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코리아
인천시, 제8기 100인의 아빠단 발대식 개최

위키트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년 전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각) 트루스소셜에 아무 설명 없이 김 총비서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카펠라 호텔 내 정원을 산책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8주년쯤이자 미국과 이란이 전쟁 발발 3개월 반 만에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을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진을 게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을 올리기 전 트루스소셜을 통해 14일 이란과 종전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며 과거 어떤 미국 행정부 시절보다 이란과의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총비서의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 만남으로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정상회담과 6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으로 이어졌다.
두 정상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했지만 논의에 더 진전을 보지 못한 채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가 끝났다.
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 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 김 총비서와의 깜짝 회동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중대한 외교적 합의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와의 과거 사진을 소환한 건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자신만의 하향식 정상 외교 방식을 통해 국제 사회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과의 무력 충돌을 단기간에 수습하고 평화 협정을 이끌어낸 성과를 강조하는 동시에 과거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대화로 전환했던 자신의 외교적 치적을 다시금 부각하려는 행보라는 분석이다.
국가 간의 실무적 협상보다는 정상 간의 직접적인 담판과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우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거래형 외교 스타일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관계 정상화 이후 다음 외교 무대로 한반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전술핵 개발을 노골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하며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북한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기존의 제재망을 무력화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총비서와의 친분을 상기시키는 사진을 공개한 것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를 타개하기 위해 언제든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유화적인 신호를 북한 측에 발신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북한 역시 백악관의 주인이 바뀐 이후 대미 정책의 방향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매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에도 미국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자제하며 상황을 주시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행정부 시절 구축했던 두 정상 간의 개인적인 신뢰 관계가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할 수 있을지가 향후 북미 대화 재개의 핵심 변수다.
다만 북한이 과거와 달리 핵무력 고도화에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국제 역학 구도 역시 다극화 체제로 재편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단순한 정상 간의 만남만으로는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뜬금없는 사진 게재가 치밀하게 계산된 외교적 메시지인지, 아니면 단순한 자기 과시용 소셜미디어 활동인지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이란과의 종전 합의라는 거대한 외교적 이벤트를 앞두고 과거의 적성국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소환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제 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는 성공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동 지역의 안정을 확보한 이후 인도 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 문제에 어떤 방식으로 외교적 자원을 투입할 것인지 주목된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북한의 셈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향후 국제 정세의 주요 관전 지점이다.
미국은 동맹국과의 조율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이중적인 접근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양측이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실현 가능한 타협점을 찾기 위한 탐색전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