 직장인들은 "옷장에서 곰팡이가 생겼다", "수건이 마르지 않는다", "집 안에서 냄새가 난다"는 경험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공유한다.

그래서 한국에서 장마를 경험한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인들의 습기 관리 방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시작한다.

장마철에는 실내 표면의 물기를 자주 닦아내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곰팡이와 습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셔터스톡

첫 번째, 제습기는 이제 여름필수 가전이다

한국에서는 장마철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가전이 제습기다. 에어컨보다 제습기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가정도 많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곰팡이와 세균 번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제습기와 환기를 대표적인 예방법으로 제시한다.

외국인들도 한국 생활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구입하는 여름 가전으로 제습기를 꼽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는 경우가 많은 한국에서는 제습기가 빨래 건조 시간을 크게 줄여 주기 때문에 국제학생들 사이에서도 '필수템'으로 불린다.

장마철 높은 습도로 창문에 물방울이 맺힌 모습. / 셔터스톡

두 번째, 옷장과 신발장에도 습기를 잡는다

한국에서는 습기를 거실에서만 관리하지 않는다. 옷장, 신발장, 서랍처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공간에도 제습제를 넣어 두는 것이 매우 흔한 생활 습관이다.

장마철에는 옷과 가죽 제품, 신발 등에 곰팡이가 생기기 쉬워 작은 제습제를 여러 곳에 배치하는 가정이 많다.

보건당국도 장마철에는 섬유 제품과 옷장, 침구류 등의 습기 관리가 중요하며, 실내 공기 순환과 제습을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도 다이소 같은 생활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옷장용 제습제를 구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관련 제품은 여름마다 큰 인기를 끈다. 레딧(Reddit) 등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물먹는하마' 등 걸이형 제습제가 자주 추천된다.

세 번째, 비 오는 날에도 환기와 욕실 관리에 신경 쓴다

처음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비가 오는 날에는 창문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짧은 시간이라도 환기를 시키고, 욕실은 샤워 후 물기를 제거하거나 환풍기를 오래 켜 두는 습관을 갖고 있다.

곰팡이는 습기가 계속 남아 있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물기를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CDC 역시 습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곰팡이 예방의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욕실과 주방의 환기 사용을 권장한다. 한국 생활에 익숙해진 외국인들도 장마철에는 욕실 문을 열어 두거나 환풍기를 오래 사용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환기가 잘되는 욕실은 장마철 곰팡이와 습기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공간으로 꼽힌다. / 셔터스톡

한국 장마를 경험하면 생활 방식도 달라진다

한국의 장마는 단순히 비가 많이 오는 계절이 아니다. 집 안의 습도를 관리하지 않으면 곰팡이와 냄새, 빨래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한국인들은 제습기 사용, 옷장 관리, 꾸준한 환기 같은 생활 습관을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이러한 습기 관리법은 이제 한국에서 생활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새로운 여름 필수 루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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