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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흐르는 푸른 강물 위로 긴 선 하나가 하늘을 가로지른다. 지지대 하나 없이 공중에 걸린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의 거대한 위용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발 아래 펼쳐진 풍경을 내려다보는 순간, 아찔한 긴장감과 함께 일상의 무게도 잠시 잊게 된다.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에 위치한 '월영산 출렁다리'는 2022년 개통 이후 금강 상류의 수려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발 429m의 월영산과 마주한 부엉산 사이를 잇는 이 다리는 높이 45m, 길이 275m 규모다. 설계 단계부터 주탑을 세우지 않는 무주탑 방식을 적용해 지지 구조물 없이 산과 산을 직접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이 구조 덕분에 방문객은 시야를 가리는 요소 없이 금강의 탁 트인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산의 경사면을 그대로 활용해 공중에 걸린 다리는 멀리서 보면 거대한 비단실이 산과 산을 잇는 듯한 유려한 곡선을 그린다.

무주탑 설계가 주는 시각적 개방감은 그대로 아찔한 스릴로 이어진다. 바람이 불거나 사람들이 이동할 때 흔들림이 일반적인 현수교보다 더 크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폭 1.5m의 좁은 통로를 걷다 보면 발바닥을 통해 전해지는 출렁임이 긴장감을 높인다. 다리 중앙부에 이르면 금강의 옥빛 물줄기가 수직으로 내려다보여 허공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바닥 일부는 아래가 그대로 보이는 격자형 구조로 돼 있어 고소공포를 느끼는 이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코스가 된다.
출렁다리를 건너 부엉산 방면으로 넘어가면 산책로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이곳에는 원골 인공폭포와 연계된 길이 약 1km의 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가파른 경사가 없는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금강의 물소리와 숲의 향기가 어우러져 긴장했던 마음도 한결 느슨해진다. 전체 탐방 코스를 둘러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5분~1시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금강의 낙조와 강변의 계절 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이곳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봄철에는 강변을 따라 피어나는 야생화와 연둣빛 새순이 올라온 산세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떠올리게 한다.

금산을 찾았다면 지역의 특색이 담긴 향토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출렁다리 인근에는 금산의 대표 별미인 인삼어죽을 맛볼 수 있는 마을이 형성돼 있다. 금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푹 고아 낸 뒤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넣어 끓인 어죽은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비린 맛이 적고 담백하면서도 칼칼한 국물에 인삼의 은은한 향이 더해져 깊은 풍미를 낸다. 여기에 작은 민물고기를 프라이팬에 둥글게 둘러 담아 양념장을 발라 구워낸 도리뱅뱅이나 민물새우튀김을 곁들이면 지역 고유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돋보이는 도리뱅뱅은 어죽과 궁합이 좋아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조합이다.
인근 원골유원지는 캠핑과 나들이를 즐기기 좋은 장소다. 깎아지른 수직 절벽에서 떨어지는 원골 인공폭포의 물줄기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인상을 남기며, 금강과 어우러져 웅장한 풍경을 완성한다. 금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은 여름철이면 물놀이와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또 금산은 전국 인삼 유통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인삼의 고장인 만큼, 인근 인삼약초시장을 찾아 신선한 인삼과 다양한 약초를 둘러보는 재미도 크다. 제철 인삼 뿌리를 통째로 튀겨낸 인삼튀김은 지역색이 살아 있는 별미로 꼽힌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 나들목(IC)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다. 금산뿐 아니라 인근 옥천, 영동 지역과도 지방도 68호선을 통해 연결돼 연계 관광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월~10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11월~2월)에는 일몰 시간을 고려해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입장 마감은 운영 종료 30분 전이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다만 매주 월요일은 시설물 안전 점검과 정기 보수를 위해 휴무하며, 설날과 추석 당일에도 운영하지 않는다. 또 강한 바람이나 폭우 등으로 기상이 악화할 경우에는 안전을 위해 출입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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