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인 줄… 폴란드 호수에서 잡힌 292㎝ '거대 생명체' 정체

폴란드의 한 호수에서 몸길이가 3m에 육박하는 거대한 메기가 잡혔다. 낚시꾼 두 명이 30분 넘게 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끌어올린 이 메기는 지난해에도 같은 크기의 메기가 잡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폴란드 낚시 대회에서 몸길이가 거의 3m에 달하는 메기가 잡혀 화제다. / 인스타그램 'kevin_cremers27'

30분 넘는 힘겨루기… 몸길이 292㎝ 메기 낚아

31일 독일 일간 빌트 등에 따르면 지난 10~11일 폴란드 남부 리브니크에서 열린 낚시 대회에서 몸길이 292㎝에 달하는 대형 메기가 잡혔다.

이틀간 진행된 대회에는 유럽 각국에서 온 낚시꾼 약 150명이 참가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출신 올리버 셰퍼와 네덜란드 출신 케빈 크레머스는 한 팀을 이뤄 출전했다.

두 사람이 거대한 메기와 마주한 것은 대회 도중 셰퍼의 낚싯대에 물고기가 걸리면서부터다.

셰퍼는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낚싯줄 끝에 무언가가 걸렸다고 느껴진 순간, 평범한 물고기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물속에 있는 물고기의 크기를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셰퍼는 낚싯줄에 걸린 메기가 수면 위로 올라온 뒤에야 예상보다 훨씬 거대한 몸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기를 끌어올리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낚싯줄에 걸린 메기가 계속 저항하면서 두 사람은 30분 넘게 사투를 벌여야 했다.

셰퍼가 낚싯대를 잡고 메기와 힘겨루기를 이어가는 동안 크레머스는 배를 조종했다. 바람 때문에 배가 밀리지 않도록 항로를 유지하며 동료의 낚시를 도왔다.

마침내 수면 위로 끌어올린 메기의 몸길이는 292㎝로 측정됐다. 대회 심판진이 직접 확인한 수치로, 성인 남성의 평균 키를 크게 웃도는 크기다.

두 사람은 거대한 메기를 들어 올린 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메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다시 호수로 방류됐다.

가장 큰 물고기 잡았지만… 대회 성적은 2위

셰퍼는 대형 메기를 낚을 수 있었던 비결로 낚시 장비와 미끼를 꼽았다.

이번에 잡힌 물고기는 유럽메기로도 불리는 웰스메기다. 유럽에서 가장 큰 토종 민물고기로 알려진 종이다. / 인스타그램 'olli_s_fishing'

그는 특수 제작한 낚싯대와 부드러운 플라스틱 소재의 미끼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러한 장비를 이용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물고기를 낚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대회 우승은 다른 팀에 돌아갔다. 이번 대회는 물고기 한 마리의 크기만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팀이 획득한 총점을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셰퍼와 크레머스는 가장 큰 물고기를 잡고도 종합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대회 기간 낚은 다른 물고기들의 사진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이 가운데는 몸길이가 81㎝에 달하는 대형 농어도 포함됐다.

지난해에도 292㎝ 메기… 같은 개체 가능성 제기

이번에 잡힌 메기가 낚시꾼들에게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독일 매체 베를리너차이퉁은 지난해 열린 낚시 대회에서도 몸길이가 정확히 292㎝인 메기가 잡혔다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해와 올해 잡힌 메기의 길이가 같다는 점에서 동일한 개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몸길이에는 변화가 없지만 1년 사이 몸집은 눈에 띄게 커졌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두 차례 잡힌 메기가 실제로 같은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대 3m까지 성장… 유럽의 거대 토종 민물고기

이번에 잡힌 물고기는 유럽메기로도 불리는 웰스메기다. 유럽에서 가장 큰 토종 민물고기로 알려진 종이다.

웰스메기는 몸길이가 최대 3m, 무게는 150㎏까지 자랄 수 있다. 이번에 폴란드에서 잡힌 개체는 알려진 최대 몸길이에 가까운 크기다.

웰스메기는 비늘이 없는 몸과 넓은 머리가 특징이다. 입 주변에는 6개의 수염이 달려 있으며, 이 수염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탁한 물속에서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로 유속이 느린 강이나 호수에 서식하며, 물속 나무뿌리나 바위틈에 몸을 숨긴다. 야행성 어종으로 먹이 활동은 주로 밤에 이뤄진다.

주 먹이는 다른 어류다. 다만 몸집이 큰 개체는 물고기뿐 아니라 작은 조류나 포유류를 사냥하기도 한다.

웰스메기는 비교적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함께 메기 개체 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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