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을 전자레인지에 넣으세요...기름 1방울도 안 쓰고 반찬이 됩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 애호박, 아주 간단하게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쁜 일상에서 가스불 앞에 서서 기름 튀기며 음식을 만드는 일은 때로 커다란 숙제처럼 느껴지곤 한다. 특히 건강을 생각해서 채소 요리를 즐기려 해도 볶고 튀기는 과정에서 추가되는 칼로리와 번거로운 뒷정리 때문에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식재료가 바로 애호박이다. 저칼로리이면서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애호박을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오직 전자레인지만을 활용해 근사한 일품요리로 변신시키는 비결을 소개한다. 이번에 제안하는 애호박찜은 순두부의 부드러움과 애호박의 달큰한 맛이 어우러져 건강과 맛 그리고 간편함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영양식이다.

유튜브 'sogyo table 소교식탁TV'

요리를 시작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매우 단출하다. 주재료인 싱싱한 애호박 1개와 부드러운 식감을 더해줄 순두부 조금이 핵심이다. 여기에 밑간을 위한 소금 1꼬집, 감칠맛을 담당할 양조간장 1큰술과 맛술 1큰술, 고소한 풍미를 극대화할 참기름 1큰술과 깻가루 2큰술만 있으면 충분하다. 이처럼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소박한 재료들이 모여 전자레인지라는 마법의 도구를 통과하면 고급 한정식집 부럽지 않은 건강한 채소 찜 요리가 완성된다. 특히 기름에 볶는 과정을 생략했기에 애호박 고유의 파릇한 색감과 영양소를 오롯이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이 이 레시피의 가장 큰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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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재료인 애호박을 손질하는 단계부터 시작한다. 애호박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뒤 양 끝단을 잘라내고 약 0.5센티미터 두께의 반달 모양이나 은행잎 모양으로 썰어준다. 너무 얇게 썰면 조리 후 식감이 흐물거릴 수 있고 너무 두꺼우면 전자레인지 안에서 고르게 익지 않을 수 있으므로 적당한 두께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썰어놓은 애호박은 내열 용기에 담고 소금 1꼬집을 고루 뿌려 가볍게 버무려준다. 소금은 애호박의 수분을 적당히 끌어내고 밑간을 배게 하여 조리 후 싱거워지는 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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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 요리의 핵심이 되는 순두부를 곁들인다. 순두부는 수저로 큼직하게 떠서 애호박 사이사이에 얹어준다. 순두부에서 나오는 수분은 전자레인지 조리 과정에서 수증기를 발생시켜 애호박이 건조해지지 않고 촉촉하게 익도록 돕는 천연 가습기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담백한 순두부의 단백질이 애호박의 비타민과 만나 영양학적으로도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 준비가 끝나면 내열 용기에 랩을 씌우거나 전용 덮개를 덮어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700와트 기준 약 3분에서 4분 정도 가열하면 애호박이 투명하게 익으며 순두부와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애호박이 익는 동안 이 요리의 맛을 완성할 양념장을 준비한다. 작은 볼에 양조간장 1큰술과 맛술 1큰술을 섞어 기본 베이스를 만든다. 맛술은 채소 특유의 풋내를 잡아주고 은은한 단맛을 더해 풍미를 한층 깊게 만든다. 여기에 참기름 1큰술을 더해 기름에 볶지 않아 부족할 수 있는 지방의 고소함을 보충해주고, 마지막으로 깻가루 2큰술을 듬뿍 넣는다. 통깨를 그대로 쓰는 것보다 절구에 살짝 찧은 깻가루를 사용하면 향이 훨씬 진하게 퍼지고 소스가 애호박과 순두부에 더 잘 달라붙어 진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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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조리가 끝난 용기를 꺼낼 때는 뜨거운 수증기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덮개를 열면 애호박의 달큰한 향과 순두부의 구수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용기 바닥에 자작하게 고인 국물은 버리지 말고 그대로 둔 채 준비해둔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는다. 애호박이 뜨거울 때 양념을 넣어야 간이 속까지 쏙쏙 잘 배어든다. 수저를 이용해 애호박과 순두부가 으깨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려주면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애호박찜이 완성된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돌아 밥반찬은 물론 다이어트용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기름에 볶지 않은 이 애호박찜은 건강상으로도 매우 유익하다. 식용유를 사용해 높은 온도에서 볶을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이나 트랜스지방 걱정이 전혀 없으며, 비타민 C와 칼륨 등 열에 약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순두부와 함께 섭취함으로써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근육 생성과 유지에 도움을 준다.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이나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훌륭하다. 깻가루의 고소함은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찜 요리에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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