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끓이기보다 쉬운 ‘마법 육수’… 찬장 속 ‘이 세 가지’면 모든 국물 끝납니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끼니 해결은 늘 커다란 숙제다. 특히 한국인이라면 밥을 먹을 때 뜨끈한 국물이 있어야 목구멍으로 밥이 잘 넘어간다는 느낌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매번 국을 끓이는 일은 번거롭고 재료비도 만만치 않다. 결국 간편한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는 일이 반복되지만, 이내 건강과 맛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온다.

국물 요리 / Hyung min Choi-shutterstock.com

최근 자취생들 사이에서 라면만큼 만들기 쉬우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국물 요리 치트키'가 화제다. 복잡한 육수 내기 과정 없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 세 가지만 섞어두면 웬만한 국물 요리를 10분 안에 완성할 수 있다는 소식이다. 30년 차 기자의 눈으로 이 실용적인 주방 비법과 이를 활용한 다섯 가지 요리법을 정리해 보았다.

모든 국물의 시작, '1:1:1 마법의 육수 베이스'

비법의 핵심은 간장, 액젓, 소고기 다시다를 똑같은 비율로 섞어두는 것에 있다. 종이컵 기준으로 간장 반 컵, 멸치나 까나리 액젓 반 컵, 소고기 다시다 반 컵을 빈 통에 넣고 잘 흔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 베이스는 짠 정도가 매우 높아서 실온이나 냉장고에 오래 두어도 쉽게 상하지 않는다. 한 번 만들어 두면 국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간장은 깊은 맛을 내고, 액젓은 시원한 감칠맛을 더하며, 다시다는 전문 식당 특유의 입에 착 붙는 맛을 책임진다. 이 세 가지가 만나면 별도의 멸치나 다시마 육수를 우려낼 필요가 없는 만능 국물 재료가 탄생한다. 이제 이 베이스를 활용해 누구나 실패 없이 만들 수 있는 대표 국물 요리들을 살펴보자.

1. 해장에 으뜸인 '시원한 콩나물국'
콩나물국 / mnimage-shutterstock.com

술 마신 다음 날 간절해지는 콩나물국은 의외로 맛을 내기 어려운 요리다. 자칫하면 비린내가 나거나 맹물 맛이 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법 베이스만 있다면 5분 만에 해결된다. 냄비에 물 500ml를 붓고 베이스 세 스푼과 씻은 콩나물 한 주먹을 넣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 조금, 청양고추와 대파를 썰어 넣고 한소끔 끓여내면 끝이다. 마지막에 후추를 톡톡 뿌려주면 전문 해장국집 부럽지 않은 칼칼하고 시원한 맛이 완성된다.

2. 볶는 과정 없이 끝내는 '소고기 미역국'

정석대로 미역국을 끓이려면 고기와 미역을 참기름에 볶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한 자취생이라면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는 방식을 추천한다. 물과 불린 미역, 소고기 150g, 다진 마늘 한 스푼, 마법 베이스 세 스푼을 넣고 10분 정도 팔팔 끓인다. 마지막에 참기름만 살짝 둘러주면 신기하게도 몇 시간 푹 끓인 듯한 깊은 맛의 미역국이 탄생한다. 고기에서 우러나온 기름과 베이스의 감칠맛이 어우러져 밥 두 공기는 거뜬히 비울 수 있는 맛이다.

3. 홍철 없는 홍철 팀? '고기 없는 갈비탕'

진짜 소갈비로 탕을 끓이려면 핏물을 빼고 오래 삶아야 하는 등 손이 너무 많이 간다. 이때 갈비 대신 저렴하고 얇은 우삼겹을 활용하면 '갈비 없는 갈비탕' 맛을 낼 수 있다. 먼저 냄비에 우삼겹 200g을 구워 고기 기름을 낸 뒤, 물과 큼직하게 썬 무 한 주먹을 넣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베이스 세 스푼을 넣고 무가 투명해질 때까지 끓인다. 불린 당면과 대파를 추가하면 갈비탕 특유의 진한 고기 향과 시원한 무 국물이 조화를 이루는 일품요리가 된다. 연겨자와 간장을 섞은 소스에 고기를 찍어 먹으면 외식하는 기분을 낼 수 있다.

4. 고깃집 스타일의 '우삼겹 된장찌개'
된장찌개 / Light Win-shutterstock.com

식당에서 파는 진한 된장찌개 맛을 집에서 내고 싶다면 이 방법을 써보자. 뚝배기에 물과 베이스 두 스푼, 고춧가루 두 스푼, 된장 두 스푼 반을 넣는다. 여기에 우삼겹 150g과 각종 채소를 넣고 끓인다. 이때 자취생이라면 호박, 버섯, 감자를 일일이 사기보다 대형 마트에서 파는 '찌개용 채소 믹스'를 활용하는 것이 팁이다. 냉동이라 보관이 쉽고 칼질할 필요도 없어 매우 편리하다. 두부 반 모를 넣고 마무리하면 구수하면서도 칼칼한, 고기 맛이 진하게 배어 있는 된장찌개가 완성된다.

5. 한국인의 소울푸드 '삼겹살 김치찌개'

마지막은 단연 김치찌개다. 냄비에 삼겹살을 먼저 노릇하게 구운 뒤, 그 기름에 김치와 고춧가루를 넣고 볶는다. 김치가 숨이 죽으면 물 600ml를 붓고 다진 마늘, 양파, 대파, 청양고추와 함께 마법 베이스 세 스푼을 넣는다. 김치의 신맛이 강하다면 설탕 반 스푼을 넣어 맛을 잡는다. 10분 정도 충분히 끓여주면 고기 기름이 국물에 녹아들어 묵직하고 진한 국물 맛을 내는 김치찌개가 된다. 갓 구운 계란 프라이와 김을 곁들여 밥에 비벼 먹으면 라면 생각이 싹 사라지는 든든한 한 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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