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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본격적인 운동을 수행하기보다 주로 샤워 시설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트레이너들에게 비하 발언을 들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가 양아치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 씨는 본인이 우울증과 무기력증을 앓고 있음을 서두에 밝히며 일상적인 생활 능력을 회복하기 위해 거주지 인근의 헬스장에 회원권을 등록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나열했다.
A 씨는 질환의 여파로 인해 극심한 무기력함에 빠져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장시간 자택 내에만 머무르는 생활을 지속했으나, 이러한 정체 상태가 본인의 심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외부 활동의 명분을 만들고자 헬스장을 찾았다.
A 씨는 매일 헬스장에 방문하여 러닝 머신과 스텝 머신, 그리고 실내 자전거 등 비치된 기구들을 비록 짧은 시간일지라도 꾸준히 이용해 왔다. 그는 기구 활용을 마친 후 시설 내 샤워실에서 세면을 하고 귀가하는 방식의 규칙적인 일과를 수행하며 본인의 재활을 이어갔다.
비록 운동의 강도가 높지 않고 수행 시간 또한 길지 않았으나 A 씨는 외부로 나가는 행위 그 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며 본인의 노력을 지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A 씨는 본인의 심리적 상태를 설명하며 "집에서는 씻는 거 자체도 마음먹기 힘들 때가 많아 헬스장에서 샤워만 하고 오는 경우도 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정신적 질환으로 인해 일상적인 위생 관리조차 힘겨운 상황에서 헬스장 방문이 최소한의 인간다운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강제적인 동기부여 수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A 씨의 노력을 무색하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했다. A 씨는 헬스장 내 근무하는 트레이너들이 본인의 이용 행태를 두고 "양아치"라고 지칭하며 조롱 섞인 뒷담화를 나누는 장면을 현장에서 우연히 목격하게 됐다. 트레이너들은 해당 회원이 유급 개인 교습인 피티(PT)를 신청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 기구 이용 시간은 최소화하고 샤워 시설 위주로 공간을 점유하는 것에 대해 극히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물론 유료 PT를 받으면 서로에게 좋겠지만 저에게는 씻는 것 하나도 큰일이다. 운동 많이 하지 않고 샤워만 해서 그런 건지 정말 제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고 참담한 심경을 기술했다.
본인의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던 A 씨는 타인의 냉소적인 평가에 직면하자 "우울증을 이겨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 더 무기력해졌다"고 밝혔다.
A 씨는 이어 본인의 출석 형태가 헬스장이나 타 이용객들에게 실질적인 민폐가 되는지를 자문하며 "제 행동이 다른 이용객이나 헬스장에 민폐가 된다면 다른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연이 공개되자 수많은 누리꾼은 트레이너들의 부적절한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A 씨를 향한 지지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내가 회원권 끊고 하는데 무슨 양아치냐. 우울증은 의지로 회복이 안 된다. 신경정신과 가서 상담받고 약 처방받아 드시길 바란다. 우울증은 감기처럼 오는 거니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 "운동 안 하고 씻고만 가는 사람 많다. 신경 쓰지 마시길", "트레이너들이 PT 억지로 권하는 게 더 무례한 거다. 회원이 거기서 씻는 걸 뭐라고 하는 게 웃긴 것" 등 정당한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일부 관계자들의 직업의식 부재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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