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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상차림에 늘 오르는 전과 적, 나물과 탕국. 정겨운 메뉴지만 해마다 비슷해 조금은 색다른 한 접시를 올리고 싶다면 ‘김치굴적’을 눈여겨볼 만하다.
제철 굴의 바다 향과 잘 익은 김치의 산뜻한 감칠맛을 한데 엮어 꼬치에 꿰어 구워내는 요리다. 익숙한 재료지만 조합은 의외라 명절 식탁에 작은 반전을 선사한다.

■ 김치와 굴의 만남
적은 본래 고기나 생선, 채소를 양념해 꼬치에 꿰어 구운 음식이다. 산적, 육적처럼 명절에 빠지지 않는 메뉴지만, 김치와 굴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김치굴적은 비교적 덜 알려졌다. 그러나 겨울이 제철인 굴은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오르며, 숙성된 김치는 산미와 감칠맛이 깊어지는 시기다. 두 재료가 만나는 지금이야말로 김치굴적을 만들기 가장 좋은 때다.
굴은 ‘바다의 우유’라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다. 단백질과 아연, 철분이 풍부해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준다. 김치에는 유산균과 식이섬유가 들어 있어 소화에 이롭다. 기름진 명절 음식 사이에서 김치굴적은 부담을 덜어주는 메뉴가 될 수 있다.

■ 재료 준비가 맛을 좌우한다
김치굴적의 핵심은 재료 손질이다. 먼저 굴은 소금물에 가볍게 흔들어 씻는다. 맹물에 씻으면 맛 성분이 빠질 수 있어 바닷물 농도와 비슷한 소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씻은 굴은 체에 밭쳐 물기를 충분히 뺀다. 물기가 남으면 부칠 때 튀고, 꼬치에서 미끄러질 수 있다.
김치는 속을 털어내고 줄기 부분 위주로 사용한다. 너무 신 김치라면 물에 살짝 헹궈 신맛을 조절한 뒤 물기를 꼭 짠다. 길이는 굴 크기에 맞춰 3~4cm 정도로 자른다.
양념은 간단하다. 다진 마늘 약간, 참기름 몇 방울, 후추를 김치에만 가볍게 버무린다. 굴은 별도 양념 없이 그대로 사용해 본연의 맛을 살린다.

■ 김치굴적 만드는 법
1. 꼬치에 김치 한 장을 먼저 끼운 뒤 굴을 하나 올리고, 다시 김치를 덮듯이 감싸 꽂는다. 김치-굴-김치 순으로 샌드하듯 끼우면 모양이 단단해진다.
2. 밀가루를 얇게 묻힌다. 굴 표면에만 살짝 묻히는 정도면 충분하다.
3. 풀어둔 달걀물을 입힌다. 달걀은 소금을 아주 약간만 넣는다.
4.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굽는다. 굴은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한 면당 1~2분이면 충분하다. 겉은 노릇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히는 것이 포인트다.
마지막에 불을 약간 올려 겉면을 살짝 더 바삭하게 마무리하면 식감 대비가 살아난다.

■ 맛의 조화, 어떻게 다를까
한 입 베어 물면 김치의 산뜻한 산미와 굴의 달큰한 육즙이 동시에 퍼진다. 달걀옷의 고소함이 이를 부드럽게 감싸며 균형을 잡는다. 고기 산적과 달리 기름기가 과하지 않아 연휴 내내 먹어도 부담이 적다. 막걸리나 청주와도 잘 어울려 어른들 입맛을 사로잡기 좋다.

■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점
첫째, 굴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껍질이 단단하고 비린내가 강하지 않은 것을 고른다. 가능하면 구입 당일 사용한다.
둘째, 완전히 익혀야 한다. 굴은 충분히 가열하지 않으면 식중독 위험이 있다. 속까지 하얗게 익었는지 확인한다.
셋째, 불 조절이 중요하다. 센 불에서 급히 구우면 겉은 타고 속은 덜 익을 수 있다. 중약불을 유지한다.
넷째, 미리 만들어 오래 두지 않는다. 굴은 수분이 많아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길 수 있다. 상에 내기 직전 부치는 것이 가장 맛있다.

■ 명절 상차림의 작은 변화
전과 산적이 가득한 상 위에 김치굴적 한 접시를 올리면 색감부터 다르다. 붉은 김치와 노릇한 달걀옷, 통통한 굴이 어우러져 시각적으로도 풍성하다. 전통의 틀 안에서 재료 조합을 바꿨을 뿐인데, 상차림은 한층 현대적인 분위기를 띤다.
설 명절, 늘 먹던 메뉴에 지루함이 느껴진다면 김치굴적으로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더해보자. 제철 재료의 힘과 익숙한 김치의 매력이 만나 색다른 ‘명절 대표 메뉴’로 자리 잡을지 모른다. 한 해의 시작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드는 한 접시, 김치굴적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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