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먹다가 애매하게 남은 과일 '이렇게' 하면 봄이 올 때까지 먹습니다

설 명절이 지나고 나면 상 위를 채웠던 사과, 배, 감귤, 포도 같은 과일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손님맞이를 위해 넉넉히 준비했지만 제때 먹지 못하면 수분이 빠지고 식감이 무르기 쉽다. 그렇다고 버리기에는 아깝다.

이럴 때 남은 과일을 활용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과일 피클’이다. 달콤함과 새콤함을 동시에 살린 과일 피클은 느끼해진 명절 식단 이후 입맛을 정리해주는 역할도 한다.

과일 피클은 기본 피클물 비율만 알면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 기본 재료는 물 1컵, 식초 1컵, 설탕 1컵, 소금 1작은술이다. 여기에 통후추나 월계수잎을 소량 넣으면 향이 더해진다. 과일은 사과 1개, 배 1/2개, 감귤 2~3개 정도를 기준으로 준비한다. 포도나 파인애플이 남았다면 함께 활용해도 된다. 단, 지나치게 무르거나 이미 변색이 심한 과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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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과일 손질이 중요하다. 사과와 배는 껍질째 사용해도 되지만, 표면에 상처가 있다면 도려낸다. 한 입 크기로 균일하게 썰어야 피클물이 고르게 스민다. 감귤은 껍질과 흰 심지를 제거하고 과육만 준비한다. 포도는 반으로 갈라 씨를 빼는 것이 좋다. 수분이 많은 과일은 키친타월로 겉물기를 가볍게 닦아야 피클물이 묽어지지 않는다.

피클물은 냄비에 물, 식초, 설탕, 소금을 넣고 중불에서 끓인다. 설탕이 완전히 녹고 가장자리에 기포가 올라오면 불을 끈다. 너무 오래 끓이면 식초 향이 날아갈 수 있다. 끓인 피클물은 한 김 식힌 뒤 사용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 붓으면 과일 조직이 급격히 무를 수 있다.

소독한 유리병에 손질한 과일을 담고 피클물을 부어 과일이 완전히 잠기도록 한다. 공기가 닿으면 변색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과일이 위로 뜨지 않게 채워 담는다. 뚜껑을 닫아 실온에서 2~3시간 두었다가 냉장 보관한다. 반나절 정도 지나면 가볍게 숙성된 맛을 즐길 수 있고, 하루가 지나면 새콤달콤한 맛이 더 또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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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피클은 일반 채소 피클보다 숙성 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조직이 연해 오래 두면 식감이 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3~4일 이내에 먹는 것이 적당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일에서 수분이 나오면 맛이 연해질 수 있는데, 이때는 피클물을 조금 따라내고 식초를 소량 추가해 간을 맞출 수 있다.

활용 방법도 다양하다. 느끼한 전이나 고기 요리와 곁들이면 입안을 산뜻하게 정리해준다. 샐러드에 곁들이거나 잘게 다져 드레싱처럼 활용해도 된다. 남은 피클물은 탄산수와 섞어 음료로 응용할 수도 있다.

명절 이후 남은 과일을 그대로 두면 갈변과 무름으로 버려지기 쉽다. 피클로 재탄생시키면 보관 기간을 늘리고 새로운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설탕과 식초의 비율만 지키면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재료 낭비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과일 피클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저장 음식이다. 남은 과일을 균일하게 손질하고, 기본 피클물 비율을 지켜 위생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핵심이다. 명절 뒤 냉장고 속 과일을 정리하는 동시에 색다른 반찬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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