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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오이 한 개와 계란 몇 알. 누구의 부엌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재료들이 아침 식탁을 바꿔놓을 수 있다. 복잡한 조리 과정도, 특별한 양념도 필요 없다. 재료는 오직 오이와 들깨가루, 계란물 정도면 충분하다. 최근 온라인에서 소개된 오이를 활용한 계란말이 레시피를 알아보자.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오이를 비스듬하게 어슷썰기 한다. 어슷하게 썰어주면 단면적을 넓혀 양념이 잘 배고 식감이 더 살아날 수 있다. 슬라이스 한 오이에 굵은 소금을 골고루 뿌리고 10분 정도 그대로 둔다. 절임 과정에서 오이 속 수분이 빠져나오는데, 이 물기를 최대한 꽉 짜내는 것이 핵심이다. 수분을 제대로 제거해야 나중에 계란말이를 할 때 물이 흘러나와 모양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기를 뺀 오이에 들깨가루 세 큰술을 넣고 무친다. 들깨가루는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 동시에 오이의 수분을 흡수해 무침의 농도를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간이 부족하다 싶으면 소금을 살짝 추가해 입맛에 맞게 조절한다.
계란을 그릇에 풀어 계란물을 만든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로 충분히 달군 뒤 계란물의 절반 정도를 붓는다. 계란이 살짝 익기 시작할 즈음,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상태에서 오이무침을 한쪽에 올린다. 이때 타이밍이 중요하다. 계란이 너무 익으면 말 때 갈라지고, 너무 덜 익으면 형태가 잡히지 않는다. 반쯤 익은 상태에서 계란말이를 하듯 오이를 감싸며 돌돌 말아준다. 말아낸 계란말이를 팬 한쪽으로 밀어두고, 남은 계란물을 팬에 다시 부어 그 위로 계속 말아주면 더 두툼하고 단단한 모양이 완성된다. 덜 익은 상태에서 말아야 계란이 서로 촉촉하게 붙어 단단한 한 덩어리가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좋은 오이 계란말이를 만들려면 오이 선택부터 신경 써야 한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오이를 고를 때는 몇 가지 기준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먼저 색이 진한 초록빛을 띠고 표면의 돌기가 뚜렷하게 살아있는 것을 고른다. 돌기가 뭉툭하거나 색이 누렇게 변한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손으로 쥐었을 때 단단한 느낌이 나야 하며 양 끝 꼭지 부분이 싱싱하게 붙어있는지도 확인한다. 굵기가 일정하고 너무 굵지 않은 것이 좋다.
또한 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아 실온에서는 빠르게 물러지므로, 구입 후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비닐백이나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이는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채소다. 수분 함량이 약 95%에 달해 여름철 수분 보충 식품으로 자주 꼽힌다.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자주 등장한다.
영양 측면에서는 비타민 K가 주목할 만하다.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와 뼈 건강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오이에 비교적 풍부하게 들어 있다. 칼륨도 함유돼 있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오이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 계열 물질이 포함돼 있어, 가능하면 껍질째 섭취하는 것이 영양 면에서 유리하다.
오이의 활용 범위는 계란말이 이상으로 넓다. 가장 간단한 것은 오이무침이다. 오이를 어슷 썰어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식초를 넣고 무치면 밑반찬으로 훌륭하다.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쓰면 더 고소한 맛을 낼 수 있다.
오이소박이는 오이에 칼집을 넣고 부추, 고춧가루, 새우젓으로 만든 소를 채워 넣어 버무린 것으로, 담근 당일부터 먹을 수 있는 빠른 김치다. 일반 김치와 달리 별도의 숙성 과정 없이 바로 식탁에 올릴 수 있어 초보 요리자에게도 진입 장벽이 낮다.
오이냉국은 여름철 별미로, 채 썬 오이에 식초, 설탕, 소금, 물을 넣고 얼음을 띄워 차갑게 먹는 국물 요리다. 기호에 따라 홍고추나 깨를 올리면 색감과 풍미가 살아난다. 오이를 썰어 된장에 찍어 먹는 방식도 한국에서 오래된 여름 식문화 중 하나다.
최근에는 오이를 얇게 슬라이스해 크림치즈와 함께 올린 오이 카나페, 오이를 길게 잘라 속을 파고 참치나 채소를 채운 오이 보트처럼 이색적인 형태로도 즐긴다. 오이를 큼직하게 잘라 고추장, 된장, 참기름을 섞은 양념에 버무리는 오이 고추장무침도 술안주나 반찬으로 두루 쓰인다.

계란은 흔히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은 주로 노른자에 집중돼 있으며,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콜린 성분도 노른자에 풍부하다. 비타민 D, 비타민 B12, 셀레늄 등도 함유돼 있다.
항간에는 계란의 콜레스테롤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지만 대개 일반적으로 하루 1~2개의 계란을 섭취하는 것이 심혈관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한다.
계란은 보관 방법에 따라 신선도 유지 기간이 크게 달라진다. 냉장 보관이 기본이며, 뾰족한 쪽이 아래를 향하도록 세워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문 쪽 선반보다는 온도가 일정한 안쪽 선반에 두는 것이 좋다. 계란 껍데기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냄새를 흡수하므로, 강한 냄새를 내는 식재료 옆에 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세척한 계란은 껍데기 표면의 보호막이 제거되어 신선도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사용 직전에 씻는 것이 권장된다.
계란은 조리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음식으로 변신한다. 스크램블드에그는 계란을 약불에서 천천히 저으며 익히는 것이 부드러운 식감의 핵심이다. 버터를 사용하면 더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으며, 치즈를 넣으면 단백질 함량도 높일 수 있다.
수란은 끓는 물에 식초를 약간 넣고 계란을 깨뜨려 넣어 반숙 상태로 익히는 조리법이다. 흰자는 익고 노른자는 반액체 상태로 유지되는 것이 핵심인데, 샐러드나 토스트 위에 올려 먹으면 근사한 한 끼가 된다. 식초를 넣는 이유는 흰자가 퍼지지 않고 뭉쳐지도록 돕기 위해서다.
계란찜은 계란에 육수나 물, 소금을 넣고 쪄서 만드는 부드러운 반찬이다. 뚝배기에 담아 보글보글 끓여 내는 것이 정석이며, 새우나 당근을 넣으면 맛과 영양을 함께 높일 수 있다. 물과 계란의 비율은 대략 1대1 정도가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데 적당하다.
계란장은 반숙으로 삶은 계란을 간장, 다시마, 대파, 마늘 등으로 만든 간장 소스에 하루 정도 재워 먹는 것으로, 가정에서도 즐겨 만드는 간편 반찬이다. 밥 위에 계란장을 올리고 참기름 한 방울을 더하면 그 자체로 한 그릇 식사가 완성된다. 삶은 계란에 마요네즈와 머스터드를 섞어 빵 사이에 넣는 에그 샐러드 샌드위치도 아침 식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침 식탁은 하루의 출발점이다. 거창한 재료나 오랜 조리 시간이 없어도, 냉장고 속 오이와 계란만으로 충분히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이때 오이의 아삭함과 들깨의 고소함이 계란의 부드러움과 함께하는 오이 계란말이 한 줄은 평범한 아침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수 있겠다. 언젠가 아침에 입맛은 없고 간편한 요리가 필요할 때, 이 재료들을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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