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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우는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를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느냐를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24일 뉴스1에 보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식당에 아기 데리고 오는 부모,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적지 않은 반응을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글쓴이 A 씨는 식당에서 밥을 먹던 중 옆 테이블에 있던 아이가 식사 내내 울어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한두 번이 아니라 계속 울었다”면서 “부모가 달래기는 했지만 주변 사람 입장에서는 밥을 먹는 건지 소음을 듣는 건지 모를 정도였다”고 적었다. 이어 “귀가 먹먹할 정도였다”며 어린아이가 계속 우는 상황에서 식사를 해야 했던 당시 불편함을 전했다.
A 씨는 부모 입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적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알지만 그렇다고 주변 손님에 대한 배려까지 사라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는 취지였다. 아직 감정 조절이 어려운 아이를 굳이 식당에 데리고 오는 것이 괜찮은 일이냐고 묻는 대목에서는 부모의 자유와 공공장소 예절 사이에서 느낀 고민도 드러났다.
해당 글에는 투표도 함께 진행됐다. 투표에는 1399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75.3%인 1064명이 ‘이해한다’고 답했다. 반면 24.7%인 349명은 ‘민폐다’고 응답했다. 아이가 우는 상황 자체를 문제 삼기보다 부모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달래고 주변을 살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댓글 창에서는 예상대로 의견이 엇갈렸다. 부모 입장을 이해한다는 쪽에서는 “아이들은 어떤 날은 얌전하지만 어떤 날은 갑자기 보채기도 한다” “밥 한 끼 먹는 동안 아이 울음소리조차 못 견디겠다면 노키즈존을 찾는 것이 맞다” “아이를 키워보면 저 상황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공공장소에 아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부모에게 과도한 책임을 묻는 분위기가 더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반대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쪽에서는 아이가 우는 것 자체보다 그 상황에 대응하는 부모의 태도가 핵심이라고 짚었다. “아이가 계속 울면 잠깐 데리고 나가 달래는 게 맞다” “부모가 어쩔 줄 몰라 하며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면 이해하지만 식사만 이어가며 사실상 방치하면 민폐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밥 먹는 내내 울음이 이어지면 다른 손님들도 식사를 망칠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부모라고 밝힌 일부 이용자들도 “아이 둘 키우지만 솔직히 주변에 민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늘 한다”, “그래서 한 명이 나가서 달래고 한 명이 빨리 먹는 식으로 대응한다”고 적었다.
논란의 발단이 된 원글 작성자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처음 올린 글이 사실은 자신의 상황을 빗대 쓴 내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낮에 잠깐 식사를 하려고 아이를 데리고 나갔다가 먹는 내내 아이가 울어 달래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적었다. 집에 돌아와 괜히 마음이 복잡해 글을 남겼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댓글을 확인해보니 자신과 같은 부모 입장을 이해해주는 반응이 많아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논란은 아이를 식당에 데리고 오는 행위 자체의 옳고 그름을 논하는 문제라기보다 공공장소에서 벌어지는 불가피한 상황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느냐의 문제로 읽힌다. 아이 울음은 충분히 불편할 수 있지만 부모 역시 그 상황 속에서 가장 당황하고 눈치를 보는 사람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다수 반응이 보여주듯 아이의 울음 자체보다도 부모가 주변을 얼마나 의식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같은 상황도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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