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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명은 진정이” SBS 김현진 아나운서, 아내 임신 고백 “8월 아빠 된다” [소셜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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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떠나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낡은 일기장, 한 번도 꺼내지 않은 편지, 서랍 깊숙이 넣어둔 가족사진. 살아생전 한 번도 꺼내보지 않았던 것들이 그제야 손에 잡힌다.

보건복지부가 2023년 발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와 연락하는 노인 비중은 2020년 67.8%에서 2023년 64.9%로 감소했으며, 전체 노인의 9.2%는 연락 가능한 자녀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아 계실 때도 연락 한 번 제대로 못 드렸는데, 이제는 그럴 기회조차 없어졌다는 사실이 유품 앞에서 비로소 실감된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자녀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들을 알아본다.
바빠서, 다음에, 나중에.
그 말을 반복하는 사이 부모님은 나이가 들고, 입맛이 줄고, 거동이 불편해진다.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자녀들이 많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통계에 따르면 연간 사망자 수는 35만 8400명으로 하루 평균 980명이 세상을 떠난다. 오늘도 누군가의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하는 마지막 밥상을 받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노인이 자녀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69.4%로 삶의 다양한 영역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항목으로 나타났다.
부모님은 자녀와의 관계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그런데 정작 그 마음을 확인할 시간을 자녀 쪽에서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함께 밥을 먹는 그 평범한 시간이, 나중에 가장 그리운 것이 된다는 걸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된다.
유품을 정리하다 낡은 사진 한 장을 발견한다.
부모님이 젊었을 때 찍은 사진인데, 배경도 모르고 함께 있는 사람도 모른다. 물어볼 사람이 없다. 그제야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살아온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바빠서, 어색해서, 언제든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미뤄왔던 것들이다.

보건복지부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 가구 비율은 2020년 20.1%에서 2023년 10.3%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부모와 자녀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 자체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뜻이다.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함께 줄어든다. 그 이야기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에는 영영 들을 수 없다. 유품 앞에서 뒤늦게 궁금해지는 것들, 살아 계실 때 물어봤어야 했다.
유품 정리를 하다 가장 많은 자녀가 무너지는 순간이 있다.
부모님이 평생 써온 낡은 지갑, 해진 슬리퍼, 자녀 사진만 가득한 휴대폰. 그 물건들 앞에서 한 번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 말이 떠오른다. 고생하셨다고,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살아 계실 때는 쑥스럽고 어색해서, 다음에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끝내 꺼내지 못했던 말들이다. 그 말을 들으셨다면 얼마나 좋아하셨을지, 유품 정리를 끝내고 나서야 떠오른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84.1%가 무의미한 연명의료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 수는 320만 명을 넘어섰다. 부모님 세대는 이미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다.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부모님 스스로 알고 있다는 뜻이다. 그 시간 안에 자녀가 먼저 그 말을 꺼내는 것, 나중에 유품 앞에서 후회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다.
유품 앞에서 후회하는 자녀와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난 부모님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서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끝내 꺼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음에, 나중에, 언제든지. 그 말이 쌓이는 사이 시간이 지나간다. 지금 전화 한 통을 먼저 하는 것, 그게 나중에 가장 후회하지 않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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