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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 '놀월드' 외국인 국내 숙소 예약 오픈…"방한 관광객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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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넷플릭스를 통해 K드라마가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되는 시대지만, 한국 드라마가 해외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한 것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였다. 당시 작품들은 화려한 제작비나 글로벌 마케팅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국경을 넘었고, 많은 외국인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알린 문화 콘텐츠가 됐다. 가족문화와 음식, 사계절 풍경, 전통문화까지 자연스럽게 담아낸 드라마들은 훗날 K팝과 한국 관광으로 이어지는 한류의 출발점이 됐다.

초기 한류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작품 중 하나는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다. 이 작품은 1997년 중국 국영방송 CCTV를 통해 방영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수입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 가족 간 갈등과 세대 차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는 문화적 배경이 다른 시청자들에게도 공감을 얻었고,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처음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2003년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방송된 '겨울연가'는 한류라는 단어를 대중적으로 알린 대표작이다. 주연 배우 배용준은 일본에서 '욘사마'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었고, 드라마 촬영지였던 남이섬은 일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여행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의 감성적인 연출과 겨울 풍경, 순수한 로맨스는 당시 일본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으며, 한국 드라마가 방송을 넘어 관광과 문화 소비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003년 방영된 '대장금'은 기존 멜로드라마와 달리 궁중음식과 한복, 전통 의학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드라마는 아시아뿐 아니라 중동과 아프리카,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방영되며 폭넓은 인기를 얻었고, 한국의 음식과 전통문화에 대한 해외 관심을 크게 높였다. 실제로 한식과 한국 궁중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대장금'을 꼽는 해외 시청자도 적지 않으며, 한국 문화 콘텐츠가 다양한 장르로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2004년 방송된 '풀하우스'는 밝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기존 한류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송혜교와 비(정지훈)의 높은 인기는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이어졌고, 드라마 속 패션과 헤어스타일, 일상적인 라이프스타일까지 화제가 됐다. 이 작품은 한국 드라마가 가족극과 멜로드라마뿐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해외 시장에 알린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오늘날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폭싹 속았수다' 같은 작품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그 기반에는 1세대 한류 드라마들이 있었다. 이 작품들은 거대한 특수효과보다 사람 사는 이야기와 한국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해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다. 한국의 가족문화와 음식, 계절 풍경, 생활방식이 드라마 속에 녹아들면서 많은 외국인은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러한 관심은 관광과 K팝, 한국어 학습으로까지 이어졌다. 지금의 글로벌 K드라마 열풍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공감을 이끌어낸 이들 1세대 작품이 차근차근 쌓아 올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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