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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통되는 레몬은 대부분 수입산이다. 수십 년간 미국과 칠레산 레몬에 의존해온 국내 레몬 시장에 처음으로 순수 국산 혈통의 레몬이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이 2015년 개발한 우리나라 1호 레몬 품종 '제라몬'이 올해부터 본격 수확에 들어가며 수입산 대체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레몬은 세계 감귤 생산량 3위에 오를 만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되는 과일이다. 생과로 먹거나 음료·요리 재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껍질과 과육 모두에 비타민과 아미노산, 에센셜 오일, 페놀릭 화합물 등 건강 기능 성분이 풍부해 건강기능식품 원료로도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레몬 수입량은 2003년 3800톤에서 2024년 약 3만톤으로 급증했다.
수입 레몬에는 장기 보존을 위한 왁스 처리와 방부제 처리가 따른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산 레몬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고, 국내 레몬 재배 수요도 꾸준히 늘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레몬은 2017년 기준 약 10.4ha 규모로, 대부분 유럽의 '유레카'와 '리스본' 품종이었다. 국산 품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였다.
농촌진흥청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국산 레몬 품종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2007년 '프로스트 리스본'에 '메이어' 레몬 화분으로 인공교배해 얻은 개체를 3년간 특성 조사한 끝에 2015년 최종 선발한 품종이 바로 '제라몬'이다. 국내에서 육성된 최초의 레몬 품종으로, 2022년 6월 품종보호권 등록까지 마쳤다.
제라몬의 가장 큰 강점은 품질이다. 레몬은 산도가 높을수록 우수한 품종으로 평가받는데, 제라몬의 산 함량은 8.5%로 기존 품종인 프로스트 리스본보다 1% 이상 높다. 당도는 11브릭스이며 향이 진하고 과즙이 풍부하다. 평균 과중은 140g 내외로 수입산보다 크기도 크다. 껍질과 과육은 옅은 황색을 띠며 과피 두께는 약 5mm로 조직이 치밀하다. 또한 기존 품종보다 추위에 강해 국내 기후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이 국산화의 핵심 요인이다. 꽃은 연간 3차례 피는 사계성이며, 개화 시기에 따라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수확이 가능해 연중 출하 체계도 갖출 수 있다.
KBC에 따르면 전남 무안의 한 농장에서는 2023년부터 제라몬 재배를 시작해 지난해 첫 수확에 성공했고, 올해는 200여 그루에서 두 번째 수확이 진행 중이다. 올해 예상 수확량은 약 3톤으로 첫해 1톤의 3배에 달한다. 이 농장은 스마트팜 방식으로 운영돼 온도·수분·시비 관리가 자동화돼 있다.
재배를 시작한 지 3년이 됐지만 난방기를 한 번도 가동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전남 서남해안에서도 레몬 재배가 가능해진 데다 제라몬 자체가 내한성이 강해 난방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스마트팜 운영과 맞물려 생산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겨울철 소득 작목으로서의 가능성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광주 광산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업주들은 레몬 소르베에 적합한 크기의 레몬을 구하기 위해 직접 농장을 찾기도 했다. 무안의 한 수제찻집 운영자는 KBC에 "착즙할 때 즙이 많이 나오고, 국산이라고 하면 방부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여겨 손님들이 더 반긴다"고 전했다.
농촌진흥청은 제라몬 외에도 국산 레몬 품종 다양화를 위해 '한라몬'과 '미니몬'을 추가 개발한 바 있다. 한라몬은 가지에 가시가 없어 재배가 편리하고 종자 수가 평균 1~2개로 적어 활용도가 높다. 과일 무게가 40g인 소형 관상용 품종 미니몬은 연간 세 차례 꽃을 볼 수 있어 가정 재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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