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0원인데 뷰는 100만 불짜리… 3km '벚꽃 터널' 통과하는 역대급 드라이브 코스

봄철이 되면 산을 관통하는 도로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벚꽃나무가 장관을 이루는 국내 명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벚꽃이 만개했을 때 도로가 마치 '꽃터널'처럼 변해 숨겨진 봄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어디일까?

부산 황령산 벚꽃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부산의 주요 4개 구(부산진구, 연제구, 수영구, 남구)를 모두 품고 있는 황령산(427m)이다. 도심 한복판에 우뚝 솟아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탁 트인 부산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황령산에는 숨겨진 보물이 자리해 있다. 천연기념물 제267호로 지정된 '구상반려암'은 마그마가 지하에서 식으면서 동심원 모양의 무늬를 만든 돌로, 아시아에선 거의 유일하게 발견되는 지질학적 보물로 평가받는다.

부산 황령산 벚꽃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구상(球狀)'은 공 모양을 뜻하고, '반려암'은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식어 굳어진 심성암의 일종이다. 일반적인 바위는 입자가 고르게 퍼져 있지만, 구상반려암은 암석 속에 마치 꽃무늬나 호랑이 눈처럼 생긴 둥근 덩어리들이 박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포동 산 12-4번지 일대에 자리해 있으며, 1980년 10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엄격히 보호받고 있다.

황령산의 백미는 산을 관통하는 화려한 벚나무다. 부산 시내를 한눈에 조망하며 약 3km에 달하는 분홍빛 벚꽃 터널을 통과하는 부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황령산 벚꽃길은 크게 두 갈래 길로 나뉜다. '연제구 물만골 코스'는 연산동 물만골 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황령산 봉수대 하단 주차장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조금 가파른 편이지만, 길 양옆으로 벚꽃 나무가 밀집해 있어 '꽃터널' 느낌이 가장 강한 구간이다. 특히 벚꽃이 흩날릴 때 창문을 열고 달리면 영화 같은 장면이 연출된다.

부산 황령산 벚꽃길.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남구/ 수영구 황령산로 코스'는 대남교차로 인근에서 출발해 황령산 봉수대까지 이어진다. 도로가 물만골 쪽보다 넓고 완만하며, 벚꽃 너머로 광안대교와 부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드라이브의 개방감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황령산 정상 바로 아래 전망쉼터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약 30~40대 정도 주차가 가능하다. 벚꽃 만개 시 주말에는 차량이 몰려 혼잡할 수 있다. 드라이브 도중 잠시 차를 세우고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설치된 간이 정차 공간을 활용하기도 한다.

핫 뉴스

뉴스 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