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리 화장지에 '뜨거운 물' 부어보세요…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펼쳐집니다

화장실은 자주 청소해도 냄새와 습기가 남기 쉬운 공간이다. 이럴 때 집에 있는 두루마리 화장지를 활용하면 별도 제품 없이도 냄새와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방법도 어렵지 않아 한 번 만들어 두면 화장실 관리가 한결 수월해진다.

화장지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화장지로 만드는 간이 제습·방향제

두루마리 화장지는 물과 향을 잘 머금는 재질이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화장실에 두고 쓰는 간이 제습·방향제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은 두루마리 화장지, 뜨거운 물, 굵은소금, 섬유유연제, 빈 용기다. 빈 용기는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컵이나 유리병을 활용하면 된다.

먼저 두루마리 화장지의 심지를 빼거나 화장지를 적당량 뜯어 용기에 넣는다. 여기에 뜨거운 물을 조금씩 부어 화장지가 부드럽게 풀어지도록 한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내용물이 질척해질 수 있으므로, 화장지가 촉촉하게 젖을 정도만 붓는다.

화장지에 섬유유연제를 넣는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이후 섬유유연제 한 스푼을 넣고 고르게 섞는다. 섬유유연제는 향을 더하는 용도이므로 소량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넣으면 향이 진해져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고, 화장지가 지나치게 젖어 먼지가 달라붙거나 변색될 수 있다. 습한 공간에서는 축축한 상태가 오래 이어질 경우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양 조절이 중요하다.

[삽화] 물에 적신 화장지에 섬유유연제와 굵은소금을 넣는 장면. AI 제작.

여기에 굵은소금 2~3스푼을 더하면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소금은 주변 수분을 일부 머금을 수 있어 화장실처럼 습한 공간에 두기 좋다. 다만 이 방법은 전용 제습제를 대신하기보다 냄새와 습기를 줄이는 보조 방법에 가깝다. 곰팡이가 생길 정도로 습한 욕실이라면 환기와 물기 제거를 먼저 해야 한다.

어디에 두고 어떻게 써야 할까?

재료를 섞은 뒤 용기 윗부분을 랩이나 포일로 덮고, 이쑤시개로 작은 구멍을 여러 개 뚫는다. 작은 구멍을 내면 향이 천천히 퍼지고, 내용물이 밖으로 쏟아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완성한 용기는 변기 뒤, 세면대 아래 수납장, 환기가 잘되지 않는 구석에 둔다.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에서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에 올려두는 것이 안전하다.

제습·방향제를 둘 때는 냄새가 나는 곳을 먼저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변기 뒤쪽은 청소가 빠지기 쉬운 곳이다. 물이 튀거나 먼지가 쌓이면 특유의 냄새가 남기 쉽다. 이곳을 한 번 닦은 뒤 제습·방향제를 두면 향이 과하게 퍼지지 않으면서도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세면대 아래 수납장도 배관 주변 습기 때문에 꿉꿉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작은 용기에 담아 안쪽에 두면 좋다.

다만 제습·방향제만으로 냄새와 습기를 모두 해결할 수는 없다. 물기가 남은 상태에서 방향제만 두면 향과 습한 냄새가 섞여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샤워를 마친 뒤에는 바닥 물기를 밀대로 정리하고 환풍기를 켠다. 그런 다음 제습·방향제를 두면 냄새와 습기를 관리하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변기 주변 '휴지 팩'

두루마리 화장지는 청소할 때도 유용하다. 특히 액체 세정제가 금방 흘러내리는 곳에 붙여두는 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변기 바깥쪽 바닥 틈, 변기 뒤쪽, 물때가 낀 가장자리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은 세제를 묻혀도 오래 머물지 않아 닦기 어렵다. 이때 화장지를 길게 접어 오염 부위에 붙이면 세정 성분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화장지를 변기 주변 오염 부위에 붙인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변기 주변 냄새가 신경 쓰일 때는 화장지를 접어 오염 부위에 붙이고, 베이킹소다를 물에 푼 용액으로 살짝 적신다. 10분 정도 둔 뒤 떼어내고 물걸레로 닦는다. 베이킹소다는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화장지는 오염 부위에 수분이 머물도록 돕는다. 이후 휴지나 마른걸레로 물기를 한 번 더 닦으면 냄새가 다시 올라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변기 안쪽에 휴지를 많이 넣어 청소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화장지는 물에 풀리는 제품이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이 들어가면 배관이 막힐 수 있다. 특히 오래된 배관이나 수압이 약한 화장실에서는 적은 양의 휴지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청소에 사용한 휴지는 가능한 한 쓰레기봉투에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세면대 물때 불리기

휴지 팩은 세면대 주변 물때를 불릴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세면대 수전 주변의 하얀 물때는 문질러도 잘 지워지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화장지를 길게 접어 물때가 낀 부분에 붙이고, 구연산수나 식초 물을 살짝 적신다. 10분에서 15분 정도 둔 뒤 화장지를 걷어내고 부드러운 솔이나 천으로 닦는다.

세면대 물때 불리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구연산수나 식초 물은 산성 성분이라 물때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쓰인다. 다만 금속 표면이나 천연석, 코팅된 소재에는 자국이 남을 수 있으므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에 먼저 사용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용 후에는 깨끗한 물로 여러 번 닦아내야 한다. 산성 성분이 오래 남으면 표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전 아래 좁은 틈은 손이 잘 닿지 않는다. 이때는 젓가락이나 나무막대 끝에 화장지를 감아 틈을 닦는다. 물때가 많은 곳은 먼저 휴지 팩으로 불리고, 이후 막대에 감은 휴지로 닦으면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마무리 단계에서는 마른 휴지로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를 남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물때가 다시 생기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창틀·문틀 먼지 제거

화장실 창틀이나 문틀에는 먼지와 머리카락이 쉽게 쌓인다. 물기가 있는 공간이라 먼지가 눌어붙으면 일반 걸레만으로는 잘 닦이지 않는다. 이럴 때 화장지를 미지근한 물에 살짝 적신 뒤 창틀 홈에 눌러 닦는다. 젓가락이나 얇은 막대에 감아 쓰면 좁은 틈까지 닦기 쉽다.

먼지가 많은 곳에 처음부터 물을 많이 뿌리면 먼지가 뭉쳐 더 지저분해질 수 있다. 먼저 마른 휴지로 큰 먼지를 걷어낸 뒤, 젖은 화장지로 한 번 더 닦는 순서가 좋다. 마지막에는 마른 화장지나 마른 천으로 남은 물기를 닦는다. 창틀은 물기가 오래 남으면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마무리 건조가 중요하다.

문틀 아래쪽도 자주 놓치는 부분이다. 샤워 후 습기가 차고 바닥 물이 튀면 문틀 아래 먼지와 섞여 검게 변할 수 있다. 이때 휴지 팩을 잠시 붙여 불린 뒤 닦으면 힘을 많이 주지 않아도 오염을 지우기 쉽다. 다만 나무 문틀이나 물에 약한 소재라면 오래 붙여두지 말아야 한다.

주방 기름때 불림

두루마리 화장지는 주방에서도 기름때를 불리는 데 쓸 수 있다. 가스레인지 주변이나 조리대에 튄 기름은 시간이 지나면 끈적하게 굳는다. 이때 화장지를 덮고 따뜻한 물을 아주 조금 뿌려두면 기름때가 부드러워진다. 이후 주방세제를 묻힌 천이나 스펀지로 닦으면 된다.

기름때 불리기.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불 가까이에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가스레인지가 뜨거운 상태이거나 화구에 불씨가 남아 있으면 화장지가 탈 수 있다. 반드시 조리기구가 충분히 식은 뒤 사용해야 한다. 전기레인지나 인덕션도 표면에 열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표시등이 꺼지고 충분히 식었는지 확인한다.

기름이 많은 곳에 화장지를 붙인 뒤 오래 방치하는 것도 좋지 않다. 기름을 머금은 휴지는 냄새가 나고 위생에도 적합하지 않다. 오염을 불리는 용도로 잠깐 사용한 뒤 바로 버려야 한다. 사용한 휴지는 싱크대 배수구에 버리지 말고 일반쓰레기로 처리한다.

냉장고·신발장 냄새 관리

화장지를 작게 뭉쳐 다시백이나 얇은 망에 넣고 베이킹소다를 함께 담으면 냄새 흡착 팩으로 활용할 수 있다. 냉장고, 신발장, 옷장처럼 냄새가 고이기 쉬운 곳에 두면 된다. 화장지는 베이킹소다가 쏟아지는 것을 막고, 내용물이 흩어지지 않게 잡아준다.

화장지를 활용해 만든 냄새 흡착 팩.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냉장고에 넣을 때는 향료를 넣지 않는 편이 좋다. 아로마오일이나 섬유유연제 향이 음식에 밸 수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용으로 쓸 때는 베이킹소다와 화장지만 사용하는 것이 무난하다. 신발장이나 옷장에는 향이 강하지 않은 아로마오일을 한두 방울 정도만 더할 수 있다.

냄새 흡착 팩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줄어든다. 습기를 많이 머금었거나 냄새가 배었다면 새것으로 바꿔야 한다. 내용물이 축축해졌는데도 계속 두면 오히려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끓는 물은 바로 붓지 않기

두루마리 화장지를 뜨거운 물에 적셔 활용할 수는 있지만, 끓는 물을 변기나 세면대에 바로 붓는 것은 피해야 한다. 변기 도기나 배관 부품은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약할 수 있다. 플라스틱 부품이 있는 배수관은 뜨거운 물로 변형될 가능성도 있다.

화장지를 풀어 제습·방향제를 만들 때도 팔팔 끓는 물을 그대로 붓기보다 한 김 식힌 뜨거운 물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용기가 플라스틱이라면 더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물 때문에 용기가 변형되거나 손을 델 수 있으므로 유리나 내열 용기를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화장지와 소금, 섬유유연제를 섞은 내용물은 배수구에 버리지 않는다. 물에 풀어지는 화장지라도 덩어리진 상태로 배수구에 들어가면 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용 후에는 내용물을 신문지나 비닐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환기와 청소 병행

두루마리 화장지로 만든 제습·방향제는 냄새와 습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환기와 청소를 대신할 수는 없다. 배수구, 변기 틈새, 젖은 수건, 오래된 발 매트에서 냄새가 난다면 원인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화장지로 만든 간이 제습·방향제.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

샤워 후에는 바닥 물기를 밀대로 걷어내고 환풍기를 켠다. 젖은 수건은 바로 말리고, 발 매트는 주기적으로 세탁한다. 변기 뒤쪽과 세면대 아래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곳도 꾸준히 닦아야 한다. 그다음 두루마리 화장지로 만든 제습·방향제를 두면 냄새가 쌓이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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