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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서 초봄으로 넘어가는 2월은 독감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많은 이들이 독감을 떠올리면 38~40도에 이르는 고열과 심한 몸살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열이 거의 나지 않거나 미열에 그치는 B형 독감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고열이 없다는 이유로 감기쯤으로 여기고 넘겼다가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며,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뉜다. B형 독감은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A형이 동물과 사람을 오가며 변이를 일으키는 반면, B형은 주로 사람 사이에서 전파된다. 대규모 유행이나 팬데믹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역사회 내에서는 꾸준히 확산된다. 특히 소아·청소년에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지만, 성인도 안심할 수 없다.

B형 독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것은 증상의 양상이다. 일반적으로 A형 독감은 갑작스러운 고열과 심한 근육통, 두통, 오한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B형 독감은 상대적으로 열이 높지 않거나 아예 열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대신 기침, 인후통, 콧물, 피로감 같은 호흡기 증상이 두드러진다. 일부 환자에서는 소화기 증상도 동반된다. 복통이나 구토, 설사가 나타나 장염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B형 독감은 단순 감기나 급성 위장염으로 혼동되기 쉽다. 감기 역시 열이 심하지 않으면서 기침과 콧물, 목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B형 독감은 감기보다 전신 피로감이 훨씬 강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시작된 뒤 며칠간 몸살과 두통이 지속되는 점도 차이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와의 구분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역시 발열이 없는 사례가 존재하며, 기침과 인후통, 피로감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B형 독감은 비교적 증상 발현이 급격하고, 근육통과 관절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코로나19는 후각·미각 이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B형 독감의 원인은 바이러스 비말 전파다.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 중 튀는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눈·코·입을 통해 들어가 감염되기도 한다. 잠복기는 보통 1~4일이며, 증상 발현 전부터 전염력이 있을 수 있다. 열이 거의 없더라도 기침과 콧물이 있는 상태라면 주변에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합병증 위험도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폐렴이나 중이염, 부비동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열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면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 투여할 때 효과가 가장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독감 백신 접종이 가장 기본이다. 현재 사용되는 백신은 A형과 B형을 모두 포함하는 4가 백신이 일반적이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같은 기본 수칙도 중요하다. 특히 열이 없더라도 기침과 피로가 심하다면 무리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B형 독감은 고열이 없다는 점에서 방심을 부르기 쉽다. 그러나 전신 피로와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고 전염력도 상당하다. 단순 감기로 여기기보다 증상의 강도와 지속 기간을 살피고, 필요하면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없다고 가벼운 병은 아니다. 2월, 마지막 겨울을 지나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러한 차이를 제대로 아는 것이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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