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날씨 심상찮다…우산 뒤집힐 강풍에 ‘이 지역’ 싸락우박 가능성도

월요일인 4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호남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비가 그친 뒤에도 강한 바람이 남아 외출길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강원 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싸락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 대비가 요구된다.

요란한 날씨에 힘겹게 발걸음 옮기는 시민들 / 뉴스1

비는 오전까지 이어진다…강원 산지는 눈 예보

연합뉴스에 따르면, 3일 서해북부해상에서 동해상으로 이동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가 내렸다. 이날 밤까지 중부지방과 호남, 경북 남서내륙·북부, 제주에는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월요일인 4일에는 지역별로 강수 종료 시점이 다소 다르겠다. 수도권과 충청내륙, 전라동부, 제주는 4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과 경기북부는 4일 오전까지 강수가 계속될 수 있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해발고도 1000m 이상 강원 산지에는 1∼5㎝의 눈이 쌓일 수 있어 산간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앞으로 더 내릴 비의 양은 강원도 5∼30㎜, 수도권 5∼20㎜, 서해5도·충청·전북 5∼10㎜로 예상된다. 광주·전남·경북 남서내륙·경북 북부·울릉도·독도·제주도는 5㎜ 미만의 비가 더 내리겠다.

특히 강원 지역은 비와 눈뿐 아니라 싸락우박 가능성도 있다. 대기 불안정이 강해지면서 지름 5㎜ 미만의 작은 우박인 싸락우박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농작물과 차량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우산도 버티기 힘든 바람…시설물 관리 비상

'비와 강풍'...특히 산지는 순간풍속 시속 70㎞, 초속 20m 안팎의 바람이 불 수 있어 등산이나 산간 도로 이동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뉴스1

비와 함께 강풍도 이어진다. 4일 대부분 지역에는 순간풍속 시속 55㎞,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초속 15m 수준의 바람은 체감상 상당히 강하다. 우산을 쓰기 어렵고, 보행 중 몸이 흔들리거나 걷기가 불편할 수 있다. 간판이 크게 흔들리고, 비닐이나 가벼운 물체가 공중으로 날릴 가능성도 있다.

산지에는 이보다 더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순간풍속 시속 70㎞, 초속 20m 안팎의 바람이 불 수 있어 등산이나 산간 도로 이동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 산지와 동해안은 어린이날인 5일에도 강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강풍이 예보됐을 때는 베란다와 창가 주변 물건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화분, 빨래건조대, 우산, 자전거처럼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건은 실내로 들이거나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창문 잠금장치도 확인해야 한다. 강한 바람이 불면 창문이 흔들리거나 유리창 파손 위험이 생길 수 있다. 외출할 때는 간판, 가로수, 전신주, 공사장 펜스 주변을 피하는 것이 좋다.

운전자도 속도를 줄여야 한다. 교량, 고가도로, 터널 출입구, 해안도로에서는 순간 돌풍으로 차량이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이륜차와 경차, 화물차는 강풍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어 차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급제동이나 급차로 변경을 피해야 한다.

육지만 위험한 게 아니다…먼바다엔 풍랑특보 가능성

'거친 파도' / 뉴스1

육상뿐 아니라 바다의 풍랑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해중부바깥먼바다와 제주해상, 남해먼바다에는 4일 오전까지,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는 4일 늦은 오후까지 강한 바람이 불겠다.

이들 해역에는 바람이 시속 30∼60㎞, 초속 8∼16m로 강하게 불고 물결은 1.5∼4.0m로 높게 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 운항이나 해상 작업을 계획한 경우 최신 기상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날 밤부터는 서해중부바깥먼바다 외 서해먼바다에도 바람이 강해지겠다. 4일 새벽부터는 서해앞바다와 동해먼바다에서도 바람이 시속 30∼65㎞, 초속 8∼18m로 세게 불고 물결이 1.5∼4.0m까지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해안가를 찾는 나들이객도 방파제나 갯바위 접근을 피해야 한다. 높은 물결과 강한 바람이 겹치면 해안가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비가 내리고 날이 흐린 데다 저기압 후면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도 예년 이맘때보다 약간 낮은 수준을 보이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7∼11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 예상 기온은 서울·대전 9도와 20도, 인천 9도와 18도, 광주 9도와 19도, 대구 10도와 21도, 울산·부산 11도와 20도다. 비와 바람이 겹치는 지역에서는 실제 체감온도가 더 낮게 느껴질 수 있다.

어린이날엔 맑아진다…다만 아침저녁 쌀쌀

어린이날인 5일부터는 맑은 날씨 / 뉴스1

어린이날인 5일부터는 날씨가 점차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4∼13도, 낮 최고기온은 18∼24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안팎까지 크게 벌어질 수 있다.

기상청은 “올해 어린이날에는 야외활동을 하기에 날씨 문제는 없겠다”고 전했다. 비와 강풍이 지나간 뒤에는 나들이와 야외 행사에 큰 무리가 없는 날씨가 예상된다.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맑은 날씨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10일에는 아침 기온이 7∼16도, 낮 기온이 20∼25도로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다. 낮에는 초여름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날도 있겠다.

기상청은 “연휴와 휴일을 이용한 나들이, 야외 행사 등에 대체로 무리가 없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다만 옷차림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낮에는 얇은 긴소매나 반소매, 가벼운 셔츠 차림이 무난하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할 수 있다. 얇은 재킷이나 카디건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계획한다면 햇볕 대비도 필요하다. 낮 기온이 오르는 만큼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비가 그친 뒤 맑은 날씨가 이어지더라도, 4일까지는 강풍과 싸락우박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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