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57년 만에 처음 열렸다… 벚꽃나무 500여 그루 ‘군락’ 펼쳐진 국내 숨은 명소

창원 진해의 숨은 보석으로,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벚꽃 명소가 있다.

웅동벚꽃단지. / 유튜브 '추천창원 (창원시공식유튜브)'

지난해 무려 57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 개방돼 큰 화제를 모은 웅동벚꽃단지다. 경남 창원 진해구 소사동에 자리한 웅동수원지는 원래 군사 보안 구역이자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1968년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곳이다.

50년 넘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왕벚나무와 겹벚나무 약 500여 그루가 원형 그대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또 여좌천이나 경화역 같은 진해의 유명 명소들이 인파로 북적이는 것과 달리 비교적 한적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웅동벚꽃단지에는 왕벚나무와 겹벚나무가 섞여 있어 일반 벚꽃이 질 무렵에도 진한 분홍색의 겹벚꽃이 피어나 비교적 오랜 기간동안 봄을 만끽할 수 있다. 수원지로 들어가는 초입부터 수십 년 된 거목들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가지를 뻗어 환상적인 터널을 이룬다.

웅동벚꽃단지. / 유튜브 '추천창원 (창원시공식유튜브)'

벚꽃단지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올해 구체적인 개방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곳을 방문할 경우 단지 내 차량 진입이 제한될 수 있어 '소사마을 공영주차장'이나 '김달진 문학관' 인근 주차장을 이용한 후, 산책로를 따라 10~15분 정도 걸어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과거 진해는 일본 해군의 거점 도시였으며, 당시 일본은 진해 해군 기지와 도시 전반에 원활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30년대에 이곳 웅동에 저수지를 축조했다. 이때 제방 주변으로 경관을 위해 벚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현재 '왕벚나무 군락'의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웅동벚꽃단지. / 유튜브 '추천창원 (창원시공식유튜브)'

창원시와 해군 간의 오랜 협의 끝에 지난해 진해군항제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웅동벚꽃단지는 세련되게 정돈된 다른 벚꽃 명소와 달리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도심과 떨어져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라 소음이 완벽히 차단된다.

웅동벚꽃단지는 진해 시내에서 출발할 경우, 302·305·315번 버스를 타고 성내 정류장 또는 웅동 정류장에서 내린 뒤 소사마을 방향으로 도보 약 20분 이동하면 도착할 수 있다. 다만 대중교통 배차 간격이 길어 번거롭다면 택시 용도 효율적이다. 진해역 기준 약 20km 거리이며, 택시를 호출할 때 '소사마을 주차장'으로 설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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