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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들에게 일부러 가까이 붙은 뒤 허벅지와 다리 부위를 손으로 스치듯 지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비슷한 행동이 여러 차례 반복되는 장면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요즘 일본 여행을 가면 성추행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관련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촬영한 제보자 A 씨는 일본의 한 아케이드형 상점가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남성을 발견한 뒤 일정 거리를 두고 뒤따라가며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많은 쇼핑객이 오가는 상점가를 걷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행인들 사이를 지나면서 유독 여성들이 있는 쪽으로 가까이 붙어 걸었다.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우연히 몸이 닿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비슷한 행동은 여러 차례 반복됐다.
특히 남성은 좁은 틈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손을 아래로 내린 채 여성들의 허벅지와 다리 부위를 스치듯 훑고 지나가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 같은 행동은 특정 여성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영상 속 남성은 거리를 걸으며 여러 여성에게 연달아 가까이 접근했고, 동양인과 서양인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 행동을 반복했다.
한 여성은 남성이 지나간 직후 곧바로 몸을 돌려 뒤를 바라보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신체 접촉에 불쾌감을 느낀 듯 남성의 모습을 확인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이 확산하면서 일본 여행 중 사람이 많은 번화가나 상점가에서 의도적인 신체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처럼 성추행뿐만 아니라 행인에게 일부러 어깨나 몸을 세게 부딪치고 지나가는 이른바 ‘부츠카리’ 등 고의적인 신체 접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여성이나 노약자처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약자를 노린 사례가 알려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사람이 붐비는 역이나 번화가처럼 우연한 충돌로 보이기 쉬운 장소에서 벌어져 피해자가 고의성을 즉시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온라인에서는 유사한 피해를 호소하거나 관련 영상을 공유하는 게시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튜브 채널 ‘매드브로’에는 오사카 거리에서 행인들에게 고의로 어깨를 부딪치는 남성을 제지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 박사를 패러디한 캐릭터 ‘육은영’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강승구 씨가 등장했다.
강 씨는 오사카에서 촬영하던 중 함께 있던 여성 제작진이 “어깨빵을 완전 세게 치고 갔다”고 말하자 해당 남성을 뒤따라갔다. 단순한 실수인지 고의적인 행동인지 확인하기 위해 남성의 움직임을 지켜본 것이다.
영상 속 남성은 일행과 함께 길을 걸으며 맞은편에서 오는 사람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어깨를 부딪치는 행동을 반복했다. 여성뿐 아니라 외국인, 노약자와 어린 학생 등을 상대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강 씨가 다가가 항의하자 남성은 당황한 듯 뒷걸음질 쳤다. 강 씨가 어깨를 가리키며 “어깨 치지 말라.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남성은 연신 “쏘리”라고 사과한 뒤 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와 비슷하게 지하철 승강장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을 거는 남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영상 속 남성은 승강장을 걷는 시민들의 뒤를 따라가다 다리를 슬쩍 내밀어 발을 걸었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피해자들은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크게 넘어지거나 선로로 추락하는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영상을 공개한 작성자는 “승강장에서 발을 거는 건 너무 위험하다”며 “강해 보이는 사람에게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한 사람만 골라 노리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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