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곳이?”…30개국 여행자가 극찬한 '쿠크다스섬' 어디
소매물도 본섬. /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해외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빼어난 국내 절경을 소개한 온라인 게시물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30개국 이상 해외여행 가본 내가 국내에서 풍경 최상타라 생각하는 곳”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꼽은 명승지는 경남 통영 앞바다의 작은 섬, 소매물도였다.

소매물도 본섬 선착장. /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곳에 자리한 쌍도(雙島)다.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나가면 닿는다. 소매물도 본섬과 등대섬으로 구성돼 있으며, 행정구역상 통영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거제도와 더 가까운 위치에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왼쪽이 소매물도 본섬이고 오른쪽이 등대섬. 열목개로 연결된 모습이 보인다. /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면적은 0.5㎢ 정도에 불과하고 해안선 길이도 5㎞가 채 안 되는 작은 섬이지만, 해식 절벽과 기암괴석, 맑은 바닷물이 빚어내는 경관으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린다. 총석단애 형태로 형성된 바위 절벽은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 작품처럼 독특한 형상을 자랑한다.

등대섬에서 소매물도 본섬을 바라보면 바위 능선이 거대한 공룡이 앉아 있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해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봄이면 섬 곳곳에 야생화가 만개하고, 여름이면 짙푸른 바다빛이 절정에 달해 사계절 내내 찾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등대섬. /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소매물도항과 펜션이 모여있는 본섬보다는 하루 두 번 바다 갈라짐 현상으로 길이 열리는 등대섬의 전경이 훨씬 유명하다.

열목개를 통해 등대섬으로 가는 관광객들. /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열목개. / 유튜브 채널 '박닌부부: 한베부부 굴러와 구름'

소매물도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은 바닷길이 열릴 때다. 소매물도 본섬과 등대섬 사이에는 약 70m 정도의 바다 구간이 있다. 평소에는 물에 잠겨 있지만 썰물이 되면 몽돌로 이루어진 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길을 열목개라고 부른다.

열목개는 하루 두 번 물이 빠질 때 나타나며, 이때 몽돌 위를 따라 걸으면 등대섬으로 직접 건너갈 수 있다. 바다 한가운데를 걸어가는 듯한 이 경험은 소매물도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소매물도 여행은 단순한 섬 관광이 아니라 섬 트레킹 여행에 가깝다. 대표적인 코스는 소매물도항 → 망태봉 → 열목개 → 등대섬 → 남매바위 → 소매물도항으로 이어지는 약 4.2km 순환 코스다. 평균적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트레킹의 시작점인 소매물도항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섬의 가장 높은 지점인 망태봉(해발 152m)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등대섬과 주변 바다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망태봉 인근에는 관세역사관도 자리하고 있다. 과거 밀수를 감시하던 초소가 있던 장소로, 섬의 독특한 역사와 지리적 특징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소매물도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86년에 나온 크라운제과의 과자 '쿠크다스' 광고다. 이 광고 덕분에 소매물도는 '쿠크다스섬'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2008년엔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1위'에 오르며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소매물도는 통영여객선터미널이나 거제도 저구항에서 출발하는 정기 여객선을 이용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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