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전쟁에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과 관련해 "내가 끝내고 싶을 때 언제든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I 툴로 만든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쟁이 '곧'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배경에 대해 "사실상 공격할 표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라며 "이것저것 조금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일정표보다 훨씬 앞서 있다. 원래 (길면) 6주로 계획했던 것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줬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그들(이란)은 중동의 나머지 지역까지 노리고 있었다. 그들은 47년간 초래한 죽음과 파괴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것(전쟁)은 그에 대한 보복이다. 그들은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과 공동 작전을 수행 중인 이스라엘은 이번 대이란 군사작전에 별도의 종료 시점을 두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작전은 모든 목표를 완수하고 승리를 거둘 때까지 필요한 만큼 시간제한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동시에 상대하고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측에서는 오히려 장기전 가능성을 제기하며 맞섰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고문인 알리 파다비는 국영 TV 인터뷰에서 "그들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 전체를 파괴하고, 자신들의 모든 군사 역량을 파괴 직전까지 마모시킬 장기적인 소모전에 휘말릴 가능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란군 통합사령부인 카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임 졸파가리 대변인도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도박사 트럼프, 당신이 이 전쟁을 시작했을지 몰라도 전쟁을 끝내는 것은 우리"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의 무력 충돌이 12일째에 접어든 11일(현지시간)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려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당국은 "단 1L의 석유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연이어 강경한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IRGC는 이날 성명을 내고 "리베리아 국적의 이스라엘 소유 선박 '익스프레스 룸'(Express Room)호가 오늘 오전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운항하다 이란 측 발사체에 피격돼 현장에서 멈춰 섰다"고 밝혔다.

이어 "컨테이너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 또한 몇 시간 전 혁명수비대 해군의 경고를 무시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불법적으로 통과하려 시도하다 이란 전사들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 항구를 출발한 태국 운송업체 '프레셔스 쉬핑' 소속 화물선 마유리 나리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과정에서 미상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해사 무역기구(UKMTO)도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UAE 해안 일대에서 선박 3척이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발사체에 연이어 피격됐다고 밝혔다.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용감한 혁명수비대 해군의 지능적인 관리 하에 있다"며 "미국 침략자들과 그 파트너들은 통행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주변 중동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역내 미군 기지는 물론 산유국들의 에너지 시설, 공항과 항구 등 민간 인프라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는 동시에,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해상 교통 전반을 마비시키고 있다.

IRGC 해군 사령관 알리레자 탕시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들 선박이 "허황된 약속을 믿고 경고를 무시한 채 해협을 통과하고 했다"며 "통과를 원하는 모든 선박은 반드시 이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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