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행복도 뒤에서 두 번째…불행 이유 1위는 '이것'

한국인의 행복도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누구에게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가 행복으로 남고 누구에게는 빠듯한 생활비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 같은 사회를 살아가더라도 행복을 느끼는 기준과 불행을 체감하는 이유는 제각각일 수밖에 없는데, 한국인의 행복 수준이 조사 대상 29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입소스는 한국을 포함한 2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세계 행복 보고서’ 조사 결과 현재 행복하다고 답한 한국인 비율이 57%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74%보다 17%포인트 낮은 수치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헝가리 54%뿐이었다.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로 86%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불행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문제였다. ‘나의 재정 상태’를 꼽은 응답이 6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이 45%로 뒤를 이었고 ‘내 주거 상황 또는 생활 조건’은 29%로 집계됐다. 특히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 응답 비율은 29개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았다.

입소스 2026 세계 행복 보고서 / 입소스 코리아 제공
◈ 불행 1위는 재정, 한국만 유독 높았던 ‘무의미한 느낌’

행복을 느끼는 이유로는 관계와 정서적 안정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인이 꼽은 행복 요인 1위는 ‘가족 및 자녀와의 관계’로 41%를 기록했다. 이어 ‘나의 정신 건강과 웰빙’ 39%, ‘인정받거나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33%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 보면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X세대가 62%로 가장 높았고 Z세대가 49%로 가장 낮았다. 불행 요인에서는 세대별 차이도 뚜렷했다. 베이비붐 세대 54%, X세대 64%, 밀레니얼 세대 67%는 모두 ‘나의 재정 상태’를 가장 큰 불행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Z세대는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이 50%로 가장 높았다.

◈ Z세대만 행복 응답 낮아져

행복 요인 역시 세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베이비붐 세대는 ‘나의 정신 건강과 웰빙’ 59%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X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각각 ‘가족 및 자녀와의 관계’를 1위로 꼽았다. 반면 Z세대는 ‘나의 친구’가 38%로 가장 높아 다른 세대와 차이를 보였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내 주거 상황 또는 생활 조건’이 43%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엄기홍 입소스 코리아 부대표는 “한국은 여전히 글로벌 기준으로 행복도 하위권에 속하지만 올해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며 “다만 Z세대는 지난해 52%에서 올해 49%로 낮아져 전년 대비 행복 응답이 감소한 유일한 세대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44%였던 ‘인생이 무의미한 느낌’ 응답이 올해 50%로 높아지며 1위로 올라섰다”며 “젊은 세대를 이해할 때 경제적 부담만 앞세우면 실제 정서를 놓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올해 1월 9일까지 한국을 포함한 29개국 성인 2만 32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한국에서는 16~74세 성인 500명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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