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 밥할 땐 '이것' 넣으세요…실컷 먹어도 속이 '편안'합니다

밥을 지을 때 무를 말려 만든 ‘무 블럭’을 한 조각 넣는 것만으로도 평범한 흰쌀밥의 맛과 소화력은 눈에 띄게 달라진다.

무 블럭은 생무를 깍둑썰기한 뒤 저온에서 말리거나 동결건조해 만든 식재료로, 국이나 찌개용으로 익숙하지만 밥에 넣어 먹는 방식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쌀과 함께 물에 불려 밥을 지으면 무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퍼지면서 밥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특히 햅쌀이 아니거나 오래된 쌀을 사용할 때 무 블럭의 효과는 더욱 분명해진다. 쌀 특유의 푸석함이 줄고 밥알이 차분하게 정돈된 느낌을 준다.

유튜브 '묘식당 Rabbit's'

무 블럭을 넣은 밥이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이유는 무에 풍부한 디아스타아제와 아밀라아제 같은 소화 효소 때문이다. 이 성분들은 탄수화물 분해를 도와 밥을 먹은 뒤 속이 더부룩해지는 현상을 줄여준다. 평소 밥만 먹어도 금세 더부룩하거나 트림이 잦은 사람이라면 무 블럭을 활용한 밥이 체감 효과가 크다. 기름진 반찬이나 고기 반찬과 함께 먹을 때도 소화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무 블럭은 밥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러운 감칠맛을 더해주는 장점이 있다. 다시마나 멸치를 넣은 밥처럼 맛이 강해지지 않고, 밥 자체의 고소함을 살짝 끌어올리는 정도에 그친다. 이 때문에 김치나 장아찌 같은 짭짤한 반찬과도 잘 어울린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밥 한 공기를 끝까지 먹기 쉬워진다는 반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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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몇 가지 요령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쌀 두 컵 기준으로 무 블럭은 손가락 한 마디 크기 한 개면 충분하다. 무 블럭을 너무 많이 넣으면 밥에서 무 향이 튀어나와 밸런스가 깨질 수 있다. 쌀을 씻은 뒤 평소보다 물을 한두 큰술 정도만 더 넣어야 무 블럭이 수분을 흡수해도 밥이 질어지지 않는다.

무 블럭은 쌀과 함께 바로 넣기보다 물에 5분 정도 담가두는 것이 좋다. 살짝 불린 무 블럭은 밥을 짓는 동안 천천히 풀어지며 단맛과 효소를 고르게 퍼뜨린다. 전기밥솥과 압력밥솥 모두 사용 가능하지만, 압력밥솥을 사용할 경우 무 블럭을 반으로 쪼개는 것이 식감 면에서 유리하다. 밥이 완성된 뒤에는 바로 섞지 말고 5분 정도 뜸을 들인 뒤 고루 뒤집는다.

무 블럭 밥은 식어도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도시락으로 가져가도 밥알이 굳지 않고 촉촉함을 유지한다. 냉동 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데웠을 때도 밥 특유의 냄새가 덜 올라온다. 이 때문에 혼밥이나 소량 취사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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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면에서도 무 블럭은 밥의 균형을 잡아준다. 무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는 쌀 위주의 식단에서 부족해지기 쉬운 장 기능을 보완한다. 칼로리 부담은 거의 없으면서 포만감은 높여주기 때문에 체중 관리 중인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흰쌀밥이 단조롭게 느껴질 때 가장 간단한 개선 방법으로 꼽힌다.

무 블럭 밥은 응용 폭도 넓다. 참기름을 살짝 두른 간장 비빔밥이나 계란 프라이를 얹은 덮밥과도 잘 어울린다. 국물이 없는 반찬 위주 식사에서는 밥 자체가 한 끼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무 블럭 하나로 밥상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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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 블럭을 넣은 밥은 특별한 레시피라기보다 오래된 생활 지혜에 가깝다. 재료 하나만 더했을 뿐인데 맛과 소화, 식사의 만족도까지 함께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 밥이 밍밍하거나 속이 자주 불편하다면, 다음 밥솥에 무 블럭 한 조각을 조용히 올려보는 것만으로도 식사의 인상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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