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0억 투입, 17년의 집념…국내 최초, 압도적 규모로 재현한 '백제 테마파크'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는 백제 문화의 우수성과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된 대규모 역사 테마파크다. 총 17년에 걸쳐 조성됐으며, 80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이곳은 백제의 옛 모습을 정교하게 복원해 방문객들이 고대 왕국의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넓은 부지에 차분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져 있어, 단지를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인상을 준다.

백제문화단지 야경 / 한국관광공사(촬영 : 김석태)

단지의 중심 공간인 사비궁은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재현한 건축물로, 백제문화단지를 대표하는 장소 가운데 하나다. 단청의 색감과 부드러운 곡선의 기와지붕에서는 백제 건축 특유의 우아하고 섬세한 미감을 엿볼 수 있다. 사비궁을 지나면 백제 왕실 사찰인 능사가 이어진다. 능사는 부여읍 능산리 유적을 바탕으로 실물 크기로 복원된 공간으로, 백제 목조 건축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중문인 대통문을 지나 마주하는 능사 오층목탑은 단지 안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축물로 꼽힌다. 높이 38m에 이르는 오층목탑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복원한 백제시대 목탑이다. 곧게 뻗은 탑의 모습은 백제인의 신앙과 미의식을 함께 떠올리게 한다.

능사 5층 목탑 / ST_Travel-Shutterstock.com

위례성은 사비궁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지닌 공간으로, 한성백제 시기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움집과 고간 등 초기 백제의 생활 양식을 살펴볼 수 있어 백제 문화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지 전체를 한눈에 바라보고 싶다면 제형루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백제문화단지의 전경은 자연과 전통 건축이 조화를 이루며 넓게 펼쳐진다. 이러한 배경 덕분에 이곳은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촬영지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백제문화단지 전경 / 한국관광공사-공공누리

백제문화단지는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표는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가능하다. 주간 관람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과 군경 4500원, 소인 3000원이다. 야간개장도 시즌별로 운영되며, 하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동절기에는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입장할 수 있다. 다만 야간개장 시에는 백제역사박물관 관람이 제한되고, 사비궁과 능사 등 야외 시설물 위주로 운영된다. 야간 관람료는 성인 6000원, 청소년 5000원, 소인 4000원이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관한다.

백제문화단지 야경 / 한국관광공사(촬영 : 김석태)

할인과 면제 기준, 세부 규정은 변동될 수 있어 방문 전 백제문화단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6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만 65세 이상 어르신 등 면제 대상에 대한 안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부여를 찾는다면 이곳에서 백제의 흔적을 차분히 따라가 보며,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문화유산의 의미를 직접 느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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