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갈비 제발 굽지 마세요...이렇게 편하고 좋은 걸 왜 몰랐을까요

명절 상차림에서 빠지지 않는 대표 메뉴가 LA갈비다. 얇게 썬 갈비를 달콤짭짤한 양념에 재워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 방식이 가장 익숙하지만, 이번에는 색다르게 쪄서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기름기를 줄이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살릴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먹기에 부담이 적은 조리법이다.

우선 LA갈비는 뼈를 중심으로 가로로 얇게 썬 형태의 소갈비를 말한다. LA갈비는 두께가 비교적 일정해 열이 고르게 전달되는 장점이 있다. 다만 찜으로 조리할 경우에는 굽는 것보다 수분 관리와 시간 조절이 훨씬 중요하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고기가 질겨지거나 양념이 겉돌 수 있다.

유튜브 '소소황 Cook & Eat'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핏물 제거다. 갈비를 찬물에 담가 최소 1시간 이상 두어야 한다. 중간에 물을 두세 번 갈아주면 핏물이 더 잘 빠진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얼음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도 방법이다. 핏물을 충분히 빼야 잡내가 줄고 찜으로 조리했을 때 국물이 맑고 깔끔해진다.

핏물을 제거한 뒤에는 칼집을 넣는다. 뼈와 뼈 사이 살코기 부분에 가볍게 칼집을 내면 양념이 속까지 배고, 찌는 동안 수축이 덜해 식감이 부드러워진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겉은 익어도 속까지 간이 스며들지 않을 수 있다.

양념은 간장, 다진 마늘, 배즙이나 사과즙, 설탕 또는 올리고당, 참기름, 후추를 기본으로 만든다. 과일즙은 연육 작용을 도와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한다. 다만 과일 성분이 지나치게 많으면 고기 표면이 물러질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념을 만든 뒤 갈비를 넣고 최소 3시간 이상, 가능하면 냉장 상태에서 하룻밤 재워두면 맛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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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찌는 과정이 중요하다. 찜기에 물을 넉넉히 붓고 먼저 물을 충분히 끓인다. 물이 끓기 전에 갈비를 넣으면 고기가 서서히 데워지면서 육즙이 빠질 수 있다. 반드시 김이 오른 상태에서 갈비를 올려야 겉면이 빠르게 익으며 육즙이 보존된다.

갈비를 찜기에 올릴 때는 겹치지 않게 펼쳐 담는 것이 핵심이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포개어 올리면 증기가 고루 닿지 않아 익는 속도가 달라진다. 가능하다면 두 번에 나누어 찌는 편이 낫다. 센 불에서 10분 정도 먼저 찐 뒤, 중불로 줄여 10분에서 15분 정도 더 익힌다. 갈비 두께에 따라 시간은 조절하되, 총 20분에서 2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오래 찌면 살이 퍽퍽해질 수 있다.

중간에 한 번 뚜껑을 열어 갈비를 뒤집어주면 양념이 고루 배고 색이 균일해진다. 다만 뚜껑을 자주 열면 온도가 떨어져 조리 시간이 늘어나므로 한 번 정도만 확인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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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양념에 재운 갈비를 팬에 살짝만 겉면을 익힌 뒤 찌는 방법도 있다. 겉을 빠르게 구워 육즙을 가둔 다음 찌면 풍미가 한층 진해진다. 다만 이때도 완전히 익히지 말고 겉면 색만 낼 정도로 짧게 조리해야 한다.

잘 찌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수분 조절이다. 찜기 물이 부족하면 타거나 냄비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중간에 물 양을 확인한다. 반대로 갈비 아래로 양념이 과도하게 떨어져 물과 섞이면 잡맛이 날 수 있으니, 양념은 너무 흥건하지 않게 털어내고 올리는 것이 좋다.

완성된 갈비는 잠시 뜸을 들이듯 5분 정도 두었다가 꺼낸다. 바로 꺼내면 육즙이 빠르게 흘러나올 수 있다. 접시에 담은 뒤 남은 양념을 한 번 끓여 위에 살짝 끼얹으면 윤기가 돌고 맛이 더 살아난다.

쪄서 만든 LA갈비는 기름기가 비교적 적고 고기가 한층 부드럽다.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명절 상차림에 색다른 변화를 줄 수 있다. 굽는 방식과는 또 다른 촉촉한 식감이 매력적이며, 양념이 속까지 스며들어 깊은 맛을 낸다.

이번 명절에는 익숙한 구이 대신 찜으로 조리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된다. 준비 과정에서 핏물 제거와 칼집, 재우는 시간, 찌는 온도와 시간만 세심하게 관리한다면 누구나 부드럽고 촉촉한 LA갈비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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