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대표 메뉴는 집에서도 똑같이 만드는 법
이케아 앞 모습 / 뉴스 1

이케아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가구가 생각나야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에게 강하게 남는 것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미트볼이다.

동그란 미트볼에 부드러운 매시드포테이토, 진한 크림소스, 그리고 옆에 조금씩 곁들여 먹는 달콤새콤한 링곤베리잼. 처음 보면 “고기에 왜 잼을 먹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이 조합 때문에 다시 이케아를 찾는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케아 역시 미트볼을 브랜드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형태의 이케아 미트볼은 1985년 처음 선보였으며, 매시드포테이토와 크림소스, 링곤베리잼을 함께 먹는 방식을 가장 전형적인 스웨덴식 조합으로 안내한다. 이케아는 일부 고객들이 레스토랑을 방문하기 위해 몇 시간씩 이동할 정도로 미트볼이 인기를 얻었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최근 이 메뉴를 좋아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 가지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굳이 레스토랑에서만 먹을 필요 없이 이케아 스웨디시 푸드 마켓에서 필요한 재료를 사 집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사실 ‘비법’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간단하다. 이케아에서 이미 거의 모든 재료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역시 ‘후부드롤’ 미트볼

가장 중요한 재료는 HUVUDROLL 후부드롤 냉동 미트볼이다.

현재 한국 이케아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1㎏짜리 대용량으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기본으로 만들어졌다. 이케아 공식 설명에 따르면 오븐과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뿐 아니라 에어프라이어에서도 냉동 상태 그대로 조리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만 꺼내 조리하고 나머지는 다시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집에서 가장 간단하게 먹고 싶다면 프라이팬에 노릇하게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넣으면 된다

겉면이 살짝 바삭해질 정도로 익히면 레스토랑에서 먹던 미트볼 특유의 짭짤하고 고소한 맛을 쉽게 재현할 수 있다. 현재 이케아 코리아 온라인몰 기준 후부드롤 미트볼은 1㎏에 1만9900원이며, 1400건이 넘는 리뷰에서 평균 4.8점을 기록하고 있다.

양이 많다는 점도 외국인들이 냉동실에 ‘쟁여두는’ 이유 중 하나다.

한 번은 이케아식으로 먹고, 남은 미트볼은 파스타나 샌드위치, 토마토소스 요리에 넣어도 된다. 실제 국내 구매자 후기에도 파스타와 스튜, 또띠아 등에 활용한다는 반응이 올라와 있다.

후부드롤 / 이케아 공식 페이지

두 번째는 매시드포테이토, 우유 조금이면 끝

미트볼 옆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것이 ALLEMANSRÄTTEN 알레만스레텐 냉동 매시드포테이토다. 600g 한 팩으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감자가 82% 들어 있으며, 대부분의 나머지 재료는 우유로 구성돼 있다. 완전히 곱게 갈린 형태가 아니라 중간중간 감자 덩어리가 씹혀 조금 더 집에서 직접 으깬 듯한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조리법도 어렵지 않다. 냉동 매시드포테이토를 냄비에 넣고 몇 분 동안 데우면 된다. 조금 더 부드럽고 크리미하게 먹고 싶다면 우유나 물을 추가하면 된다. 이케아 공식 제품 설명에서도 같은 방법을 추천한다. 여기서 개인적으로는 물보다 우유를 조금 넣는 방법이 좋다.

미트볼과 크림소스의 짭짤함을 매시드포테이토가 부드럽게 받아주면서 훨씬 레스토랑 메뉴에 가까운 맛이 난다. 현재 온라인몰 기준 600g 한 팩은 6900원이며, 1500건이 넘는 리뷰에서 평균 4.6점을 기록하고 있다.

알레만스레텐 / 이케아 공식 페이지

핵심은 사실 ‘그레이비’ 같은 크림소스

미트볼과 감자만 접시에 올리면 뭔가 빠진 느낌이 든다. 그 이유는 ALLEMANSRÄTTEN 알레만스레텐 크림소스 믹스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이 소스를 ‘그레이비’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이케아 공식 레시피에서는 크림소스로 소개한다. 이케아가 공개한 4인분 레시피에서는 후부드롤 미트볼 약 360g과 냉동 매시드포테이토 한 팩, 크림소스 믹스 한 팩을 사용한다. 크림소스에는 물과 크림을 더해 조리하도록 안내돼 있다.

미트볼 위에 따뜻한 크림소스를 넉넉하게 부으면 그 순간부터 집에서 만든 냉동식품 느낌이 확 줄어든다. 부드러운 감자와 짭짤한 미트볼, 고소한 소스가 한꺼번에 섞이면서 이케아 레스토랑에서 익숙하게 먹던 맛에 가까워진다.

“고기 옆에 잼?”…없으면 오히려 허전한 링곤베리

마지막 재료가 가장 독특하다. SYLT LINGON 쉴트 링온 링곤베리잼이다. 한국인에게 미트볼 옆에 붉은 잼이 올라온 모습은 처음에는 다소 낯설 수 있다. 잼이라고 하면 식빵이나 와플에 발라 먹는 것을 먼저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웨덴식 미트볼에서는 링곤베리잼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짭짤하고 진한 미트볼과 크림소스 사이에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 음식이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지는 것을 잡아준다. 이케아 역시 미트볼과 매시드포테이토, 크림소스, 링곤베리잼 조합을 대표적인 스웨덴식 식사로 소개한다.

처음 먹는다면 미트볼 전체에 잼을 바르기보다는 접시 한쪽에 조금 덜어 한 점씩 찍어 먹는 것이 좋다. 몇 번 먹다 보면 오히려 링곤베리잼이 없는 미트볼이 허전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사실 이 ‘외국인 해킹법’, 이케아 공식 레시피였다

재미있는 점은 외국인들이 발견한 ‘이케아 미트볼 홈메이드 해킹법’이 사실 이케아가 직접 추천하는 조합과 거의 같다는 것이다.

이케아 코리아가 공개한 공식 레시피를 보면 4인분 기준으로 후부드롤 미트볼 360g, 매시드포테이토 한 팩, 크림소스 믹스, 링곤베리잼, 냉동 완두콩을 준비하도록 안내한다. 조리 시간도 약 20분이다. 즉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접시를 그대로 만들고 싶다면 필요한 것은 거창한 요리 실력이 아니다. 미트볼을 익히고, 감자를 데우고, 소스를 만든 뒤 접시에 함께 올리면 된다.

조금 더 정통 스타일에 가깝게 만들고 싶다면 완두콩까지 추가하면 된다. 접시에 매시드포테이토를 먼저 담고 옆에 미트볼을 올린 다음 크림소스를 붓는다. 반대편에는 링곤베리잼을 한두 스푼 놓는다. 이렇게 하면 집 식탁 위에 익숙한 ‘이케아 한 접시’가 완성된다.

이케아에서 음식은 더 이상 쇼핑하다 배가 고플 때 잠깐 먹는 부수적인 메뉴만은 아니다. 미트볼을 먹기 위해 레스토랑에 들렀다가, 맛이 마음에 들면 바로 아래 스웨디시 푸드 마켓에서 같은 재료를 사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일종의 ‘먹어보고 바로 장보기’가 가능한 구조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익숙한 서양식 간편식을 한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반대로 한국 소비자에게는 링곤베리잼과 미트볼처럼 평소 집에서 잘 만들지 않는 조합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냉동실에 후부드롤 한 봉지가 있으면 굳이 광명이나 고양, 기흥 등 이케아 매장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갑자기 그 미트볼이 생각나는 날, 에어프라이어와 냄비만 있으면 된다. 처음에는 가구를 사러 이케아에 갔을지 모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쇼핑 리스트에는 책장보다 먼저 이런 것들이 적혀 있을 수도 있다.

미트볼, 매시드포테이토, 크림소스, 링곤베리잼. 이케아에서 가장 유명한 ‘가구 아닌 제품’을 집에서도 먹을 준비가 끝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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