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쓴 수건 바로 빨아야 할까? 더 써도 될까?'

매일 빨기엔 번거롭고 그냥 쓰자니 찜찜하다. 수건 재사용을 둘러싼 이 오래된 고민에 유튜브 채널 '1분만'이 답을 내놨다.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AI 이미지

재사용을 지지하는 이들은 효율성을 강조한다. 샤워 직후 깨끗해진 몸의 물기만 닦았으므로 수건 자체가 오염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잘 건조하기만 하면 2~3회 정도는 충분히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매번 세탁할 경우 발생하는 물과 세제 낭비, 그리고 수건 섬유가 빨리 손상되는 경제적 손실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겉보기엔 깨끗해 보일지 몰라도, 피부를 닦는 과정에서 각질과 유분, 그리고 박테리아가 수건으로 옮겨간다.

채널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수건을 1회만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씻는 과정에서 미처 제거되지 않은 각질이나 세균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세균들이 수건으로 옮겨가고 재사용 시 다시 피부에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관 장소도 문제다. 수건을 화장실에 걸어두는 경우가 많은데, 화장실은 온도와 습도가 높고 통풍이 잘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세균이 증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을 반복 사용하면 피부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수건을 여러 번 말려서 사용하면 빨래 횟수가 줄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위생 측면에서는 한 번 사용한 수건을 바로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하게 재사용해야 한다면 화장실 대신 환기가 잘 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보다 위생적이다.

해외 전문가들도 같은 목소리를 낸다. 영국 레스터대학교 임상미생물학과 프리머로즈 프리스톤 교수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을 통해 "수건은 최대 두 번 사용한 후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샤워나 세안 후 피부의 물기를 닦을 때 수건에 각질과 박테리아, 곰팡이 등 다양한 미생물이 옮겨간다"며 "청결을 위해 사용하는 수건이 오히려 세균을 재확산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매번 세탁할 것을 권장했다.

세탁 방법도 중요하다. 프리스톤 교수는 "고온으로 세탁해야 수건의 박테리아와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고, 바이러스도 비활성화된다"며 "세탁 후 수건을 완전히 말리지 않으면 불쾌한 냄새와 감염 위험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사용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킬 것, 가족 간에 수건을 공유하지 않고 단독 사용할 것, 최대 3회 이상은 넘기지 말 것을 권고한다.

결국 이 논쟁은 정답이 있는 과학의 영역이라기보다, 각 가정의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부딪히는 지점이다. 완벽한 위생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합리적인 효율성을 택할 것인가. 오늘 당신의 욕실에 걸려 있는 그 수건이 어느 쪽을 향하고 있는지에 따라 당신의 살림 철학이 드러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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