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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은 한 해의 시작을 함께 맞이하는 날로 가족과 친척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안부를 나누고 정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이처럼 뜻깊은 자리에서는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좌우할 만큼 큰 힘을 가진다.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표현도 명절이라는 상황과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공간에서는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설날에는 특히 말조심이 필요하며 이는 예의를 넘어 서로를 배려하는 기본적인 태도라 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척 모임에는 연령, 가치관, 삶의 방식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한다. 같은 말이라도 듣는 사람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농담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교와 평가로 느껴질 수 있다.
특히 취업, 결혼, 출산, 건강처럼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주제는 상대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기 쉽다. 설날에 오가는 말은 새해의 첫 기억으로 남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은 그만큼 오래 각인될 가능성이 크다.
말조심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관계의 회복 가능성과도 관련이 있다. 명절 자리는 자주 보지 못했던 가족이나 친척을 다시 이어 주는 기회이지만 동시에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나기 쉬운 시간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과거의 서운함을 떠올리게 하고 쌓아 두었던 감정을 폭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반대로 조심스럽고 따뜻한 말은 어색했던 관계를 부드럽게 풀어 주고 다시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또한 설날의 말은 어린아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대화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자신과 가족을 바라보는 기준을 형성한다. 어른들이 무심하게 던진 비교나 평가의 말은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남길 수 있으며 가족 모임 자체를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만들 수 있다. 말조심은 어른들만을 위한 예의가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이기도 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삶이 더욱 다양해지고 정답이 없는 선택들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절 자리에서는 여전히 하나의 기준으로 삶을 재단하려는 말이 쉽게 오간다.
설날에 말조심을 한다는 것은 상대의 삶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이다. 말의 무게를 인식하고 한 번 더 생각한 뒤 내뱉는 태도는 명절의 분위기를 지키고 관계를 오래 이어 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설날에 말조심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불편한 의무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기억으로 남게 하기 위함이다. 말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관계의 온도를 결정짓는 가장 직접적인 요소다. 설날만큼은 조심스러운 침묵과 따뜻한 한마디가 불필요한 말보다 훨씬 큰 가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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