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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거점 도시들을 겨냥해 8일(이하 현지 시각)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
이란도 이에 즉각 대응해 이스라엘을 향해 또다시 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추가 보복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음에도 양측의 추가 타격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초 어렵게 성사됐던 2개월간의 휴전 체제는 완전한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날 수도 테헤란과 북서부 타브리즈 중부 이스파한 등지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누르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헤란 인근 위성 도시인 카라즈 지역에서도 큰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발표해 이란에 대한 보복 타격을 직접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텔레그램을 통해 "조금 전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서부 및 중부 지역에 위치한 이란 테러 정권의 군사 목표물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폭발음이 감지된 이스파한과 타브리즈 카라즈 등은 이란의 대규모 방공 기지와 미사일 생산 시설 군사 요충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이란으로부터 새로운 미사일 공격이 감지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방공 시스템이 위협 차단을 위해 가동 중"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측에서도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 일대에서 민간 상선과 함정들을 상대로 미사일과 무인기 공격을 가하며 국제 해상 물류망을 지속적으로 위협해 왔다.
이들은 하마스에 대한 연대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이스라엘 남부 도시를 향해서도 수시로 군사적 도발을 단행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을 공습한 뒤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핵심 거점을 정밀하게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보유한 대규모 정밀 유도 미사일과 로켓포 전력이 자국 북부 국경 지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간주해 지속적인 예방 타격을 수행해 왔다.
같은 날 밤 10시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수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11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은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사건이다.
양국은 수십 년 동안 직접적인 타격을 자제하며 그림자 전쟁을 수행해 왔다.
이란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중동 각지의 대리 세력을 내세워 이스라엘을 견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시설 고도화와 무기 생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 내 주요 인물과 기반 시설을 상대로 비밀 작전을 전개해 왔다.
간접적 대립으로 일관하던 양국 관계는 2024년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 폭격 사건을 기점으로 직접적인 타격전으로 전환됐다.
당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간부들이 사망하자 이란은 무인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처음으로 직접 공격했다. 이스라엘 역시 동맹국과 함께 방어망을 가동한 후 이란의 군사 기지를 겨냥해 재보복을 감행했다.
전면전 발발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신속하게 중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방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만 이란을 향한 공세 작전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했다.
강력한 외교적 설득과 압박이 작용한 끝에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4월 가까스로 공격을 유보하는 합의에 도달해 2개월간의 불안한 휴전 체제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국경 지대에서 헤즈볼라와 교전을 이어가고 친이란 무장 세력들이 군사 행동을 지속하면서 분쟁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안보 위협을 근본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무장 단체들의 군사 인프라를 제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는 결국 베이루트 남부 공습으로 이어졌고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직접 개입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와 서부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면서 2개월 휴전 체제는 사실상 효력을 상실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타격 지점이 이란의 핵심 방위 산업 시설과 군사 기지가 밀집한 이스파한 일대라는 점에 주목한다.
이스파한 주변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위치한 민감한 구역이다. 핵심 군사 자산에 대한 물리적 타격이 발생할 경우 이란이 방위 원칙에 따라 더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상대의 본토를 타격하는 보복전을 재개하면서 국제사회는 무력 충돌이 역내 국가 전체를 휩쓰는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외교 제재와 개입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동의 군사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대립이 무력 충돌로 구체화됨에 따라 전 세계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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