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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지나고 나면 식탁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 있는 전과 갈비, 잡채의 향이 오래 머문다. 풍성한 명절 음식은 기쁘지만 며칠 이어지면 기름진 맛이 입안에 남아 개운한 국물이 간절해진다.
이때 냉장고 속에 남아 있는 떡국 떡을 꺼내 김치찌개에 넣어 끓이면 느끼함을 씻어 주는 동시에 새로운 별미가 탄생한다.
떡국 떡은 담백한 쌀의 단맛과 쫀득한 식감을 지니고 있어 칼칼한 김치찌개와 잘 어울리며 익숙한 음식에 색다른 만족을 더해 준다. 명절의 여운을 이어 가면서도 부담 없이 속을 달래는 한 끼가 되는 것이다.
먼저 잘 익은 신김치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냄비에 돼지고기나 참치를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볶아 기름을 살짝 낸 뒤, 김치를 넣어 함께 달달 볶는다.
김치가 투명해지며 향이 올라오면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더해 매콤한 향을 끌어내고 멸치와 다시마로 우린 육수나 물을 부어 중불에서 차분히 끓인다.
김치가 국물 속에서 풀어지며 깊은 맛을 내기 시작하면 명절 동안 쌓였던 느끼함을 씻어 줄 시원한 향이 부엌 가득 퍼진다. 이 과정에서 너무 센 불을 쓰지 않고 시간을 들여 끓이는 것이 국물 맛을 진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떡국 떡은 찌개가 어느 정도 끓어 김치의 맛이 충분히 우러난 뒤에 넣는 것이 좋다. 떡을 미리 찬물에 잠시 담가 두면 겉이 부드럽게 풀어져 국물과 잘 어우러진다. 떡이 들어가면 국물을 머금으며 서서히 부풀어 오르고 씹을 때마다 쫀득한 식감과 담백한 단맛이 퍼진다.
이때 두부와 대파를 넣어 색과 향을 더하면 국물이 한층 맑고 깊어지며 떡의 포근한 질감이 김치의 산뜻한 신맛과 균형을 이룬다. 떡이 너무 오래 끓어 퍼지지 않도록 불 조절에 신경 쓰면 마지막까지 식감이 살아 있는 찌개를 즐길 수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간을 보아 국간장이나 액젓으로 부족한 맛을 살짝 채우고 취향에 따라 후추를 약간 더해도 좋다. 불을 끄기 직전에 참기름을 몇 방울 떨어뜨리면 고소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며 전체 맛을 부드럽게 감싼다.

완성된 김치찌개를 따끈한 밥과 함께 먹으면 얼큰한 국물이 입안을 깨끗하게 씻어 주고 떡의 쫀득한 식감이 포만감을 더해 준다.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지친 속이 차분히 풀리며 한 숟갈마다 개운한 여운이 남는다.
남은 떡국 떡으로 만든 김치찌개는 단순히 재료를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명절의 풍요로움을 이어 가는 작은 지혜이기도 하다. 버려질 수 있었던 재료가 새로운 맛으로 다시 태어나고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국물을 나누는 시간 속에서 설날의 온기가 오래 남는다.
익숙한 김치찌개에 떡이 더해진 이 특별한 한 그릇은 명절 음식의 느끼함을 말끔히 덜어 내면서도, 소박한 일상의 따뜻함을 되찾게 하는 만족스러운 별미가 된다.
이렇게 남은 떡국 떡을 활용해 끓인 찌개 한 냄비는 설날 이후의 식탁에 새로운 기쁨을 전하며 다음 명절까지 이어질 소중한 추억의 맛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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