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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한국 화물선 사고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단독 행동을 하다 공격당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를 압박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던 한국 화물선 HMM 나무호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그들의 선박은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상당한 양의 석유를 조달한다는 점을 언급한 뒤 사고를 거론했다. 그는 “그들의 선박이 공격당했다”며 “그들은 선박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선박은 어제 박살이 났다. 하지만 미국이 보호하던 선박들은 공격당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선박이 호위 체계 밖에서 움직이다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번 사건을 이란의 공격으로 규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한국 화물선 등 무관한 국가 선박을 향해 발포했다”며 한국의 대응 필요성을 언급했다. ABC 방송과의 통화에서도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며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나무호에서 발생한 폭발과 화재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선박 예인과 접안, 국내 조사 인력 파견, 현장 분석 절차 등을 감안하면 정확한 원인 확인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나무호는 사고 당시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었다. 전날 오후 8시 40분쯤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이 발생했고 이후 선내에 불이 붙었다. 화재는 현장 대응을 거쳐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을 포함해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선원 안전과 선박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과 사고 경위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작전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부터 한국 선박 피격 주장을 반복하며 한국도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한국이 ‘프로젝트 프리덤’에 동참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신중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 선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만큼 이란 공격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선원 안전 확보와 사고 원인 파악을 우선에 두고 있으며 미국 측 요구와 현지 정세, 우리 선박 보호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지나는 핵심 항로다.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원유 수급과 해상 물류 전반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 때문에 정부로서는 미국의 요구에 무작정 응하기보다는 에너지 안보와 외교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상선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했다. 미군은 작전 첫날 이란이 미사일과 고속정을 동원해 상선들을 공격했고 이를 격퇴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이후 아랍에미리트 등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휴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다만 미국은 아직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 “그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더 중요하게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안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브리핑에서 양측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경고 메시지도 이어갔다. 그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직접 들어가서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항복의 백기를 흔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행동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며 종전 협상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내주 중국 방문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태도도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사태에서 미국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도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란과 밀접한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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