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면직' 김인호 산림청장 사고현장 CCTV 보니...“보행자 들이받을 뻔”
김인호 산림청장이 운전하는 차량을 놀라 피하는 횡단보도 보행자. / 유튜브 채널 'YTN'

음주운전 사고를 내 입건된 김인호 산림청장이 21일 직권면직된 가운데, 사고 현장의 모습도 드러나고 있다.음주운전 사고를 내기 직전 보행자를 칠뻔한 장면도 보안 카메라(CCTV)에서 확인됐다.

이날 YTN이 입수한 현장 CCTV를 보면 김 청장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기 직전 보행 신호가 켜져 있는데도 그대로 사거리로 진입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이 깜짝 놀라 다급하게 피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마터면 큰 인명피해가 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김 청장은 전날 오후 11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사거리에 신호를 위반해 진입했다가, 정상 주행하던 승용차와 버스에 연달아 충돌했다.

버스에는 승객들도 타고 있었는데, 출동한 소방 당국이 확인한 결과 병원에 이송할 만한 환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김 청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 청장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버스 승객 중 부상자가 없는지 등을 확인해 최종 혐의를 확정할 방침이다.

일단 김 청장을 귀가 조처한 경찰은 추후 다시 불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인호 산림청장. / 뉴스1

앞서 이날 청와대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김 청장이 중대한 현행 법령 위반 행위를 해 물의를 야기한 사실을 확인하고 직권면직 조치했다”는 언론 공지를 냈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이재명 정부는 공직 사회 기강을 확립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행정 실현을 위해 각 부처 고위직의 법령 위반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김 청장이 어떤 법령을 위반했는지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김 청장을 형사 입건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김 청장은 임명된 지 약 6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김 청장은 신구대 환경조경학과 교수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 등을 지내다 새 정부 출범 후인 지난해 8월 임명됐다.

그는 특히 이재명 정부가 집권 초기 운영한 공직자 국민추천제 게시판에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추진하시는 진짜 대한민국의 산림정책을 위해 김인호 교수를 산림청장으로 강력히 추천드립니다”라고 써 ‘셀프 추천’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권 실세인 김현지 대통령제1부속실장이 개인적 친분으로 김 청장을 산림청장에 추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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