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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견한 가장 오래된 천연 영양제로 불리는 꿀은 우리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피로가 쌓였을 때나 술을 마신 다음 날, 혹은 목이 따끔거릴 때 많은 이들이 꿀을 찾는다. 하지만 꿀을 먹는 방식에 대해 우리가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숟가락의 선택이다. 무심코 부엌 찬장에서 꺼낸 스테인리스 소재의 쇠숟가락이 꿀 속에 든 귀한 성분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꿀을 더 올바르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정리했다.

꿀을 뜰 때 금속으로 된 숟가락을 쓰지 말라는 말은 예전부터 전해져 왔다. 이는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니라 꿀이 가진 성질 때문이다. 꿀은 아주 약한 산성을 띠고 있다. 금속은 산성 성분과 만나면 아주 미세하게나마 변하는 성질이 있다. 우리가 흔히 쓰는 스테인리스 숟가락이 꿀에 닿는다고 해서 바로 녹슬거나 구멍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꿀 속에 들어 있는 몸에 좋은 여러 성분과 만나면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꿀 안에는 우리 몸의 활동을 돕고 면역력을 높여주는 여러 가지 유익한 성분이 가득 들어 있다. 그런데 금속 숟가락이 꿀과 만나면 이러한 성분들이 원래의 힘을 잃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꿀의 맛이 미세하게 변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꿀을 뜨는 찰나의 순간보다는 숟가락을 꿀 병 안에 오래 담가두거나 자주 휘젓는 행동이 더 좋지 않다.
따라서 꿀을 뜰 때는 금속 소재보다는 나무나 플라스틱, 혹은 도자기 재질로 된 숟가락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이러한 재질들은 꿀의 산성 성분과 만나도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꿀 본래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지켜준다. 만약 집에 나무 숟가락이 없다면 마른 플라스틱 숟가락을 전용으로 정해두고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꿀이 나와 있다. 벌이 꽃에서 직접 가져온 '천연 꿀'도 있지만, 벌에게 설탕물을 먹여서 만든 '사양 꿀'도 많다.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산 꿀이 진짜 꽃에서 온 꿀인지 확인하는 법이다. 완벽하게 구별하려면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지만, 집에서도 몇 가지 간단한 방법으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찬 곳에 두었을 때 하얗게 굳는지 확인한다.
많은 사람이 꿀이 하얗게 굳으면 설탕이 섞인 가짜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진짜 꿀은 기온이 낮아지면 하얀 알갱이가 생기며 결정이 만들어지는 현상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이는 꿀 속에 든 꽃가루 성분과 포도당이 뭉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오히려 아무리 추운 곳에 두어도 물처럼 매끄럽게 흐르기만 한다면 설탕을 먹여 만든 꿀일 가능성이 높다. 굳은 꿀은 따뜻한 물에 병째 담가두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둘째, 찬물에 떨어뜨려 본다.
투명한 컵에 찬물을 담고 꿀을 한 숟가락 떨어뜨려 보자. 진짜 꿀은 물속에서 바로 퍼지지 않고 덩어리진 상태로 바닥까지 가라앉는다. 숟가락으로 한참을 저어야 겨우 녹는다. 반면에 설탕 함량이 높은 꿀이나 가짜 꿀은 물에 닿자마자 주변으로 흐릿하게 퍼지며 금방 녹아버리는 특징이 있다.
셋째, 숟가락으로 떴을 때 흐르는 모양을 본다.
꿀을 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위로 들어 올렸을 때, 실처럼 가늘고 끊임없이 쭉 이어지며 내려오면 좋은 꿀이다. 마지막에 방울져 떨어지는 모습이 탄탄하다면 순도가 높다는 뜻이다. 물처럼 뚝뚝 끊기거나 너무 가볍게 흐른다면 수분 함량이 너무 높거나 다른 성분이 섞였을 확률이 크다.

보관 장소는 냉장고보다 상온이 좋다. 냉장고에 넣으면 앞서 말한 것처럼 하얗게 굳는 현상이 빨리 일어나 먹기에 불편할 수 있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서늘하고 어두운 찬장에 보관하는 것이 꿀의 풍미를 가장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또한 꿀을 뜨거운 물에 타 먹을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팔팔 끓는 물에 꿀을 넣으면 꿀 속에 든 좋은 성분들이 열에 의해 파괴된다. 꿀차를 마시고 싶다면 물을 끓인 뒤 한 김 식혀서 따뜻한 정도일 때 꿀을 섞는 것이 영양분을 온전히 섭취하는 요령이다. 약 40도에서 50도 사이의 미지근한 물이 가장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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