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물김치 담글 때는 설탕 대신 '이 가루' 넣어 보세요...가족들이 젓가락 들고 달려듭니다

곧 다가올 봄에는 목을 타고 흐르는 시원한 국물 한 모금으로 속을 뻥 뚫어줄 '사이다 물김치'를 직접 담가보자. 이름은 사이다 물김치지만 실제 음료인 사이다는 단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는 이 레시피는, 발효의 원리를 활용해 탄산수보다 더 톡 쏘는 청량감을 즐길 수 있다.

물김치에 뉴슈가를 넣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나른함을 날려버릴 시원한 반전의 맛을 위해 지금 바로 주방으로 가서 밥 두 큰술을 꺼내보자. 며칠 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퍼지는 그 상큼한 향기가 봄날의 식탁을 완벽하게 바꿔줄 것이다.

유튜브 '생활작가'에 따르면,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물 한 컵을 믹서에 넣은 후 밥 두 큰술을 넣어 갈아준다.

배추를 써는 모습 / 유튜브 '생활작가'

다음으로 무랑 배추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김치통에 준비한 무와 배추를 넣은 후 소금을 기호에 따라 넣은 후 잘 버무려 주면 된다. 이후 한 시간 정도 절여준다. 절여주는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면 더 좋다.

홍고추를 써는 모습 / 유튜브 '생활작가'

절여지는 동안에는 양파, 마늘, 쪽파, 홍고추, 배를 차례로 썰어준다. 만약 배가 없다면 사과를 넣어도 좋다. 썰어둔 재료들을 무와 배추가 있는 김치통에 다 넣어주면 된다.

뉴슈가를 넣는 모습 / 유튜브 '생활작가'

이때 중요한 건 설탕 대신 뉴슈가를 뿌려주는 것이다. 이때 설탕 대신 뉴슈가를 사용하는 이유는 설탕 특유의 끈적임과 국물이 걸쭉해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뉴슈가의 주성분인 사카린나트륨은 설탕보다 수백 배 강한 단맛을 내면서도 발효 과정에서 국물을 탁하게 만들지 않아, 완성 후에도 사이다처럼 맑고 투명하면서 톡 쏘는 맛을 유지하게 한다.

여기에 앞서 만들어둔 밥물까지 마지막으로 넣어주면 '사이다 물김치' 완성이다. 만든 후 이대로 하루 정도 실온에 두고 냉장고에 넣어서 며칠 더 숙성시키면 된다.

완성된 물김치 / 유튜브 '생활작가'
◆숙성의 중요성

여기저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더욱 맛있게 즐기기 위한 '온도 조절'의 기술도 중요하다. 사이다 물김치는 섭씨 0도에서 2도 사이의 살얼음 상태일 때 탄산의 농도가 가장 진하게 느껴진다. 먹기 30분 전 냉동실에 잠시 넣어두어 국물 가장자리에 살얼음이 살짝 얼었을 때 꺼내면, 밥물 속 전분 입자가 냉기와 만나 더욱 쫀득한 질감을 내며 탄산 기포를 꽉 잡아두게 된다. 이때 국물에 얼음을 직접 넣는 것은 피해야 한다. 얼음이 녹으면서 뉴슈가와 소금으로 맞춘 황금비율의 간을 희석해 톡 쏘는 맛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발효 균형을 깨뜨려 국물이 너무 빨리 쉬거나 텁텁해질 수 있으므로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김치냉장고 보관이 가장 권장된다.

물김치를 더 맛있게 하려면...?

물김치의 맛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생강을 활용할 수도 있다. 다진 생강을 소량 추가하거나 편강 형태로 넣으면 김치의 군내를 잡고 살균 작용을 도와 장기 보관 시에도 맛이 변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국물 양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는 생수를 추가하되 소금 간을 다시 맞추어 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때 생수 대신 잘 우려낸 다시마 육수를 식혀서 사용하면 감칠맛이 폭발하는 물김치를 맛볼 수 있다.

물김치를 활용한 요리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물김치, 이렇게 활용해 보자!

완성된 물김치는 국수 소면을 삶아 '물김치 국수'로 활용하거나 도토리묵과 함께 곁들여 '묵사발'로 응용하는 등 다양한 확장성을 가진다. 남은 국물은 버리지 않고 냉면 육수나 비빔국수의 양념 베이스로 활용하면 전문점 못지않은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설탕을 배제하고 뉴슈가를 선택한 덕분에 당 섭취에 민감한 이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활용 방법은 '물김치 소면'이다. 사이다 물김치 특유의 깔끔한 국물은 소면의 전분기와 만났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잘 숙성된 물김치 국물 3컵에 식초 한 큰술과 연겨자를 살짝 곁들이면 별도의 육수를 우려낼 필요 없이 전문점 수준의 냉국수가 완성된다. 이때 물김치 속 무와 배추를 고명으로 듬뿍 올리고, 삶은 달걀과 오이채를 더하면 아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

'물김치 묵사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활용 방안이다. 시판 도토리묵이나 메밀묵을 길쭉하게 썰어 그릇에 담고, 그 위로 차갑게 식힌 사이다 물김치 국물을 넉넉히 붓는다. 여기에 김가루와 통깨,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묵의 쌉싸름한 맛과 물김치의 톡 쏘는 산미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감칠맛을 만들어낸다.

육류 요리와의 페어링은 사이다 물김치의 존재 이유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다. 삼겹살이나 갈비처럼 기름진 고기 요리를 먹을 때, 사이다 물김치 국물은 입안에 남은 지방의 텁텁함을 씻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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