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데치지 마세요...미역은 '이렇게' 해야 오랫동안 '반찬'으로 먹습니다

바다 향을 그대로 담은 물미역을 굳이 데치지 않고 장아찌처럼 절여 먹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끓는 물에 삶지 않아도 아삭한 식감과 깊은 감칠맛을 동시에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물미역은 겨울철 대표 해조류다. 요오드와 알긴산,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혈관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보통은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거나 무침으로 활용하지만, 생 상태에 가까운 식감을 좋아하는 이들은 절임 방식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쇠미역처럼 줄기가 두툼한 종류는 절였을 때 씹는 맛이 살아난다.

유튜브 '함께해요 맛나요리'

제철 미역을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데치는 대신 절임을 선택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주와 천일염으로 비린 맛을 잡고, 달콤짭짤한 간장 양념에 숙성시키는 과정만 거치면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우게 만드는 별미가 완성된다. 바다 향과 칼칼함이 어우러진 물미역 장아찌는 계절의 맛을 오래 붙잡아 두는 또 하나의 저장 음식이 될 수 있다.

이번 조리의 핵심은 ‘소주와 천일염 전처리’다. 쇠미역 800g에 소주 1컵과 천일염 1/2컵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10분 정도 둔다. 소주는 비린 향을 잡고 표면을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천일염은 미역 속 과도한 수분을 빼내면서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 이후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 소금기를 충분히 제거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데치지 않아도 비린 맛이 거의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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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임 간장은 비교적 강한 비율로 맞춘다. 양조간장 500ml와 생수 500ml를 기본으로 하고, 설탕 1컵과 식초 1컵을 넣어 단맛과 산미의 균형을 잡는다. 여기에 매실청 1/2컵을 더하면 단맛이 부드러워지고 은은한 과일 향이 더해진다. 마지막으로 소주 1/2컵을 추가해 보존성을 높인다. 모든 재료를 한 냄비에 넣고 한 번 끓여 설탕을 완전히 녹인 뒤 식혀 사용한다. 뜨거운 상태로 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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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고추 150g, 약 20개는 어슷하게 썬다. 씨를 모두 제거하지 말고 일부 남겨야 칼칼함이 살아난다. 준비한 쇠미역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뒤 밀폐 용기에 담는다. 그 위에 청양고추를 고루 얹고 완전히 식힌 간장물을 부어 잠기도록 한다. 위에 뜨지 않도록 누름 접시를 올리면 간이 고르게 밴다.

냉장 보관하며 최소 하루, 가능하면 이틀 정도 숙성시키면 맛이 안정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역 조직 사이로 간장 양념이 서서히 스며들고, 식초와 매실청의 산미가 어우러져 상큼한 장아찌 맛이 완성된다. 데치지 않았기 때문에 줄기 부분은 오독오독하고 잎 부분은 부드럽게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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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식의 장점은 식감 유지에 있다. 끓는 물에 데치면 색은 선명해지지만 쉽게 물러질 수 있다. 반면 소금 절임과 산성 양념을 활용하면 조직이 단단해진 상태로 간이 배어들어 아삭함이 오래간다. 또한 열을 가하지 않아 미역 특유의 바다 향이 비교적 또렷하게 남는다.

먹을 때는 그대로 건져 밥반찬으로 올리거나, 참기름을 약간 둘러 무쳐도 좋다. 잘게 썰어 김밥 속 재료로 활용하면 짭짤하고 상큼한 맛이 더해진다. 남은 간장물은 한 번 더 끓여 식힌 뒤 재사용할 수 있지만, 위생을 고려해 한 차례 사용 후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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